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7 (월)

  • 구름많음동두천 11.8℃
  • 구름많음강릉 17.8℃
  • 맑음서울 14.8℃
  • 흐림대전 14.5℃
  • 맑음대구 17.4℃
  • 박무울산 13.6℃
  • 맑음광주 14.3℃
  • 맑음부산 17.2℃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4.0℃
  • 맑음강화 12.1℃
  • 흐림보은 11.6℃
  • 흐림금산 12.7℃
  • 맑음강진군 12.5℃
  • 맑음경주시 12.8℃
  • 구름많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기고

[명리학그램 기고] 누구도 의지함 없이

URL복사

인간은 자기 앞에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해서 자기 혼자 헤쳐나가는 존재이다. 인간이 사회 속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사람들과 엮여 살지만, 막상 자기 앞에 닥친 문제는 자기 홀로 해결하며 산다. 살기 위한 의식주 문제도 홀로 해결하고, 공부도 혼자 하고, 연애도, 취업도, 병듦도, 건강관리도 혼자 경험하고 혼자 해결하면서 산다.

 

사회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배경일 뿐, 주어진 사회에 적응할지 말지는 개인 혼자만의 결단과 의지이다. 개인은 여럿이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이지만 먹고 자고 일하고 공부하고 건강관리 하는 일은 혼자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여럿에 속해 여럿과 비슷하게 살고 있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오늘 할 일이나 오늘의 인간관계는 혼자 해결한다. 여럿의 조언은 참고일 뿐, 어떤 일이나 관계를 결정해서 행동하는 선택은 개인 혼자만의 일이다.

 

살기 위해 가족, 학교, 사회, 직장에 협력하지만, 개인 내면의 문제나 개인 몸의 문제는 개인이 혼자 해결하는 숙제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가난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거나,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거나 없다면, 그 개인은 스스로 독학하거나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혼자서 해결한다. 개인이 사회에 속해 있고, 가족에 속해 있어도 자기 꿈은 자기 혼자 노력해서 이룬다. 물론 부모가 경제 사회적으로 다 해주는 복 많은 개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세상을 살아내고 있으며, 자기 한 몸 자기가 책임지고 살고 있다.

 

자기를 혼자 관리하고 혼자 데리고 다니고 혼자 아프고 혼자 치유하는 게 인간 조건이다. 학교폭력 문제나 조직 내 갑을(甲乙) 문제도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비인간적 문제인데, 이런 문제는 사회에서 발생했지만,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개인 혼자이다. 누가 개인의 억울함을 해결해주지 않고, 개인의 외로움과 분노도 그 개인이 혼자서 해결한다. 살다 보면 모욕당하는 일, 좌절당하는 일, 슬픈 일, 억울한 일 등등 부정적인 상황에 놓일 일이 많다. 이러한 경우에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당사자는 개인 단독자이다. 인간은 공동체에 속해서 정치 경제적으로 적응하며 살지만, 구체적인 개인 삶의 문제는 추상적 국가 사회가 해결해주지 못한다.

 

지난 3월 29일 강남 한복판에서 어느 여인이 남자 셋에게 납치되어 자동차에 실려 가는데도 아무도 돕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가까이 있는 대도시에 산다고 해도 개인 몸이 안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납치, 살인, 왕따의 문제도 개인 혼자서 당하는 문제이다. 그 여인은 다음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고, 가해자들은 모두 잡혔는데, 그 여인의 가상화폐를 빼앗으려 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도 그 문제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 당사자는 바로 개인 혼자이다. 사회가 보호하는 안전망은 추상적인 법적 장치일 뿐, 개인은 개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학업성적이나 외모 문제를 극복하는 주체도 개인 그 자신이다. 연애, 결혼, 우정, 상하관계 같은 인간관계 문제도 개인 혼자서 해결하며 산다. 좋은 경험만 하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프고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좌절하고 체념하면서 쓸쓸하게 이런 문제를 개인 혼자의 마음으로 해결하며 산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지만, 정작 힘들고 어려운 문제는 개인 혼자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간 조건이다.

 

국가 사회가 보편적으로 인간 개인이 잘사는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을 개인들이 사회적으로 교화되면서 잘 가기를 바라지만, 결국 그 길에 첫걸음을 내딛는 주체는 개인 혼자의 결단력이다. 바깥에 보통 시민으로 가는 길이 있어도 가정환경이나 개인 상황으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길을 가다가도 넘어지거나 패배당하거나 실패하거나 굴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는 결단력의 주체도 개인 혼자이다. 도전이든 응전이든 항복이든, 무엇을 선택해서 행동하든, 개인은 자기 인생의 결정자이면서 혼자서 자기 삶을 책임진다.

