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의사는 백신 맞지 말라는데 임신부 '접종불가자' 인정 안 돼...'방역패스' 딜레마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방역 당국이 오는 20일 발표하는 방역패스 예외대상 확대안에 임신부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신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국의 권고에 따라 의사의 소견을 참고해 백신 접종을 미뤘는데도 '접종불가자'로 인정해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개인이 조심하라는 태도를 정부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8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접종 권고 대상에 해당해 방역패스 적용 예외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9일 현재 정부가 인정하는 방역패스 예외 대상은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자 ▲의학적 사유 등 불가피한 접종 불가자다. 임신부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났다면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임신부들은 의사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아 접종을 미룬 건데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임신 24주차인 조모(32)씨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임신이 됐다. 임신 초기에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했는데 당시에는 의사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방역패스 이후로 아무 데도 못 가고 집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신 13주차인 김모(35)씨도 "어렵게 한 임신이라 의사와 상담하니 안정기를 거친 뒤에 상태를 보자고 했다"며 "방역패스가 없으니까 업무에 불편을 겪어 접종불가자 인정을 받기 위해 보건소에 갔는데, 접종불가 대상이 아닌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침상 의학적 사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경우 의사의 진단서와 소견서를 가지고 보건소에 가면 방역패스 예외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보건소가 접종불가자인지 명확하게 답하지 못해서 질병관리청에 전화했다. 질병청은 직접 진찰한 의사와 진단서를 접수한 보건소가 판단할 일이라고 했다"며 "서로 권한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니 황당했다"고 전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위중증률이 6배에 달하며, 조산이나 저체중아 분만 등 임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근거다.

 

다만 안전한 접종을 위해 임신 12주 이내의 초기 임신부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 후 접종하도록 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의사가 접종을 미루라고 한 상황인데도 접종불가자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 산모가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점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왜 접종을 미루는지 담당 주치의가 판단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분들을 접종불가자로 지정하진 않는다"며 "임신 중이며 백신 접종을 못할 정도의 건강상태이면 접종이 가능해질 때까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외출을 금하고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임신부를 접종불가자로 지정하긴 어려우니 결국 접종을 미뤄야 할 상태라면 차라리 외출을 삼가라는 수준의 답변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임신부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임신 초기 12주 정도까지는 방역패스에서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며 "자신과 아이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백신을 맞는 건데, 방역패스로 압박을 받아서 백신을 맞게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신부 접종을 최초로 실시한 지난해 9월 집계에 따르면 전국 임신부 수는 13만9000여명이다. 지난달 9일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임신부는 2087명, 2차 접종을 마친 임신부는 1175명으로 임신부의 1차 접종률은 1.5%, 2차 접종률은 0.84%로 추산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화

더보기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차음식과 찻자리’를 펴냈다. 권정순 박사와 조헌철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번 책은 ‘봄빛향의 차생활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오랜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차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과 찻자리 문화를 총망라했다. 권정순 박사는 원광대학교와 세종대학교 등에서 차문화와 식품양생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 현재 한국전통음료연구소 소장이자 봄빛향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봄빛향의 차생활’, ‘차음식과 차음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전통차와 음식의 융합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조헌철 박사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와 명지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차문화와 문학, 민화 연구를 이어 왔다. 현재 풍석차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나무는 모여 숲이 되었고’ 등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차를 즐기는 문화는 점점 확산되고 있지만, ‘차음식’이라는 개념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학문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와 음식의 관계를 폭넓게 탐구한다. 찻물·찻잎·찻가루를 활용한 음식은 물론, 차 향을 살린 전통·현대 요리 그리고 찻자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