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2.5℃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4.0℃
  • 구름조금대구 15.1℃
  • 구름많음울산 14.4℃
  • 맑음광주 12.9℃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3.0℃
  • 구름많음제주 15.2℃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3.1℃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사회

보상 노린 ‘유령상가’ 100여명 적발

URL복사
화성 동탄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보상금을 노리고 속칭 ‘유령상가’를 설치한 부동산 투기사범 1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영업보상금 등으로 200억 원 가량을 보상받을 예정이었으나 투기사범 합동조사에 적발되면서 미수에 그쳤다.
수원지검과 경기경찰청, 경기도청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투기사범 합동수사부는 화성 동탄2지구에서 영업보상을 노리고 속칭 ‘유령상가’ 26개를 설치한 건축업자 장모(52)씨 등 부동산 투기사범 98명을 적발해 장씨 등 7명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정모(48)씨 등 8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된 98명 가운데 76명은 영업보상금을 노리고 ‘유령상가’를 설치하다 적발됐으며 나머지 22명은 직접 농사를 지을 것처럼 허위 내용의 영농계획서를 제출해 부정하게 토지거래허가를 취득하다 합동수사부에 덜미가 잡혔다.
상가대책위원회 전 위원장인 장씨는 동탄2지구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지난 2007년 5월께 화성시 동탄면 산척리에 아들 명의의 유령상가 1개를 설치한데 이어 인근 건물 2동을 빌려 26개의 쪽방 형태 유령상가를 만들어 친인척 등에게 재임대한 후 영업보상금과 생활대책용지공급권(일명 상가딱지)을 요구한 혐의다.
상가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은 이모(63)씨는 지난 2007년 1월 화성시 동탄면 산척리와 송리에 본인 명의로 유령상가 1개를 설치하고 친척 명의로 개사육장과 양봉장 등을 설치한 후 영업보상 및 상가딱지를 요구한 혐의다.
합동수사부 조사 결과 장씨 등은 현행 법상 개발지구 내의 대지 보상액이 농지 보상액보다 평당 60만 원 가량 더 많고 건축비용도 전액 보상받는 점을 악용해 철거가 예상됨에도 형질변경과 함께 건물을 신축해 유령상가로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동탄2지구 개발 주체인 경기도시공사의 현장실사에 대비해 유령상가 영업주 가운데 1명을 지정해 아침에 문을 열고 저녁에 문을 닫도록 했으며 간판에 일반전화가 아닌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합동수사부가 적발한 유령 상가 중에는 컴퓨터 매장에 컴퓨터가 1대도 없고 꽃집에 조화만 진열돼 있었으며 생활용품매장에 두루마리 화장지만 진열하거나 상가 내부에 양봉장을 설치하는 황당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들은 상가 영업보상금 1000만 원과 상가딱지의 프리미엄 3000만~5000만 원 등으로 모두 200억 원 가량을 보상 받을 예정이었다.
합동수사부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장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4차례에 걸쳐 경기경찰청 등 앞에서 수사중단 촉구 항의집회를 열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원 광교지구, 성남 판교지구 등의 개발과정에서 산발적으로 학습효과를 얻은 투기세력이 동탄2지구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판단에 집중 단속을 벌였다”며 “영업보상금 등 이득을 취하지 못했음에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93조의 부동산 투기 미수범 처벌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해 엄중처벌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소방공무원 급식 등 근무 여건 개선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3일 ‘소방공무원 근무 여건 개선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 현장 소방관들과 관련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국민의힘·서초4)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소방본부서울소방지부 공동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소방공무원들이 처한 근무 여건을 되짚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공무원들은 시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데 반해 119안전센터의 경우 주말에 직접 급식을 해결해야하는가 하면, 동일하게 구조‧구급업무를 수행하지만 한정적인 지급 범위로 인해 구조구급활동비를 못받는 소방관이 발생하는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토론회에는 최호정 의장, 이종환 부의장, 김인제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서울시의원과 김병민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먼저 함승희 서울시립대학교 방재공학과 교수의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수당체계 개선방안’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 서상열 서울시의원의 진행으로 김창영 대표(세이프타임즈), 채종길 연구위원(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박민철 구급대장(서울 강남소방서 수서11

문화

더보기
예술을 통해 배우고 연결되다...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18일(화)부터 22일(토)까지 한 주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5개 권역별 센터에서 ‘2025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 또 다른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예술교육 전문가, 예술가,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을 통해 배우고 연결되는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서울문화예술교육주간은 권역별 문화예술교육 센터들의 대표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서울 전역의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행사 주간 동안에는 5개 권역별 센터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과 장르별 특성을 담은 총 37개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시설 개선 공사를 마치고 오는 18일(화)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는 이번 행사 주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동안 5개 권역별 센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21개의 대표적인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현우 교수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서의철x박다울의 ‘거문고 이야기’ △김찬용 도슨트의 ‘한번쯤은 서양미술사: 입체주의부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