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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종자 수색 최대 걸림돌' 타워크레인 해체 개시...8~18시 '전도 위험' 크레인 상층부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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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반경 79m내 출입 통제…실종자 수색 하루 중단
140m 타워크레인 해체에 1200t급 이동식 크레인 2대 투입
기울기 수시확인·경보기 설치…풍향·풍속 변수 많아
해체 마치면 안전 점검 뒤 20층부터 올라가며 수색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 11일 째인 21일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형 타워 크레인이 해체된다.

 

타워 크레인이 넘어질 위험성 등도 감안해 반경 79m에는 대피령이 내려지고 건물 내 수색도 하루 동안 중단된다.

 

광주시·소방청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201동 붕괴 건물에 비스듬히 기대어진 140m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는 공정을 시작한다.

 

크레인 해체 작업에는 1200t급 이동식 크레인 2대(1·2호기)가 투입된다.

 

우선 상층부 연쇄 붕괴(누적 파괴)에 무너져 내린 구조물 일부인 거푸집이 들리거나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 작업을 시작한다. 크레인 2호기가 거푸집을 붙들어 맨다.

 

지지대(브레이싱)가 일부 파손돼 기울어진 타워 크레인이 작업 도중 넘어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브레이싱을 다잡는 작업도 한다.

 

대책본부는 이동식 크레인 1호기를 이용해 기울어진 타워 크레인과 같은 단지 내 건물들과 사방으로 연결한 대형 쇠줄(와이어)을 팽팽히 당겨놨다.

 

해체 대상인 타워 크레인은 높이가 140m, 붐대(크레인 팔 부분) 길이가 55m에 이른다. 또 상단에는 27t에 달하는 무게추(카운터 웨이트)가 달려있으며, 무너진 건물과 8단의 브레이싱(지지대)으로 고정된 상태다.

 

크레인 1호기의 붐대를 수평을 맞춰 타워 크레인의 무게추·연장 붐-조종탑 등의 순서로 해체한다.

 

만약 해체 작업 중 타워 크레인이 쓰러질 가능성을 고려해 위험 지역도 설정, 출입을 제한한다. 해체 대상 크레인으로부터 반경 79m 내에 있는 모든 대책본부 관계자와 주민들의 출입은 엄격히 제한한다.

 

해체 대상 크레인을 기준으로 동쪽은 사고가 난 2단지와 인접한 1단지까지, 서쪽은 금호하이빌 건물, 남쪽은 신축 부지 공터, 북쪽은 종합버스터미널 남측 주차장 일부가 출입 제한 구역으로 지정된다.

 

대책본부는 타워 크레인이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기울기 값을 수시로 확인한다. 만일 우발 상황이 발생하면 경보음을 울려 경찰 등 유관기관과 대피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건물 붕괴 시 상단 고정 브레이싱 3개(6·7·8단)가 파손된 상태로 건물 쪽으로 기울져 있는 만큼, 해체 작업에 고도의 안전성과 기술이 필요한 상태다.

 

크레인 해체 작업을 도맡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측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풍향, 풍속, 불안정한 붕괴 구조물 등 작업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선 작업 중 적절한 임기응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종자 5명의 사고 전후 작업 위치(28~34층)를 고려할 때 상층부 수색이 중요한 만큼, 최대 난제인 타워크레인 해체가 수색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타워 크레인이 성공적으로 해체되면 안전 점검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상층부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시가 급한 만큼 무너진 건물 20층에는 특수구조대원들이 구조 거점으로 삼을 '전진 지휘소'가 설치됐다.

 

간이 지휘소, 대원 휴식공간, 장비 보관함 등 3곳으로 구성, 상층부 수색에 만반의 채비를 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색 작업을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건물 층의 높이가 제각각인 탓에, 특정 층부터 일괄 수색은 어려울 전망이다. 무너진 슬래브 위치가 모두 다른 상황이다. 한 쪽 귀퉁이는 22층까지 내려 앉았고, 반대쪽 귀퉁이는 25층까지, 중앙부는 26·27층까지 붕괴된 상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상층부 수색·구조 작업은 201동 양쪽 모퉁이부터 펼쳐진다. 이후 슬래브가 상당 부분 무너져 내린 건물 중앙을 수색할 계획이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 중 모든 작업자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이날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수습됐던 실종자 1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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