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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스토리】 국민의힘 ‘진격’, 민주당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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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민주당을 심판하고 ‘국정안정’을 선택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은 국민의힘에 압승을, 민주당에는 제대로 된 ‘빨간 맛’을 보여줬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17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13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과 제주, 그리고 ‘깻잎 한장’차이로 역전승한 경기도를 지키는데 그쳤다.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 145 vs 민주당 63로 완승했다. 4년전 제7회 지방선거와는 상전벽해의 결과다. 이런 결과는 선거 이전부터 예측됐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민심’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뚜벅 뚜벅’ 걸었다. 결국 국민은 이런 민주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든 것이다. 

 

 

광역단체장, 2018년 3곳:14곳 → 2022년 12곳:5곳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되다시피 했던 보수 정당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압승하면서 중앙에 이어 지방까지 ‘완전한 집행 권력 교체’를 이루게 됐다.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 ‘연승 행진’으로 보수정당의 정치적 파워를 확고하게 회복한 셈이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제주(무소속 원희룡 당선) 3곳에서 승리했었다. 대구·경북은 원래 보수정당의 텃밭이고 제주는 당시 현직 지사였던 원희룡 장관이 탈당까지 감행하면서 무소속으로 겨우 승리했을 정도로 참패했다. 그랬던 국민의힘이 4년 만에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에서 승리하면서 전국 정치 지도를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개표 3%를 남기고 역전당한 경기도도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득표한 0.95%를 고려하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는 선거였다. 김동연 후보와의 차이는 겨우 0.15%였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국민의힘이 호남 광역단체장 3곳 선거에서도 일제히 1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보수 계열 정당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호남 광역단체에서 15% 이상 득표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형만이 아니라 득표율 내용을 보면 더 압승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보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과 영남은 그렇다 쳐도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대부분에서 국민의힘은 여유 있는 차이로 승리를 챙겼다.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는 개표 초반 이미 당선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앞서다 결국 송영길(39.2%)에 19.9%p 차이로 이겼다. 인천은 유정복 후보가 51.8%를 득표해 현직 시장인 박남춘 후보에 7.2%p 차이로 설욕했다. 충남도 김태흠 후보가 양승조 후보를 7.8%p 차이로 따돌렸고 충북은 김영환 후보가 41.8%에 그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16.4%p 격차로 승리했다. 강원도에서는 민주당의 12년 아성이 무너졌다. ‘컷오프’됐다 기사회생한 김진태 후보가 ‘친노’ 거물 이광재 후보를 8.2%p 차이로 누르고 여유 있게 당선됐다. 민주당의 아성이라 불리는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최민호 후보가 52.8%로 이춘희 후보를 5.6%p 차이로 이겼다.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진격의 국민의힘’ 기초단체장도 145 vs 63로 민주당에 완승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에서도 전국적으로 226곳 가운데 145개 지역에서 승리해 63곳에 그친 민주당에 크게 앞섰다. 17곳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53곳, 더불어 민주당이 151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보수색이 강한 걸로 알려진 부산에서도 당시 자유한국당은 16개 기초단체 가운데 2곳만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13곳에서 승리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6곳 모두를 석권했다. 인천도 4년 전에는 10곳 중 1곳에서만 당선됐지만 이번엔 7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9곳에서 2곳으로 쪼그라들었다. 경기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2곳에 그쳤던 국민의힘이 이번엔 22곳으로 확장했다. 민주당이 이긴 곳은 9개 지역이다. 비록 경기지사 선거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충남과 대전에서도 국민의힘은 각각 4곳 → 12곳, 0곳→4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의 극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25개 선거구 가운데 24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서초구 단 1곳만 건졌다. 서울 최후의 ‘레드 블록’이라 여겨졌던 강남지역이 민주당에 침범당한 것이다. 이번엔 반대로 ‘민주당 블록’이 무너졌다. 웬만해서 보수정당을 허락하지 않던 동대문·서대문·구로·강서·광진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중랑·강북·노원·관악 등 8곳에서 당선자를 내 겨우 체면치레 했다. 17 vs 8로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심장을 국민의힘에 내준 것이다. 서울을 내주고선 대선에서 승리하긴 어렵다. 지난 3월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에서의 31만여표의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이겨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당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현지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인물과 조직의 힘이 그대로 투영된다. 정당의 실력이 날것으로 드러나는 성적표인 것이다. 서울 정치지형의 거대한 변화의 시작인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민주당, 견제론→일꾼론→균형론 갈팡질팡하다 참패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전체 선거인의 18.4%인 40대로 축소되어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586세대인 50대는 미묘한 변화 움직임을 보이는 추세였다. 50대에서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상승하고 더불어 국민의힘도 올라가는 흐름이 나타난다. 당초 연령대별 정치지형에서 민주당에게 어려운 선거환경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선거 전략도 갈팡질팡하며 시간만 허비하다 스스로 자멸을 자초했다. 선거초반에 윤 정부 ‘견제론’을 말하더니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 출마와 함께 ‘일꾼론’이 등장했다. 일 잘하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마저 여의치 않자 ‘균형론’을 제기했다. 이미 판세가 기운 뒤였다. ‘균형론’은 앞으로 잘할 테니 기회를 한 번 더 달라는 읍소작전이었다. 그러나 균형론은 민영화 음모론, 김포공항 이전 이슈에 묻혀 버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국정안정론에 편승하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거전략이 필요했다”며 “40대 이외에 20~30대, 50대를 아우르는 대안을 내놓아야 했다” 평가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계양을 지역 보궐선거 출마는 대의명분이 없다는 게 민심이었다”며 “큰 권력을 잡으려고 노력하면서 작은 건 안 놓으려고 하고, 안전한 쪽으로만 가려고 하는 행태들은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았다” 민주당 패인을 분석했다.

