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경제

미, 한국 등 아·태 국가와 철강.반도체 협력체계 구축 나서...중국 견제 속도전

URL복사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 18일 방한, 철강관세,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 논의
타이 대표, 15일부터 일본·한국·인도 순차 방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는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며 중국 견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과 철강 분쟁을 마무리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향해서도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미국 통상분야를 담당하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18일 서울, 22일 인도 뉴델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USTR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지원과 주요 동맹국과의 무역, 경제 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역·경제 현안을 비롯해 전반적인 동맹 관계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EU과 오랫동안 무역 갈등을 빚어 온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을 끝냈다. 미국이 유럽산 철강 수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EU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증액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미국에 수입되는 유럽연합산 철강 등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EU는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청바지, 켄터키 버번, 담배, 옥수수, 오렌지 주스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로 맞섰다.

 

표면적으로 미국과 EU는 관세 갈등을 해소한다는 것이지만 미국의 초점은 철강에 대한 탄소 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상대적으로 관련 기준이 느슨한 중국을 견제하는 데 맞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주요 20개국(G20) 공동성명 직후 회견을 자처해 국제적 합의 추진을 거론하면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겠다"며 "우리 시장에 철강을 덤핑해 우리 노동자와 산업, 환경에 크게 피해를 준 나라들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합의에 대해 "장기적으로 철강·알루미늄의 과잉생산을 줄이고 환경 기준을 강화해 중국산 제품을 배제하겠다는 '글로벌 공동 전선'에 합의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유럽과의 마찰을 없앰에 따라 앞으로 주로 중국의 과잉생산에서 비롯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 해결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타이 USTR 대표의 아시아 지역 순방도 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교두보인 인도태평양지역 동맹국들을 만나 통상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반도체는 상무부가, 희토류는 에너지부가 담당하는 등 각 부처가 역할을 분담하고 USTR이 이를 총괄 관리하고 있다.

 

일본과는 이미 EU에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둘러싼 무역 분쟁 협상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과도 철강관세 같은 한미 통상현안과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망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8년 협정 당시 한국은 미국에 철강 수출물량을 30% 자율 감축하겠다고 약속해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했다. 미국과 주변국 간 관세 분쟁 타결 여부는 한국의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줘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의 대미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줄어들 수 있어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먼도 미 상무장관과 회담하고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할당량이 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선을 요청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제조회사 영업기밀 제공 요구'에 따른 한국측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류대란, 기술·디지털 통상협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기후변화 대응위한 탄소중립 협력투자 등도 의제로 거론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