 

여럿이 같이 살아도, 개인은 혼자 일어나고 씻고 밥 먹고 공부하고 일하고 돈 벌고 한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혼자 몸으로 삶과 관계 맺고 살아낸다. 개인 앞에 주어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혼자 해결하고 혼자 나아간다. 그러면서 공동체에 해(害)가 되지 않고, 공동체의 선(善)을 실현하면서 산다. 가족, 집단, 직장의 단체 속에서 살기 위해 옆에 있는 사람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지만, 개인은 자기 삶을 혼자 선택하고 혼자 살아야 하는 인간 조건을 벗어날 수 없다. 사는 건 같이 살아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 혼자 책임을 지는 게 인간 개인이다.

 

그러니 여럿이 같이 살아도, 문제 해결자는 ‘개인 혼자 그 자체’이기에 누구도 의지함 없이 혼자 살아내는 자기만의 뚝심과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때로는 화합하고 때로는 갈등하면서 학교든, 사회든, 직장이든 주어진 시공간에서 자기 혼자만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내야 한다. 여럿과 함께 살지만 혼자 사는 게 인간 개인 조건이기에 무엇에게도 누구에게도 의지함 없이, 공동체의 평등과 정의에 반(反)하지 않으면서, 홀로 존재할 강한 내면의 힘을 개인 스스로 길러야 한다.

 


 

 

 

 

 

 

 

 

 

충남대 국문과 석사 졸업

대입 국어 논술 30년 지도

2016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2022년 서정문학 대상 수상

서정문학 작가협회 회원

<한국대표서정시선> 공저자

명리학 칼럼니스트

 

저서 :

명리학그램 1-작은 인문학 (2019) / 명리학그램 2-사주통변론 (2020) / 명리학그램 3-사주통변술 (2022) / 명리학그램 4-12운성론 (2022) / 명리학그램5-60간지론 (2023)

 

시집 :

껍질의 시 (2020) / 고수(高手) (2021) / 견유주의 (2021) / 소식주의 (2022)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서울건축박람회' 세텍서 개최...'실수요자 중의 맞춤형 정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주택 건축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2026 서울건축박람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서울경향하우징페어'에서 명칭을 변경해 진행하고 있는 서울건축박람회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메쎄이상은 주택 건축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원주택·인테리어 전문 박람회로 옥외에 실제로 전원주택 집을 직접 지어 체험하며 오감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내에서는 내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냉난방·환기설비재, 가구·홈인테리어 등 건축자재 전 품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분야별 특별관이 운영된다. △전원주택 설계/시공 특별관 △홈스타일링·데코 특별관 △정원·조경·가드닝 특별관 △농촌체류형쉼터 특별관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 기업과 최신 제품 및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관객을 위한 실질적인 맞춤형 상담관도 마련된다. △건축주 상담관에서는 예비 건축주를 위한 1:1 컨설팅이, △인테리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자 추경호 확정...“보수 무너지는 것 막는 마지막 균형추 될 것”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자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겸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당내 경선 결과 추경호 후보가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4월 24∼25일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개 기관, 각 1000명) 결과를 각 50% 비율로 반영했다. 선거인단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 위탁경선 투표 및 ARS(Automatic Response System, 전화 자동응답시스템) 투표로 진행됐다. 최종 결과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수치를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기준으로 환산한 값을 합산한 뒤 이를 100% 기준 비율로 변환하고 후보별 가·감산점을 적용해 확정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로는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추경호 의원은 26일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에서 수락연설을 해 “대구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대구(광역시) 경제 살리기와 함께 제게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를 주셨다”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1주택자 실거주 양도소득세 감면은 필요...비거주 감면은 축소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부동산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와 관련해 실거주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은 필요하지만 비거주의 경우엔 양도소득세 감면을 축소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열심히 일해 번 돈에도 근로소득세 내는데 주택양도소득에 양도세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1주택을 보호하려면 실거주 기간에 대한 양도세 감면은 필요하지만 살지도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사 오래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더구나 고가주택에) 양도세를 깎아 주는 것은 주거 보호 정책이 아니라 '주택 투기 권장 정책'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살지도 않을 집에 오래 투기했다고 세금 깎아주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세금폭탄이냐?”라며 “1주택자의 주거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비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축소하고 그만큼 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더 늘리는 게 맞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부 야당이 낸 장특공제제한 법안은 정부와 무관한데도 마치 대통령이 낸 법안인 것처럼 조작해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진보당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국토교통위원회, 국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