 

 

 

2018년과 2022년의 차이에 숨겨진 의미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정당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선거였다. 보수정당이 서울 25개 구청장 자리를 싹쓸이 한 적이 있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맞붙었던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때다. 당시 진보계열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열하면서 한나라당에 그야말로 ‘힘 한번 못쓰고’ 서울의 모든 구청장을 내주는 치욕을 당했다. 와신상담한 민주당은 12년만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 그러다 단 4년 만에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간 것이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건 민주당이 선거에서 드러나는 양상보다 한층 더 지역에 내린 뿌리가 취약한 정당이라는 점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에서 41석을 차지해 8석에 그친 당시 미래통합당에 압승했다. 그러나 속내를 따져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당시 비례대표 선거에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얻은 득표율은 33.20%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득표한 33.10%과 거의 차이가 없다. 41 vs 8석은 한 표라도 많으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가 낳은 착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금도 경남·경북 농산어촌지역은 물론 경기 북부 접경지대나 강원 동부벨트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남 일부를 제외하곤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이것이 보여주는 현실은 분명하다. 민주당의 뿌리가 생각보다 취약하다는 것이다. 소선거구제로 인한 선거결과가 이런 현실을 가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기초단체장 선거를 이긴 지역은 당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버텨주는 비빌 언덕이 생겼다는 뜻이다. 승리는 뿌리를 만들고, 뿌리가 다시 승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다. 보수 정당 계열의 뿌리가 튼튼한 이유가 바로 이 선순환 구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충청권 기초단체에 깃발을 꽂았다. 기초단체장 후보와 당선자 숫자는 정당의 기초체력을 보여준다. 국회의원 후보는 인지도 높은 명망가나 비례대표 의원을 지역으로 보내는 임시변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초단체장 후보는 이것이 어렵다. 2022년 선거와 2018년 선거가 보여주는 진짜 의미는 바로 이 기초단체장 성과에 있다.

 

 

여야 잠룡의 귀환과 급부상


6.1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차기 대권 잠룡들의 성적표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안정론과 견제론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성적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정치적 위상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여야 잠재적 대권주자 대부분이 이번 선거에 직접 출마한 선수들이기도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의원은 서울시장과 대구시장에 각각 출마해 당선됐고, 안철수 의원도 경기 성남분당갑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도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거기에 개표 막바지 극적인 역전으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동연 전 부총리도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 오세훈, 홍준표, 김동연의 임기는 차기 대선 직전인 2026년까지다. 4년 간 여론 주목도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주자에 한발 더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권을 현실적 목표로 삼고 있다. 

