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文 대통령, 유럽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주력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다자외교를 계기로 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3년 전 중단됐던 교황의 방북 논의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황 면담을 통해 차갑게 식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임기 말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던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첫 순방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이튿 날인 29일(현지시각) 오전 바티칸 시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으로 유럽 순방 공식 일정의 문을 연다.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교황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이번 면담에서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교황의 지지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평화의 상징인 교황과의 만남 자체도 한반도 평화 문제를 국제 사회에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3년 전 논의된 뒤 진척이 없는 교황의 방북 의사를 재확인하는지 여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같은 해 10월 이뤄진 교황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다.

 

당시 교황은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라고 화답하고, 이탈리아어로 '나는 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로 "소노 디스포니빌레(sono disponibile)"라며 사실상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

 

이후 바티칸 관례에 따라 교황은 김 위원장의 공식 초청을 기다렸다. 하지만 5개월 뒤인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되면서 남북·북미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고 방북 추진 역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관심에서 멀어졌던 교황 방북이 공론화 되기 시작된 것은 지난 5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과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유럽 순방에서부터였다. 문 대통령은 계기마다 3년 전 방북 의사를 확인했던 교황의 사례를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불씨를 살리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외교와 대화에 기초한 원칙을 재확인한 문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환기하면서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오스트리아에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방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교황 방북에 기대감을 재차 나타냈다.

 

이후 7월 박지원 국정원장도 전남의 한 성당 미사에서 "교황의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도 교황 방북에 대해 "지금 어느 시대보다 가능성이 커졌다"며 힘을 보탰다.

 

다만 3년 전보다 더 얼어붙은 남북·북미 관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교황 방북을 재추진을 공론화 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교황이 이미 북한의 공식 초청장을 전제로 한 '조건부 수락' 한 상황에서, 진전된 의사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은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마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 방북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반드시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지난달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화두로 꺼내든 이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사이의 물밑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비핵화 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 일정에 대부분 함께 참석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실무 단위에서 막혀있는 '종전선언 카드' 활용 방안에 대한 물꼬가 트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같은 날 교황과 면담을 하고, 30~31일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11월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도 문 대통령과 동반 참석한다.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임기 막바지에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교황과의 면담 결과,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등을 바탕으로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100여 개국이 참여하는 COP26,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등 4개국이 참여하는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등에서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소 한반도 평화와 방북 의지를 가지셨던 교황과의 면담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가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고, 국제적 관심이 환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황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한발짝이라도 진전시키는 여건을 형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