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11.1℃
  • 맑음서울 9.9℃
  • 맑음대전 11.7℃
  • 맑음대구 13.8℃
  • 맑음울산 12.8℃
  • 맑음광주 12.9℃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10.1℃
  • 맑음제주 10.4℃
  • 구름많음강화 6.2℃
  • 맑음보은 11.3℃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3.7℃
  • 맑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사회

폭증하는 위중증 환자…효율적 병상 이용 할 뾰족수는?

URL복사

 

중환자실 사용 우선순위 정해 중환자 최대한 살려야
사망확률 90% 이상·생존확률 20% 미만 등 최후 입실
'생명윤리 직결' 중환자 우선순위 '사회적 합의' 필수
'병상동원' 비코로나 중환자 공정한 치료 기회 위협
'자발적 거리두기'로 전체 확진자 규모 자체 줄여야

 

[시사뉴스 신선 기자]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대응 역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한정된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744명으로 지난 1일부터 엿새 연속 7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1일부터 지난달 초까지 3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는 한달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5.5%로 남은 병상은 115개 뿐이다.

의료대응 역량이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 수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의료 현장에선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비(非)코로나 중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설령 병상이 남아있다 해도 인력이 부족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받기 위해 일반 중환자 병동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있는 병원들도 생겨났다.

박성훈 대한중환자의학회 홍보이사(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건의료시스템이 위기를 맞은 때에는 중환자실 입실 기준과 퇴실 기준을 평소보다 엄격하게 적용해야 생존이 가능한 중증 환자를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중증 상태에서 벗어난 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중환자실 병상을 양보하고,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들이나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을 최대한 많이, 조속히 골고루 분산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해 8월 '감염병 유행 시 거점병원 중환자실 프로토콜'을 통해 제시한 입원대상자가 동시에 발생할 때 중환자실에 가장 늦은 입원이 고려되는 경우는 ▲장기부전의 말기 상태 ▲예측 사망 가능성이 90%가 넘는 중증 외상이나 화상 ▲과거 또는 현재 뇌출혈 혹은 뇌경색으로 인한 심한 뇌기능 장애 ▲예상 생존기간이 6개월 미만 말기 암 환자 ▲예측 생존확률 20% 미만인 경우에 속하는 환자 등이다.

 

박 교수는 "모든 생명은 고귀하지만 병상과 인력 등 의료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선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위 경우에 속하는 환자들은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낮은 반면 필요한 의료자원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아 국제적으로도 중환자실 병상 제공의 가장 후순위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병상동원령'은 비코로나 중환자의 공정하게 치료받을 기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병상의 약 5~8%를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의 3%를 추가로 확보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병상의 3%를 동원(1000병상 병원 기준 30병상)해 코로나 치료 병상으로 전환하려면 그만큼의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 병상은 폐쇄되고, 병원에 따라 전체 중환자실의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중환자실 간호사는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2~3년, 중환자 의학 의사는 수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전문 인력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이동하게 되면 다른 일반 중환자 치료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환자실 사용 우선순위' 지침은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수적이다. 학회가 제시한 지침은 윤리적 문제와 직결돼 있는 데다 의료 현장에선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항상 존재해서다. 박 교수는 "현장에선 지침으로 일일이 재단하고 해석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와 환자, 임상 상황이 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치거나 새로운 의학적 근거에 따라 수정·보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대응 여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임 자제 등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다. 전문가들은 "전체 확진자 규모 자체가 줄어야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줄어 중환자 병상 확보가 좀 더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료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꺽이지 않으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도 있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이 지난 1일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확산 예측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말 중증 환자는 현재의 2배 이상인 1645명에 달할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진이 중환자 한 명을 치료하는 것은 일반 환자 열 명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의료자원이 들어가는데, 치사율은 (중환자가)훨씬 높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원칙이라고 밝힌 재택치료는 50세 미만으로 한정하고, 초기 항체치료제를 적절히 투여해 중환자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하면, 48시간 이내에 승인 못 받으면 즉시 무효’ 개헌 제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거나,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즉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 우원식 의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온 국민과 모든 정치세력이 큰 고통과 격랑에 휩싸였다. 정치·외교·사회·경제, 나라 전체에 생긴 막대한 피해를 국민과 기업이 모두 감수해야 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됐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역량을 위기 극복에 쏟아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비상계엄을 근원적으로 막는 제도적 방벽,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이다”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 비상계엄의 여파가 다 끝나지 않았고 그로부터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의 내용이 분명하게 집약된 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77조제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34년간 신문 제작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사와 신문 제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이철호 씨가 가슴속 깊이 간직해 온 짝사랑의 기억과 삶의 궤적을 담은 자서전을 펴냈다. 한겨레신문사 제작국에서 34년을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이철호 저자의 신간 ‘그해 겨울 첫눈 같은 너에게’(좋은땅출판사)는 서툴렀던 짝사랑의 기억을 삶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이다. 이 책은 가난했던 시골 소년 이철호가 어떻게 한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이 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짝사랑이라는 결핍을 어떻게 인생의 거름으로 삼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영어에 자신감이 넘치던 소년 이철호가 ‘영어 웅변반’에서 만난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눈처럼 설레었지만 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아픈 기억은 소년의 가슴에 남아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됐다. 저자는 그 시절의 상처를 삶의 동력으로 삼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실히 살아오며 마주한 소소한 기쁨들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특별한 성공 신화가 아니더라도 매일의 일상을 소중히 가꾸며 일궈낸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낮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