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창간 특집으로 <ESG 경영 우리가 이끌어 나간다/선도기업 30선>이라는 기획특집 기사를 취재 보도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기 시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우리 경제와 산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기업의 성장을 넘어 생존전략이 되는 시대이다. <시사뉴스>는 ESG관련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금융사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30개 기업을 선정해 그 기업들의 ESG경영 추진방향과 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기사로 보도하고자 한다. 그 두 번째로 사회적 가치와 환경 가치를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킨 LH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LH는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기존에 추진하던 사회적 가치와 환경 가치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ESG 경영체계를 확립한다. 이를 위해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성이 담보되는 제로에너지 주택 및 도시 건설을 확대하고, 건설현장 근로자와 임대주택 입주민의 안전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해 이해관계자와 상생협력하는 건설문화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해 공정·청렴·투명의 윤리경영을 확산한다.
기존 LH 성과를 영국 사회주택 ESG 기준에 따라 화폐가치로 측정했을 때 그 가치는 ’20년은 11.5조원, ‘21년은 15.4조원에 달한다. LH는 이러한 성과가 고객, 이해관계자, 지역사회들과 함께 공유될 수 있도록 ESG경영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해관계자, 지역사회에 함께 ESG 성과를 공유·확산할 수 있는 사업모델 정립에 집중하는 한편, 성과관리를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거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소멸위기 공동체 살리기 추진
지난 해 2월 LH는 경남 함양에서 주거·일자리·생활편의시설(SOC)이 결합한 ‘주거 플랫폼’을 선도 사업으로 첫 선을 보였다.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와 소멸 위기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정책 사업으로 정부, 지자체 및 LH가 재원 및 사업 역할을 분담해 수행하는 사업모델이 확립됐다. 올해는 주거 플랫폼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22개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그 결과 경남 거창에서도 지난 5월 11일 입주가 시작됐다. 거창군 신원면의 신원초에 전·입학하는 어린이를 둔 가정을 위해 사업계획 단계부터 지역사회와 이주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주거시설 뿐만 아니라 주민어울림센터, 작은 도서관 조성, 보행환경 개선 등을 패키지로 추진했다. 이렇듯 지방소멸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LH는 주민, 학교 및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ESG 경영의 성과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수원 당수 지구내 시민참여 공원녹지(24.2만㎡) 조성
신도시 조성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경영을 추진한다. ‘22년 1월 LH는 수원시 및 수원도시재단과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공원녹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 당수 지구내 24만 2000㎡ 규모의 공원녹지를 시민참여를 통해 조성한다. ‘지속가능한 공원녹지’는 기존 공공주도의 일방적 공원녹지조성 방식과 달리, 계획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원녹지시설을 구성하고 조성 이후에는 시민협의체가 주도적으로 공원녹지의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시민주도형’ 조성 방식이다. 시민과 지역사회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가 공공과의 협업을 통해 공원녹지 계획, 조성 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수요 맞춤형 공원이 조성되는 동시에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공동체 활성화 추진
이외에도, LH는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하는 주거복지 생활서비스도 강화한다.
LH는 광주광산구, aT, CSR임팩트,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늘행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늘행복 프로젝트는 영구임대단지를 매개로 입주민 일자리 창출, 돌봄·의료 서비스 증진을 꾀하는 영구임대단지 기반 공동체 사업이다. 단지 내 비어있던 상가를 입주민 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해 입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단지 내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돌봄 주치의가 상주해 입주민의 건강을 돌본다. 입주민 중 경력단절여성은 복지활동가와 함께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500여 가구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듯 LH는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거버넌스를 구축해 임대단지가 주거·돌봄·의료 문제가 통합적으로 해결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주거복지서비스를 다변화하고, 임대단지를 매개로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시도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오래된 단지내 도서관을 주민참여를 통해 리모델링하고, 부족한 도서와 물품은 지역사회 기부를 통해 확보한다. 그리고 도서관과 연계한 공예교실, 식물테라피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체를 활성해 나간다.
LH 이영봉 미래전략실장은 “LH는 ESG경영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 LH가 조성하는 도시와 주택이 국민의 삶을 보듬는 사회적 가치 창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ESG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