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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킹 메이커' 김종인 재등판에 관심 고조...윤석열, 선대위 영입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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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선대위 전면 개편 필요" 강조...합류 선결 조건으로 전권 요구 내세운 듯 
尹,  “특정 계파나 소수 인원의 권력 장악 막겠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대선 후보 선출을 마친 국민의힘의 모든 관심은, 이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등판에 쏠렸다. 김 전 위원장을 놓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도 제 각기 주판알을 튕기는 중이다.

 

대선 후보에 '당무 우선권'을 건네준 이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의 힘을 빌려 당의 입김을 놓치지 않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심 보다 당심에 힘입어 대선 후보로 선출돼 여당이 '저수지 후보'라고 지적하는 윤 후보에도 김 전 위원장의 노련한 대선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전권을 요구한다면 윤 후보로서는 상당한 골치를 앓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필요하긴 한데…권한 놓고 고심에 빠진 윤석열

 

윤석열 후보에도 김종인 전 위원장은 중요한 존재다.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에 '여론조사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윤 후보의 지지층은 이념적으로는 보수층, 지역에서는 대구·경북, 세대별로는 50대 이상에 몰려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지지층 확장이 필수적이다.

 

김 전 위원장은 보수당에 들어온 뒤 광주 5·18 민주묘지에 무릎을 꿇으며 순식간에 여론을 반전시킨 혜안을 보여준 인물이다. 윤 후보는 선출 직후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도와주실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대선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권성동 의원은 선대위 조직 구성을 예고하며 "우리 당이 가장 어려울때 오셔서 당을 재건해주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해, 과거 선거를 총괄했던 원로 분들을 뵙고 의견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의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도 "어떤 식으로든 김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김 전 위원장에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느냐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본선을 위해 어떤 형태의 선대위 구성을 해가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캠프가 자기를 후보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책무감에서 이 캠프를 갖고 대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 자리에 대해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러나 전반적인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만약 자신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전면적인 캠프 개편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기존에 열심히 하셨던 분들이 일정 부분 공간을 만들어주는 행보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선대위 전면 재구성과 자리를 비우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이 대표의 분석인지 실제 김 전 위원장의 말을 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후자라면 현재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자신의 선대위 합류 선결 조건으로 상당한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도 경계에 나섰다. 그는 국회에서 진행된 당 현안관련보고회의에 참석해 특정 계파나 소수 인원의 권력 장악을 막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

 

그는 "집권 후의 국정운영 방식을 선거운동에서 그대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정예 체제의 대통령 선거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집권 후에 바로 소수의 측근인사에 의한 유사독재로 늘 흐르고, 이것이 갈등을 조정하기는커녕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김종인 앞세워 '안철수發 혼란' 막는다

 

대선을 앞둔 이준석 대표의 목표는 당연 '정권교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과제가 있다. 바로 안철수 후보의 견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이같은 과제를 해결할 천군만마다.

 

이 대표가 안 후보의 등장에 연일 '거간꾼의 일벌백계'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안 후보는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까지 거론하며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섰다. 그의 등장은 곧장 국민의힘의 분열로 이어졌다.

 

당내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강경파와 야권 후보라면 안 후보가 나서는 것도 괜찮다는 온건파가 맞섰다. 재보궐 선거 이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온건파의 경우 국민의당과 합당 후 '당권 경쟁'이라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둔 전략을 짜고 있었다. 이들은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안 후보 측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나섰다.

 

이 대표가 당시를 회고하며 "당 후보가 확정됐음에도, 사적인 목적으로 당 밖의 후보를 끌어들여서 당 내부 권력다툼을 하려는 징후가 있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후보도 상처 받았고 당도 힘들었던 적이 있다(11월3일)"고 기자들에 말한 배경에는 이같은 갈등의 경험이 깔려있다.

 

재보선 당시 김 전 위원장은 강경파의 선두에 서서 오 후보를 엄호했다. 그는 안 후보에 "감이 안 된다" "정치란 그렇게 잔머리를 굴려서 하면 안 된다" "정상적인 사고를 안 한다"고 독설을 하며 그의 무리한 조건에 선을 그었다.

 

또다시 안 후보가 등장한 대선판에서 윤 후보를 보호하고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이 대표는 자신에 힘을 실어줄 김 전 위원장의 등판을 고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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