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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지지부진...미 증시와 디커플링 이어지며 293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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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외인 자금이탈 가속...외국인 비중 2016년 초 이후 최저
디커플링 정점 지나 코스피 반등 관측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스피가 계속해서 하락하며 3000선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지수를 이끄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어 연말까지 약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3013.49에서 3일 2975.71로 1.25%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3000선에서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세인 가운데 S&P 500 지수는 최초로 4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이 같은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양국 주요 기업의 전망과 산업구조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주식투자는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빠져나갔다. 8주 누적으로는 30억40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자금은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 주식펀드로 유입이 지속되는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4조17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4009억원, 기관은 1조3748억원을 각각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미국은 증시를 이끌고 있는 알파벳이나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상태"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업황이 꺾이고 내년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지금 실적이 좋아도 글로벌 경기가 꺾이면 향후 실적이 악화될 게 예측 가능하다"면서 "공급망 문제나 중국 전력난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꺾이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져 주식 시장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미국과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도 중요하데 각국 중앙은행이 매파적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돈의 힘으로 올라간 게 사라지면 신흥국 시장이 먼저 빠지게 된다"며 "시총이 큰 반도체나 자동차, 소프트웨어, 2차전지 등 상위 종목에서 긍정적인 내용이 많지 않아 지금은 박스권만 돼도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풀린 유동성과 백신 보급에 따른 선진국 경제 정상화에 힙입어 회복이 진행 중"이라며 "빈번해지고 있는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탈탄소 전환도 가동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그린 분야의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미국 증시는 FAAMG(페이스북·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테슬라 중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상대적으로 백신 보급이 더뎠던 신흥국 경제에서는 제조업 정상화가 원활치 않다"면서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공급망 차질(에너지, 비철금속 가격 급등, 요소수 대란 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통 제조업에 부정적 요인으로,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국과 같이 '디지털, 그린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받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미 증시 디커플링 해소를 위해서는 신흥국 백신 보급률 상승, 공급망 차질 완화가 필요하다"며 "이들 변수의 현실화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하며,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내년 1분기부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간 증시 차별화 골이 깊어지는데 물가 리스크와 교역조건 악화는 중요한 차별화 요인 중에 하나로 작용 중"이라며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급등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서 상당부분 비롯되면서 강한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물가압력 및 교역조건에 취약한 국내 증시 구조가 한미 증시 간 차별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 국면에서 경기 모멘텀이 물가 리스크를 상쇄할 정도의 강한 모멘텀이 부재하다. 중국 리스크의 그늘은 국내 경기 모멘텀의 둔화 압력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16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4일 기준 32.31%로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3월의 경우 2015년 말 중국 신용위기로 촉발된 이머징 불안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던 직후 시점이다. 한편으로는 현재 디커플링이 정점을 지나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경기 회복 체력이 높아진 미국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디커플링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코스피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과, 제조업에 부담을 줬던 글로벌 병목 현상의 완화 국면 기대감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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