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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 대표 보양식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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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날씨가 더워지면서 몸이 축축 늘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요즘은 낮 시간이 밤보다 길어 활동량은 증가되지만 더위 때문에 식욕은 저하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우므로 전신피로와 무력감에 시달린다. 또한 피부가 많이 노출되기에 햇빛과 각종 해충의 공격에도 무방비 상태가 된다. 여기에 덥고 축축한 날씨에는 각종 병균이 자라기 쉬우므로 배탈이 잘 나고 염증이 잘 생기는 시기다. 건강유지를 위해 어느 계절보다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과거에는 여름에 생기는 병이 더위를 많이 먹어서 생겼다면 요즘에는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병이 늘어가고 있다. 또 날씨가 더워지게 되면 따뜻한 차를 마시기보다 냉장고에 보관한 시원한 음료와 냉수를 더 찾게 마련이다. 어쩌면 무더운 여름에 찬 음료를 찾는 것은 몸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자연스런 생리작용이다.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여름철 이로운 음식으로 장어를 소개한다.
영양 덩어리 스테미너 음식
장어는 성기능에 도움이 되고 철성분이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이나 빈혈에 좋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다. 여름철에는 더위와 땀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지쳐서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철 장어는 기력을 돋궈 주는 음식으로 으뜸이다.
여름철에 생선을 먹으려면 각종 세균 때문에 탈이 날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장어는 여름철 해질녘에 숯불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와 함께 자글거리는 장어를 지인들과 함께 땀 흘리며 소주와 곁들여 먹는 그 맛은 식도락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도 남는다. 한국에서 장어요리는 보신탕이나 삼계탕 못지않게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일본 사람들도 복날 음식의 보양식으로 장어를 극찬할 정도로 애용했다. 이는 장어의 역동적인 일생 자체가 반영되는 게 아닌가 싶다. 즉 장어는 민물에서 성장하는데 산란기가 되면 산골짜기 계곡에서 쉬지 않고 깊은 바다까지 일절 음식을 먹지 않고서 헤엄쳐 간다고 한다. 이런 역동성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장어를 더욱 스테미너 식품으로 불리는 게 아닐까.
장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강장식이며 효능이 검증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이온화된 칼슘을 갖춘 최고의 영양 덩어리인 스테미너 음식이다. 실제로 장어의 효능은 비타민 A의 보고다. 예를 들면 무게가 80g 가량 되는 장어는 소고기의 같은 분량에 비해 거의 200배가 넘는 비타민A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칼로리가 높으면서도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뿐만 아니라 허약체질의 원기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A는 성장발육을 촉진시켜주는 작용과 생식기능, 항암효과 그리고 저항력강화와 시력의 회복기능, 피부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비타민A는 동물 간의 약 2~4배가량 된다.
동맥경화 예방 효과
혹자는 장어의 끈적끈적한 점액을 동물성 지방으로 생각해 성인병을 일으키는 식품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포화지방과는 달리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오히려 혈관이 노화되는 것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고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장어는 단백질과 지방뿐만 아니라 철, 인 등의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노화를 방지시켜주는 비타민B1와 비타민B₂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뮤신과 콘드로이친 성분이 풍부해서 정력을 강화시켜준다. 또 철과 칼륨, 인, 칼슘이나 마그네슘, 나트륨 등도 골고루 들어 있기에 허약 체질을 개선하며 병후 회복에도 아주 효과가 좋다. 고로 의서에서는 민물장어가 요통이나 신경통 그리고 폐결핵이나 폐렴, 관절염이나 성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또 해독기능과 세포 재생 증력이 뛰어난 양질의 점액성 단백질이며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 간염 등 생활습관병에 효과가 좋다.
한의학에서 장어는 만리어라고 한다. 중기(中氣)를 보해주고 풍(風)과 습(濕)을 몰아낸다. 다시 말하면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혈맥의 소통이 잘 되게 한다. 또 풍과 한기로 인해서 생긴 저리는 증상이나 부스럼 종양, 치질 등에 효과가 있다. 몸에 허열이 있거나 피곤을 쉽게 느끼는 사람이나 허약한 어린아이가 영양이 부족한데 아주 좋은 식품이다. 또 여성들의 음부질환을 치료해주고 식욕부진을 도와주고 배탈설사나 소화불량에도 좋다.
장어와 복숭아는 서로 상극
장어의 알에서 태어난 치어는 보통 1~3년 정도 바다에서 살다가 민물로 올라와 자란다. 20여종의 장어 중 풍천장어가 으뜸이다. 육질이 쫀득쫀득하고 고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풍천이란 용어는 지명이 아니라 바람이 불어오는 강 하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바닷물이 들어오면 바람도 같이 들어오는데 육지로 바람을 몰고 온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풍천장어란 급한 물살에 사는데 살이 쫀득하면서 육질이 탱탱한 민물장어를 말한다.
일상에서 꼼장어라고 하는 바다의 붕장어(아나고)와 민물 장어(뱀장어)는 전혀 다르다. 뱀장어는 민물과 바다를 왕래하며 살아가지만 아나고라고 하는 붕장어는 일생을 바다에서 보낸다. 붕장어는 낮 동안은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지내다가 밤이 되면 게나 새우,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특징이 있다.
가까운 연안의 모래 진흙 바닥이나 암초 사이에 살아가는 갯장어(참장어)는 바위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여름철 별미다. 장어는 한 번에 천 만 개의 알을 낳는다고 한다. 산란기가 되면 적동색을 띄는데 알을 낳고나서 그 자리에서 일생을 마감한다.
장어는 가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그 이전인 여름에서 초가을까지의 장어 맛이 제일 맛있다. 좋은 장어는 배가 노르스름한 황만(黃鰻)으로 푸른 기운이 돌고 선명한 군청색을 띠고 단단하고 꼬리지느러미가 상하지 않고 기름기가 많고 감칠맛이 나는 것이 상품이다. 여기에 생강은 비린내를 없애주고 장어의 단백질과 지방이 잘 소화되고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그리고 당뇨와 비만 등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장어 통조림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도 장어구이와 장어찜을 비롯해서 장어튀김, 장어탕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장어를 활용하고 있다.
주의할 사항으로 장어는 과식하게 되면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몸이 찬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장어를 먹고 나서 복숭아를 디저트로 섭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하는데 장어와 복숭아는 서로 상극이어서 장어에는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이 되는 체질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에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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