 


오세훈·홍준표 시장은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안철수 의원과 이재명 의원은 당권 도전에서 쉽지 않은 ‘험로’가 예상된다. 김동연 지사는 당내 입지 확보가 과제다. 오세훈 시장은 ‘4선 서울시장’ 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오 시장은 ‘5선 도전도 생각한다’고 했지만, 4년 임기를 마무리한 뒤 대권에 도전하는 수순이 유력하다. 그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서울시를 따라와서 복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이끌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하방’이라고 표현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선 대구 시정에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공산이 크다. 홍 시장은 “과거 대구시장 입지와 전혀 다른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과제는 ‘당내 입지 다지기’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청년층의 지지로 윤 대통령에게 일반 여론조사를 이겼으나 당원투표에서 졌다. 김동연 지사는 험지에 출마해 유일하게 생환한 광역단체장이자 경기도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향후 당내 대권 가도에서 상당한 입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김 지사는 후보가 경기 도정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민주당 혁신’을 고리로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민주당 변화와 개혁을 위해 씨앗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선의 중진 반열에 오른 안철수 의원은 ‘과학기술’에 특장점을 갖춘 새로운 지도자상을 구축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중간 과학기술 패권 전쟁을 다루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안 의원 역시 당내 기반 조성이 우선이다. 아직 국민의힘 당내에 그다지 안철수 의원 세력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합당 전 국민의힘 주류와 국민의당계 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졌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태다. 벌써 당 내부에선 “국민의당에서 본인이 혼자 1당을 했을 때와는 다르다”, “(당대표 도전이) 쉽지 않다고 본다”며 견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의원의 앞날은 더 ‘험로’가 예상된다. 많은 비판에도 출마를 강행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책임론’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당 내에선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계파 갈등이 수면위로 분출하는 분위기다. 당장 친문 의원들은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한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며 “더 정확히 말하면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비판했다. 오는 8월 당권을 장악해도 안정적인 당체제 구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거기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견제’의 구심적 역할 성공적으로 할지도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겸손모드’속 당 쇄신 속도


압승한 국민의힘은 “오만하면 민주당처럼 된다”며 ‘겸손모드’를 장착해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지사 선거에서 막판 역전패를 당한 것이 ‘겸손 모드’에 영향을 줬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도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출범시킨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일찌감치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거듭 “국민께서 이번에 여당에 몰아준 강한 지지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두려운 성적”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다. 민심 앞에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결과에 대한 기쁨도, 아쉬움도 오늘까지만 하자.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더욱 큰 책임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쇄신을 거듭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자. 다시 국민만 생각하며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우선 하반기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 하고 시급한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정부의 민생대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연일 ‘법사위원장’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며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패배 후폭풍 시계제로


민주당은 선거 참패 책임을 두고 당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대선 패배 수습을 위해 들어섰던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지도부가 공백상태다. 비대위는 대선 패배 직후 송영길 전 대표 등 당시 지도부의 일괄 사퇴를 계기로 구성돼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이끌어가기로 돼있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80여 일 만에 조기 퇴진하게 됐다. 민주당 상황은 대선 직후보다 더욱 어지러운 지경에 놓였다. 6.1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에 이번 선거 이후로 미뤄왔던 대선 책임 공방이 더해져 계파 간 갈등이 분출하고 있다. 당내 친이재명계는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질 사람이 누구냐”며 책임론 공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이 변화하려면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결기도 내보이고 있다. 지도부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이견이 오가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삼지대 원로급 인사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의 ‘대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권 싸움으로 사실상 당이 둘로 쪼개지는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대 일정에 구애받지 말고 쇄신 방안부터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도 개진됐다.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가장 시급하게, 대선, 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성찰과 좌표 재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6.1민심은 국정 안정과 민주당의 변화 주문


