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14.4℃
  • 맑음서울 9.6℃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0.1℃
  • 구름많음울산 11.7℃
  • 맑음광주 12.8℃
  • 구름많음부산 14.4℃
  • 구름조금고창 8.4℃
  • 흐림제주 16.3℃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9℃
  • 구름많음강진군 10.7℃
  • 구름조금경주시 8.7℃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비행에 대해 당신이 알고 싶은 모든것

URL복사
비행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일본 코미디 영화 ‘해피 플라이트’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리얼한 현장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전매특허인 재기발랄한 유머감각과 뜨거운 열정, 치밀한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쇼
일본 영화의 즐거움 중 하나는 오타쿠적인 것에 있다. 전문적인 세계를 꼼꼼히 보여줌으로써 섬세한 마니아적 취향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많다. ‘해피 플라이트’도 이런 경향을 가진 일본 영화 중 하나다. 유쾌한 코미디와 따뜻한 드라마를 선사하는 작품이야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해피 플라이트’ 만큼 비행기에 대해 당신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영화는 단연 없다.
이 영화는 조종사와 스튜어디스는 물론 관제탑 통제실 공항직원 정비사 조류퇴치반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신기한 세계를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왜 조종사들은 각자 다른 식사를 해야 하는지 왜 불필요해 보이는 모자를 써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겉보기와 달리 숨가쁘게 돌아가는 스튜어디스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좌석배치의 원리, 정비사들의 엄격한 규칙, 관제탑과 통제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세세하고 리얼한 묘사는 관객들이 극장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100분 동안 비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따라서 ‘해피 플라이트’의 존재 가치는 다큐 적인 것에 가깝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생생한 전달은 상당히 흥미롭다.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조화
영화 속 캐릭터들이 빛을 발하는 것 또한 리얼한 공간의 미덕에 있다. 캐릭터들은 비행과 관계된 구석구석의 나사와 같은 모습이면서 동시에 인간적 면모를 갖고 있다. 자신의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객실의 모습에 당황해 실수를 연발하는 초보 스튜어디스, 몇 년 만에 데이트 약속했다 하면 비상이 걸리는 지상직원, 완벽하고 냉정해 보이는 조종사들은 식사메뉴를 놓고 은근히 신경전을 벌인다.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는 신부는 비행기공포증으로 탑승을 거부해 소동을 일으키고, 온화한 신사의 얼굴을 한 승객은 언제 그랬냐는 듯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까탈스러운 승객으로 돌변한다.
한편 전형화된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서 있는 현장에서 섬세하게 제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그 많고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위기를 극복해가는 모습은 잘 맞물린 수 많은 나사와 톱니바퀴의 유려한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기체결함이 발견돼 긴급 회항이 결정되고 설상가상으로 공항에는 태풍이 몰려오는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변화는 비행과 관계된 구석구석을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를 하나의 드라마로 이끌어나가는 주축이 된다.
남고생들의 싱크로나이즈 도전기 ‘워터보이즈’, 대책 없는 소녀들의 재즈밴드 활약상을 그린 ‘스윙 걸즈’ 등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해피 플라이트’는 새로운 일에 도정하는 청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관객들에게 생소한 그들만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비행 프로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2년에 걸친 취재 기간과 100여명이 넘는 항공 관계자들과의 인터뷰가 있었다고 한다.
영화 ‘매직 아워’ ‘싸이보그 그녀’ 등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아야세 하루카의 상큼한 매력도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퍼블릭 에너미
감독 : 마이클 만 배우 : 조니 뎁, 크리스찬 베일, 마리안 코티아르
미국 내 범죄가 최고조에 달했던 1930년대 경제 공황기. 불황의 원인으로 지탄받는 은행 돈만 털어 국민들에겐 ‘영웅’으로 추앙 받는 갱스터 존 딜린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FBI가 쫓는 공공의 적 1호. 하지만 FBI의 자신만만한 선포에도 불구하고 존 딜린저는 오히려 더욱 대담하고 신출귀몰한 솜씨로 은행을 털며 FBI 수사력을 비웃는다. 이에 FBI는 공격적인 수사력으로 100% 검거율을 자랑하는 일급 수사관 멜빈 퍼비스를 영입해 존 딜린저를 향한 대대적인 검거를 시작한다. 마이클만 감독과 크리스찬 베일 조니 뎁 등 스타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특히 액션 카리스마로 돌아온 조니 뎁의 카리스마와 연기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락
감독 : 여명준 배우 : 이상홍, 여명준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결투에서는 고수인 유영빈은 친구 진운광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검술에 빠진 고등학생 제자 최본국을 만난다. 세 남자는 같은 도장에서 무예를 다지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결투 금지 법안이 발표되면서 합법적인 결투로는 마지막인 어느 날, 본국은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사범 진운광의 신분으로 위장하고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장에서 마주한 아버지의 원수는 다름아닌 유영빈. 뒤늦게 이 일을 알게 된 진운광은 결투를 말리기 위해 결투장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늦게 도착한 진운광은 본국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유영빈을 향해 절규한다. 잿빛 도시를 가르는 두 남자의 진검 승부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