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영화 , 제한상영가 판정

URL복사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제한상영가 등급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독립영화제2008대상, 미국 시라큐스국제영화제 3관왕,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곡 감독의 <고갈>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고갈>이 주제, 선정성 등의 수위가 '아주 높'고, 폭력성, 공포, 대사, 모방위험 등 다른 판단 기준들도 모두 수위가 높다고 판단하며, "대사 및 주제, 폭력성 부분에 있어서도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제한상영가 등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2001년 12월 '제한상영가' 등급이 신설된 후, 몇 개의 제한상영관이 개관하였으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현재는 모두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국내 현실상,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헌법재판소는 제한상영가 등급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으나, 영등위 측에서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결정 전문.

황폐한 공장지대, 한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매춘을 시키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기괴한 관계를 그린 내용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묘사가 수간 등을 구체적이고 노골적으로 묘사하며 변태적 성욕 자극만을 추구하는 표현이 있고, 대사 및 주제, 폭력성 부분에 있 어서도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이 가능한 영화로 제한상영가
<그림1>
▲ 출처 :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kmrb.or.kr


지난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등급분류신청을 한 영화 723편 중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해외작 529편 중 6편, 국내작 194편 중 2편으로 총 8편이다. 2009년 들어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작품은 <고갈>을 비롯해 <천국의 전쟁> 등 모두 3편뿐이다.
비타협영화집단 '곡사'의 김곡 감독은 항상 신선한 영화적 실험을 계속해온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인 <고갈>은 최근에는 보기 드문 슈퍼 8mm 작업으로, 감독이 직접 현상하는 등 공을 들인 작품. 8mm 필름의 입자가 살아있는 이미지와 근원을 알 수 없는 사운드로 세기말적 불안함과 더불어 생성-소멸의 징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장병원 영화평론가는 "종래의 화법과 당대의 관습을 모반하는 영화 양식의 개조를 보여"준다며, "이쯤에서 끝나 겠지 하는 순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집요함으로 영화 미학의 끝을 주파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9월에 개봉할 예정이던 <고갈>은 이번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 <고갈>의 김곡 감독은 "배급사를 찾지 못해 직접 사업자 등록까지 하면서 개봉에 열의를 보였는데, 이번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개봉 일정이 난항에 처했다"며 "우선은 재심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갈>은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폴란드 브로추아프(Wroctaw)에서 열리는 제9회 에어라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04년 <송환>이 초청되며 국내에 알려진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는 영화예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예술적 영화들을 소개하는 국제영화제다. 뉴호라이즌 측은 고갈을 '관습에 대항하는 호러'라고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