1일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와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0일 만에 치루는 선거라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판가름할거란 점에서 그렇다. 민주당의 이번 선거 패배는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겸허히 인정하고 성찰과 혁신의 길을 가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논리로 국회의석수만 믿고 새 정부에 각을 세우는 데만 열중했다. 약속한 ‘당내 정치혁신’은 외면한 채 대선에서 패배한지 3개월 만에 이재명 의원을 인천 계양을에 등장시켰다. 대신 그곳의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대선 패배에 가장 책임이 있는 후보와 당 대표가 지역구를 주고받으며 국회의원 보궐 선거와 서울시장에 출마한 건 정상적인 정당의 태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엄중한 민심의 헤아려 문제가 무엇인지 냉정히 성찰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반 당원들 사이에서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갇혀 ‘내로남불’로 일관한다면 2024년 국회의원 선거 역시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전국적으로 지지기반을 다진 정부여당은 2024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정부 여당 역시 승리에 도취만 할 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방권력 탈환에도 불구하고 국정과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시기인 임기 전반기가 압도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국회 현실은 정부 여당에게 여전한 부담이다. 협치냐 독주냐의 갈림길에서 대야관계와 정치노선을 어떻게 정립할지가 관건이다. 여야 관계의 향배는 국회 다수파인 민주당의 변화 방향과 맞물려 있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 입법 등 강경론이 득세했던 민주당이 기존 노선을 고수할 경우,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를 핑계로 책임을 모두 회피할 수는 없다.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은 결국 정부여당이 지기 때문이다. 이재오 전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협치의 시기다”며 “우리가 이겼지 않냐. 이런 식으로 나가면 민주당과 똑같이 닮아간다”고 정부 여당에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해야 될 일은 지금이야말로 협치의 기회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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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집 팔라고 강요 안 해...부동산 투기 부당 특혜 회수하려는 것”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고 부동산 투기의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부동산 투자ㆍ투기에 주어진 부당한 특혜를 회수하고, 상응하는 부담을 하게 하려는 것이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자가 주거용 주택소유자는 철저히 보호하되 살지도 않는 투자ㆍ투기용 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는 무주택자인 청년과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니 그에 상응한 책임과 부담을 지는 것이 공정하다”며 “정당한 투자수익을 초과해 과도한 불로소득을 노리는 다주택자, 살지도 않는 투자ㆍ투기용 주택 소유자들이 가진 특혜를 회수하고 세제, 금융, 규제, 공급 등에서 상응하는 부담과 책임을 강화해 부동산 시장을 선진국들처럼 정상화하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화된 부동산 체제에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며 집을 소장품이나 과시용으로 여러 채 소유해도 괜찮다”며 “강요하지 않는다. 집은 투자ㆍ투기용보다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니, 그 반대의 선택은 손실이 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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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샤인·롯데화학군, 국립암센터에 소아암 환아 위한 ‘햇살이 쿠션’ 100개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스프링샤인은 롯데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제작한 ‘햇살이 쿠션’ 100개를 국립암센터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물품 전달식은 2월 12일 오전 11시 국립암센터에서 열렸으며, 스프링샤인 김종수 대표,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유금혜 교수, 롯데케미칼 이지율 책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햇살이 쿠션은 롯데화학군 임직원과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제작한 물품이다. 스프링샤인은 예술 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기업과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활동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쿠션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됐다. 기부된 물품은 국립암센터를 이용하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치료 과정에서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긴 환아와 보호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스프링샤인 김종수 대표는 “기업 임직원의 참여형 봉사가 실제 의료 현장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유금혜 교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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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혁신의 방법론과 노하우... 성공 스토리와 패러다임 제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바른북스가 경영서 신간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지경철 저자가 제1저서 ‘품질의 맥’ 실천 편으로 ‘품질혁신 이야기’를 출간했다. 중견기업 사원으로 입사해 실장까지 역임하면서 28년간 품질 전체 분야에 걸친 품질 실무와 경험을 토대로 축적해 온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품질은 누구나 어려워하는 업무 중의 하나다. 학교나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우는 이론만으로는 품질 현업을 꾸려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품질은 왜 어려운 걸까? 품질은 우리가 모르게 항상 살아서 숨 쉬기 때문이다. 품질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주변의 환경이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살아서 변하고 움직인다. 이러한 품질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품질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계품질, 협력사 품질, 제조품질, 시장품질(고객) 단계별로 총 19가지 품질혁신 방법론과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품질혁신은 이미 벌어진 품질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품질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품질혁신 성공의 지름길은 품질의 맥을 잘 잡는 것이다. 품질의 맥을 통해 가장 쉽고 빠르게 품질혁신에 성공할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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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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