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장 실제 업주와 이들을 비호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현직 경찰관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이모(47)씨와 김모(36)씨 등 실제 업주 2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김모(39)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게임장 업주로부터 돈을 받고 단속을 무마해주거나 사건을 축소·은폐해 준 수원서부경찰서 이모(52)경위와 화성동부경찰서 조모(46)경사, 김모(38)경장 등 비리 경찰관 3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밖에 구속된 게임장 업주들의 가족들에게 검사 등에게 청탁해 석방시켜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오락실 브로커 정모(43)씨 등 2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유모(44·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게임장 업주 이씨 등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화성시 기안동 인근에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3차례에 걸쳐 경품 환전영업 및 등급분류받은 내용과 다른 게임물을 제공한 혐의다.
현직 경찰관 이모 경위 등은 게임장 업주 김씨 등으로부터 단속된 오락실 사건을 축소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하고 향응을 제공받거나 사건 기록을 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장을 근절하기 위해 실질 업주 등 배후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사행성 게임업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하는 한편 불법영업을 묵인하거나 단속 정보를 누설하는 비리 공무원은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달아난 게임장 업주 김씨가 현직 경찰관 10여 명을 꾸준히 관리해왔다는 정황을 잡고 비호 경찰관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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