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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오스템임플란트' 사건 다방향 수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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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진술번복 혼선…본사 압수수색 진행
회사 관계자·가족들 공모 가능성…공범 수사
금괴 855개 다찾아…1880억 용처 모두 확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실체를 살피는 한편, 피해 보전을 위해 횡령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입한 금괴 855㎏을 모두 회수하는 등 피해금 1880억원 용처를 모두 확인했으며, 이씨가 일부 진술을 번복하며 수사에 혼선을 야기하는 와중에도 범행 실체 파악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33명과 서울경찰청에서 12명을 포함해 총 45명이 종합대응팀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범죄수익추적팀 4명과 금융범죄수사팀 1명이 포함됐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이 드러나자 이씨는 잠적했고,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부터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하고 있던 이씨를 발견해 오후 9시10분께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호송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횡령금 흐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신문을 5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이씨가 최초에는 '회사에 절반가량의 금괴를 줬다'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가, 다른 곳에서 금괴가 발견된 만큼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품고 정확한 범행 실체 파악을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의 공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재무팀 상급자 5명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했고, 횡령 과정을 수사하기 위해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또한 이씨의 부인과 처제가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 은닉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공범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극단적 선택을 한 아버지를 제외하고 이씨의 동생과 여동생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씨의 횡령 범행 실체 파악 외에도 역대금 횡령금인 이 사건 피해 보전을 위한 자금 흐름 추적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매했던 1㎏ 금괴 855개를 회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금괴 497개를 압수했고, 이씨의 아버지 집에서 금괴 254개를 발견해 회수했다.

 

또 이씨가 한국금거래소에서 찾아가지 않은 금괴 4개를 확인했으며, 전날 이씨의 여동생의 건물에서 남은 금괴 100개를 발견해 이를 모두 압수했다. 이로써 이씨가 구매한 금괴 855개를 모두 회수했다. 이는 약 681억원으로 추산된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금괴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계좌이체에 대한 한계 때문에 금괴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현금 4억3000만원도 함께 압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사건 발생 직후 서울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을 파견해 계좌를 곧장 동결했다. 이씨의 증권계좌에는 주식으로 남아있는 252억원이 담겨 있었다. 이는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남아있어 주식가액은 계속 변동 중이다.

 

조사 결과 이씨가 주식 투자로 손실 본 금액은 총 761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총 42개 종목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봤다.

 

특히 이씨는 지난해 10월1일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를 단번에 사들인 후 1112억여원에 처분해 약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입한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가 잠적 전후로 경기 파주시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처제 부부에게 각 1채씩, 총 3채를 증여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상환한 근저당 채무가 30억원인 것으로 확인했으며, 회원권을 포함한 부동산 구매 비용으로 8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씨가 가족 계좌로 보낸 것도 있어 부동산 구매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총 횡령금 2215억원 중 회사에 돌려놓은 335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1880억원의 용처를 모두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말은 횡령 수사이지만, 자금추적팀이 신속하게 계좌를 빨리 동결했고, 한쪽으로는 CCTV 확인 등을 통해 금괴를 찾는 수사가 진행됐다"며 "상당히 액수가 커서 피해 회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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