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사회

내년 전기료 4인 가구 月 4022원 증가…역대 최대

URL복사

산업부 '2023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발표
1Q 전기만 9.5% 인상…2Q 가스·전기 모두 인상검토
이창양 "무역적자 증가…유례없는 한파·고물가 송구"
4인 가구 월 4022원↑…취약층 보조·감면 확대 지원
에너지 다소비 중소·중견도 지원…효율진단·융자보조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되고 가스요금은 동결됨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요금이 한 달 평균 4022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요금 인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는 연료비 보조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 당국은 앞으로 에너지 가격 동향과 물가 등 대내외적인 환경을 두루 검토해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적기에 국내 요금에 반영되지 못해 한국전력·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없는 우려가 나오는 데다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 바우처와 연탄 쿠폰 등 연료비 보조를 확대하고 한전과 협조해 전기·가스요금 감면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올해 12만7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6.8% 늘린다. 연탄쿠폰 단가도 47만2000원에서 54만6000원으로 7.4% 올릴 계획이다. 등유 바우처 단가는 31만원에서 33.1%로 64만1000원 확대한다.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약 350만 가구를 대상으로 복지 할인 가구 평균 사용량인 약 313kWh까지 인상 전 단가를 적용한다. 초과 사용량은 인상 단가가 적용된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에너지 공급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혔듯 이들 공사의 누적 적자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오는 2026년까지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상안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내년 1분기 kWh당 13.1원을 인상한다. 2분기 이후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물가 등 국내 경제와 공기업 재무 상황 등을 두루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인상안이 자칫 고물가 시대에 가계·기업 등의 부담을 지울 것을 우려해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키로 결정했다. 동절기 난방비 사용이 늘어난 데다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는 만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2분기 이후로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인상이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유례없는 한파와 높은 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무역수지는 426억 달러(약 53조7186억 원) 적자다.

그는 "올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에너지 요금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만큼 국내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무역 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전과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 전반으로 부담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은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21조8000억원 영업적자,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3분기 5조7000억원으로 지난 한 해 1조8000억원보다 많다.

한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률은 약 9.5%다. 올해 에너지 총 조사 보고서 통계를 기반으로 산출한 결과, 월 평균 사용량 307kWh기준 주택용 4인 가구의 경우 부가세와 전력기반 기금을 제외하고 요금이 4022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대로 인상률이 유지된다면 1년에 약 4만8264원가량 오르는 셈이다.

 

이같은 조정안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책으로는, '효율진단-융자·보조-스마트 관리' 등 3종 패키지를 통해 에너지 수요 효율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뿌리기업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 대해서는 변압기와 사출기, 펌프 등 고효율기 교체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가스요금뿐 아니라 지하철·버스·수도 등 다른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이어서 정부의 내년 물가 관리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간 유류세·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고물가 기조는 지속됐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과 신년 초 설 명절 성수품 등 물가 불안 요소가 여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내년 초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와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가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6·25전쟁 75주년 맞아 "평화가 곧 경제이자 국민 생존 직결되는 시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이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반도 평화 체계를 굳건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평화가 곧 경제이자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나라가 이제는 국민소득 3만6000달러를 넘나드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출범 이후 최초로 대표적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하며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전장을 지킨 국군 장병과 참전용사, 유가족, 그리고 전쟁의 상처를 감내하며 살아오신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했다. 나아가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을 다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당뇨병콩팥병 치료제 개발 단서 확인 및 미국 코호트 대상 표적·비표적 소변 단백체학 분석 실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당뇨병콩팥병(당뇨병신질환) 환자 중 일부는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며, 아직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근 선천 면역 체계인 ‘보체 시스템*’이 당뇨병콩팥병의 빠른 진행에 밀접하게 관여한다는 사실이 미국과의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보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보체 단백질은 예후가 불량한 당뇨병콩팥병을 식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현재 다른 질환에서 치료제로 사용 중인 보체 활성 억제제의 적용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보체 시스템: 염증 반응이 심해질 경우 최종적으로 활성화되는 선천면역 체계로서, 다양한 보체 단백질들이 시스템의 활성에 관여함.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윤동환 교수와 미국 UC Davis 대학의 마리암 아프카리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및 미국 당뇨병콩팥병 코호트를 대상으로 표적 및 비표적 소변 단백체학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당뇨병콩팥병은 고혈당과 동반 질환으로 인해 사구체와 신세뇨관이 손상되면서 단백뇨가 발생하고, 신장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다른 콩팥 질환에 비해 예후가 나쁘며, 현재 투석 환자의 절반은 당뇨병콩팥

문화

더보기
감성 가득 그림책 여행... 6인 그림책 작가의 원화를 한 자리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내 대표 서점 브랜드 영풍문고(대표 김경환)가 6월 25일(수)부터 12월 1일(월) 까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영풍문고 동탄롯데점에서 ‘2025 그림책이 참 좋아 책읽는곰 X 영풍문고’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출판사 ‘책읽는곰’의 신민재, 유설화, 윤정주, 김유진, 김영진, 최숙희 총 6명의 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작가의 원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각 작가의 작품은 아이들의 일상과 감정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풍문고는 이러한 그림책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으며, 전시에서는 국내 그림책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작품은 물론, 올해 새롭게 출간되는 신간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그림책이 참 좋아 展’은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매달 달라지는 테마에 따라 운영되는 △아동 체험형 상시 프로그램(자석놀이, 컬러링, 만들기, 스티커 활동 등) △도슨트가 읽어주는 전시 및 놀이 활동 △작가와의 만남(낭독회 및 사인회 등)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더해 아이들이 그림책 속 이야기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전시, 독서, 놀이, 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