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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빌라 '불장' …주택 거래 절반이 ‘빌라', 11개월 연속 아파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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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올해 초보다 1억원 가량 올랐어요."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 증산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파트값이 급등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찾는 문의가 꾸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재개발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투자 수요도 적지 않다"며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가 전세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아파트값과 전셋값 동시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빌라로 눈을 돌린 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불안한 흐름이 보이고 있다.

 

빌라의 매맷값 상승세와 매매량도 심상치 않다. 매맷값은 지난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2건 중 1건은 빌라일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서울에서 빌라 매매 거래량이 11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앞질렀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빌라 거래를 압도하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가 거래량의 2배를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5만17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주택 매매 건수(10만4492건)의 49.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36.7%)보다 12.8% 상승했다.

 

지역별로 은평구(69.5%)가 빌라 매매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강북구(66.5%), 광진구(63.3%), 도봉구(60.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강서구(59.6%) ▲양천구(58.0%) ▲송파구(57.3%) ▲관악구(57.2%) ▲금천구(55.0%) ▲강동구(51.6%) ▲동작구(51.5%) ▲마포구(50.6%)는 올해 전체 주택 매매 건수 중 절반 이상이 빌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집계 기준 올해 1~7월 빌라 거래량은 3만6698건으로,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2만9558건)보다 1.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맷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2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3.51%)의 약 1.8배에 달한다.

 

서울 빌라 가격은 지난해 말 월간 상승 폭이 1~2대%까지 급등하더니 올해 초 상승 폭이 1%대 이하로 낮아졌고, 지난 6월에는 0.2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7월 0.63%로 오르더니, 8월에 0.73%에 이어 9월에는 1.42%로 다시 급등했다.

 

주택시장에선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주택 수요가 집중되면서 당분간 집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 6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빌라 매매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과 전셋값이 단기간에 모두 급등하면서 '대체재'인 빌라에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빌라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빌라 매매가 상승은 실수요자에게 주거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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