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나라 선수들을 만나 “김연아 선수가 점프할 때 눈을 감고 있었다”며 경기를 지켜보던 심정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갖고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기적은 없다. 기적이라고 말하는 뒤에는 수없는 피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 볼 때 내가 좀 밀면 앞설 수 있을까 했고 김연아 선수가 점프할 때 눈을 감고 있었다. 눈 뜨고 보니 성공했더라”면서 “그 심정은 아마 5000만 국민 모두가 같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메달 따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메달 못 딴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면서 “이규혁 선수 국민들 하나같이 안타까워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봅슬레이의 강광배 감독 겸 선수에게도 여건이 열악해 연습량이 부족한 점을 들어 “성공적으로 결선에 들어갔다”며 “19등? 이건 금메달이다. 1등 한 선수가 우리 같은 조건이면 결선에 못 들어온다”고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 대해서도 “김연아 선수 할 때 보니까 코치가 더 애타 하더라. 손짓, 발짓 하면서”라며 “선수와 코치와의 일치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감독, 코치, 선수들과 관련 모든 지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 “많은 활동한 거 보고 듣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동계올림픽 관심과 지원에 다시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전 회장에게 “이번 성과가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이 전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예”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더 좋은 성과를 거뒀으니 2018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것으로 보고 우리도 주최국으로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며 “이번 성과는 단순히 메달 딴 것뿐만 아니라 총체적으로 5천만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제 각자의 새로운 꿈을 향해 매진해 달라”며 “설상종목과 빙상종목의 시설 등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러모로 노력할 것으로 안다”면서 “나도 국민과 함께 앞으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이건희 IOC위원,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감독과 임원진 등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위원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위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박성인 선수단장은 이날 메달리스트들의 친필 서명이 적힌 모형 성화봉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또 김연아 선수는 직접 쓴 에세이집을 전달하고 이 대통령 내외와 기념 촬영을 했다.
모태범 이상화 선수도 사용했던 고글을 이 대통령 내외에게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은 고글을 착용하고 스피스 스케이팅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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