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1 (토)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8℃
  • 연무서울 3.0℃
  • 박무대전 2.2℃
  • 맑음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7.2℃
  • 박무광주 2.8℃
  • 맑음부산 11.3℃
  • 흐림고창 0.0℃
  • 맑음제주 6.8℃
  • 맑음강화 0.9℃
  • 맑음보은 -0.9℃
  • 맑음금산 -1.6℃
  • 맑음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대한전선, 한국판 골드만삭스?

URL복사

경제계, 자금출처·기업윤리 놓고 논란


대한전선이 국내 기업을 상대로 업종 불문한 문어발식 다각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횡보에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제조업으로 잔뼈가 굵은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를 시작으로 용산선인상가, 진로, 쌍방울 등의 인수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한전선의 이같은 투자방식을 놓고 ‘염불보다 잿밥에 맘이 있다’는 말과 같이 인수 후 기업 경영보다는 차익을 노린 M&A성 기업사냥을 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재계는 대한전선의 투자자금출처를 놓고 해외유입설과 차입금에 대한 높은 이자산정 등의 방법으로 마련된 비자금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기업윤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투기 시발점 무주리조트

대한전선이 국내 기업에 대한 무차별적 자금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두 가지 이론이 나오고 있다. 한 쪽은 전통 산업인 전선업이 향후 비전이 적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확장을 시도한다는 부분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사냥을 하면서 수익을 노린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자 보다는 후자 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 향후 대한전선의 횡보가 주목된다. 이 같은 횡보는 2002년 무주리조트를 시작으로 대한전선이 기업사냥에 뛰어든 내용들이 상당부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대한전선이 무주리조트를 인수할 당시 무주는 평창과 함께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초 무주리조트를 인수할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던 대한전선이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도 없이 1,530억원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 인수에 참여한 관계자의 증언이다.

당시 무주리조트 관계자는 “2000년 자산규모를 8,700억원까지 줄였다”면서 “하지만 무주리조트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미국의 캐피탈회사인 볼스브릿지 한 곳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볼스브릿지의 실사결과 2001년 3,500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면서 “충분한 자금이 없었던 볼스브릿지가 차일피일 계약을 미뤄오다가 2002년 4월 계약파기를 선언하려 하자 급히 대한전선의 자금을 끌어들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인수 선언 후 다음달인 5월 자금을 납입하며 인수를 마무리 했다.

“아무리 기업에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인수결정 이후 두 달도 채 안돼 2,0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다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면서 “내가 알기로 당시의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에 대해 눈길 한 번 안 줬던 기업인데 황당하더라”라고 이 관계자는 증언했다.

결국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라기보다 동계올림픽 프레미엄을 보고 인수에 참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전선이 인수 후에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은 것도 뒷받침하고 있다.


선인상가조합 1,000여억원 손실입어





대한전선이 무주리조트를 시작으로 최근 3년간 기업 M&A와 관련 5,500억원을 투입해, 제조업으로서의 영업보다 금융지원업무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용산 선인상가 모습.

대한전선이 또다시 인수에 뛰어든 것은 무조리조트를 인수한 지 2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용산 선인상가는 IMF 당시 부도를 맞아 한 때 삼성전자와 한국할부금융 등을 대상으로 경매가 진행됐으나 조합측이 대출을 일부 상환해 경매를 막았다. 당시 용인상가에 대한 주거래 은행인 경기은행이 퇴출되면서 채권은 자산관리공사(KAMCO)로 넘어갔고 조합이 KAMCO와 협의 채권을 매입했다. 조합은 2002년7월13일 물건취득을 위한 경매에 단독으로 응찰 853억원에 낙찰 받으며 선인상가의 소유가 임차인조합으로 바뀌었다. 조합으로서는 2002년7월22일까지 경매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이 이전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한전선의 자금을 등에 업은 지포럼측이 경매에 들어가기 전인 2002년 6월25일 기존 선인산업 주주들과 선인상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7월 16일자로 법원에 966억원의 채무변제 공탁금을 내 걸은 일이 뒤 늦게 밝혀지면서 이를 둘러싼 분쟁이 시작됐다.

결국 임차인조합은 경매 낙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포럼이 대한전선에서 차입하고 변제가 남아있는 금액을 떠 앉으면서 약 1,000여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증언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미 낙찰을 받았는데 이 같은 문제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대한전선이 끼어들어 조합원들이 상당한 손실을 보고 말았다”고 분개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 분쟁이 명확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 경우 대한전선이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 부담스럽다”며 취재거부의사를 표현했을 정도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법적으로 잘 해결되면 그때는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대한전선은 “우리(대한전선)가 선인상가 사태에 개입함으로 인해 (선인상가)이 1,000억여원을 손해봤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고 말했다.

브레이크 없는 기업사냥

쌍방울 주총에서의 패배로 경영진 가운데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한 대한전선이 2월5일 주식 11.99%를 추가로 취득하며 32.52%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한전선측은 이를 기반으로 조만간 임시주총을 열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의 M&A작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로와 경기컨트리클럽(경기CC)에 까지 손길을 뻗친 것으로 전해져 무차별적으로 행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전선은 진로를 인수하기 위해 불과 3개월 만에 2,738억여원을 투입 법정관리 채권을 확보. 실질적인 최대 채권자로 올라선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선 진로를 인수하게 되더라도 후 직접경영을 하지 않고 주류업계나 제3자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대한전선이 줄기차게 사실무근임을 강조함에도 나오는 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주류산업에 대한 경영이 전혀 없는 대한전선이 진로를 인수하더라도 정상적인 경영을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대한전선이 최근 법정관리에서 졸업하는 D 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사냥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교과서 적기 공급 위한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교과서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29조(교과용 도서)제1항은 “이 법에서 ‘교과용 도서’란 제1호에 따른 교과서와 제2호에 따른 지도서를 말한다. 1. 교과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하는 학생용의 도서로서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 또는 인정한 것. 2. 지도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하는 교사용의 도서로서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 또는 인정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29조(교과용 도서)제1항은 “이 법에서 ‘교과용 도서’란 제1호에 따른 교과서, 제2호에 따른 지도서와 제3호에 따른 교과용 대체자료를 말한다. 3. 교과용 대체자료: 제1호에 따른 교과서와 제2호에 따른 지도서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제1항제4호에 부합하도록 ‘저작권법’에 따른 ‘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대체자료’로 변환하여 제작한 것으로서

문화

더보기
전국 108개 치유 공간 및 템플스테이에서 동시 진행하는 '릴랙스위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국의 마음챙김 공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2026릴랙스위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본격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선정된 ‘릴랙스 스팟 108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명상·요가, 상담, 한옥·웰니스 숙소, 카페·식당, 웰니스 체험, 문화공간, 자연치유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치유 공간이 참여한다. 릴랙스위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웰니스 축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마음챙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릴랙스위크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직접 경험하는 쉼’을 핵심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릴랙스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권, 할인권, 증정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쉼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해 참가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릴랙스 코스(Relax Course)’는 총 15개 테마로 구성된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등 지역이나 상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