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2℃
  • 박무대전 -0.2℃
  • 박무대구 1.0℃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0.4℃
  • 맑음보은 -3.7℃
  • 흐림금산 -2.5℃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코로나19, 계속되는 고통

URL복사

호흡 곤란, 가슴 통증, 기억 상실, 우울 등 장기 후유증 사례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줄어들면 이 바이러스를 독감처럼 취급해도 될까? 


장기적인 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 Long Covid)을 앓는 사람들의 존재는 ‘위드 코로나’가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배제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코로나 후유증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1년 넘게 인지 기능 감소 등 경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겪는 장기 후유증을 알기 위한 세미나를 잇달아 열고 있다. 그러나 급성 증상에서 회복된 사람들 중 일부가 왜 호흡 곤란이나 극심한 피로, 뇌 안개(브레인 포그), 심장 또는 신경질환과 같은 장기 후유증을 앓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WHO에서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대응 책임자인 재닛 디아즈는 지금까지 확인된 장기 후유증은 가슴 통증, 따금거림, 발진 등 200건 이상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도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대규모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회복 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확진자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상은 피로감, 우울 등 대부분 경증이다. 


올해 초에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3개월 후엔 탈모, 6개월 후엔 피로감이 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의 경우 회복되더라도 일부 폐기능이 저하됐으며, 6개월이 지나선 폐섬유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경북대 병원에서 실시한 대구 지역 코로나 확진자 대상으로 실시한 두 차례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241명 중 52.7%(127명)는 확진 후 12개월이 지난 뒤에도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증상으로는 22.4%가 집중력 저하로 가장 많았다. 21.5%는 인지기능 감소, 19.9%는 기억 상실, 17.2%는 우울, 16.2%는 피로감 등이었다. 이는 영국과 독일 등 국외에서도 코로나 확진 후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확진자들이 집중력 저하 및 피로감 등을 후유증으로 보고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당국은 분석했다.

 

뇌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 포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킹스칼리지, 케임브리지대학, 사우샘프턴대학, 시카고대학 등의 연구진이 참여한 연구에서도 코로나 장기 후유증으로 인한 지능 저하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작년 1~12월 영국에서 8만1,337명을 대상으로 IQ(지능지수) 검사의 일종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지능 검사’(GBIT)를 실시했다. 


참가자 중 1만3,000명은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었다. 연구진은 나이, 성별, 언어, 교육 수준 등의 요인을 배제하면 코로나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에게서 지능검사 수치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병 중 인공호흡기를 달았던 이들에게서 지능지수 하락폭이 컸다.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 중인 사람들이 문제 해결과 계획, 추론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결과는 ‘롱 코비드’로 인한 ‘브레인 포그(뇌에 안개가 낀 듯한 증상)’로 집중하거나 올바른 단어 찾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 연구 내용들과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연구진은 지능지수 하락의 원인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롱코비드로 고열이나 호흡기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 집중하기가 훨씬 어려울 거란 설명이다. 다만 뇌영상 자료 없이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롱코비드 문제에 대한 추가 연구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약 100만명이 코로나 후유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들 중 40만명은 피로, 호흡곤란, 근육통, 브레인포그 등의 증상을 1년 넘게 겪었다.

 

 

어린이에게도 후유증 나타나


경증으로 코로나를 경험해도 후유증이 있을까? 서호주대학(UWA) 조에 하이드 의과대학 연구원은 증세가 약해도 피로, 숨가쁨 같은 후유증이 오래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젊은층은 코로나에 걸려도 대부분 증세가 약하거나 무증상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하이드 연구원은 고령자가 코로나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인들만 위험하다는 시각은 ‘전체 맥락’을 보지 못한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생존한 많은 이들이 이전의 건강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며 장기 후유증이 젊은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로 경증에서 중간 정도 증세를 보인 이들의 3분의 1은 최소 2개월 동안 피로, 숨가쁨 등의 증상이 지속됐다. 이들 중 10% 이상은 폐 기능이 손상됐다.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로 후유증을 경험했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어린이의 11.2%가 장기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건부가 발표했다. 조사연구자들은 코로나의 심각한 후유증, 또는 장기적 코비드(COVID)로 불리는 증상들이 회복된 어린이들 전체의 11.2%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3~18세 아동의 부모 1만3,8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아냈다고 밝혔다.


장기후유증 유무는 아이의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3~6세 어린이의 1.8%가 회복 6개월이 지날 때까지 장기 후유증에 시달렸으며 12세에서 18세 연령층의 경우는 4.6%에 달했다. 코로나 감염증상과 후유증과의 상관관계도 발견됐다. 유증상인 12~18세 청소년들 가운데 5.6%가 장기 후유증을 겪었고 무증상인데 양성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의 경우는 3.5%에 그쳤다. 다른 연령대 집단에서도 이와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조사에 참가한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은 신경증상, 인지장애 같은 정신과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 감염 이전에 비해서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가 다른 질병에 비해 특별히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볼만한 근거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대부분 경증에 해당되며, 폐섬유화와 같은 합병증은 다른 호흡기 질환을 심하게 앓은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불안감, 우울증, 인지력 저하 등의 증상은 코로나19와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가 어려워 스트레스 반응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오전까지 중부내륙 짙은 안개…모레 전국 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8일) 목요일은 오전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다. 모레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며 "내일은 경남권 해안을 중심으로,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에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등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또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는 지면에 안개가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원주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 내륙에 위치한 공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겠다. 내일인 19일 오후부터 모레인 2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동부 내륙·남해안 등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