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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울산편한내과의원 김대현 원장, 환우들에게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사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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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의료기관 불구 대학병원 못지않은 간질환 진단 장비 구축
2011년부터 연 2회 간질환 공개강좌…코로나 이후 중단
항바이러스제 치료 보험급여 기준 확대해야
40세 미만 간환우 대상 국가적 차원 검진 프로그램 절실
B형간염 완치되어도 지속적 간암 검진 계속해야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악성종양(암)으로 가장 왕성한 생산활동 연령층인 40세-59세 사이에서 암 사망원인 1위는 간암이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OECD 주요국가 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일 정도다. 간암은 대부분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에서 발생하는데, 초기부터 정기적인 진료와 꾸준한 치료를 하면 완치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주장이다. 본지는 간질환 환자들을 위해 사단법인 간환우협회의 추천을 받아 B형간염 전문의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서울아산병원의 임영석교수, 민트병원의 김영선원장, 광주 한정렬내과 원장, 세브란스병원의 김도영교수, 서울아산병원 간센터 김기훈소장에 이어 울산편한내과 김대현원장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울산편한내과. 병원 안내데스크에 걸려있는 대형현수막에는 2021년 10월 발표 보건복지부 검진기관 평가에서 간암, 위암, 대장암 검진 모두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과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의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다는 내용이 크게 걸려있다.

 

그리고 그 하단에는 고해상도 초음파 두 대를 동시 도입했고, 고화질 내시경으로 내시경실 3곳에서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는 대형현수막도 걸려있다.

 

여기가 대학병원인지 종합병원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지방소재 개인병원치고는 규모나 시설이 최첨단이었고 내원한 환자들도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진료를 받는 모습이었다.

 

울산편한내과 김대현 원장은 환자들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느끼는 문턱을 낮추기 위해, 환자들을 진정으로 케어하고 진료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퇴직하고 개원을 했고 환자들에게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의료기기들을 계속 도입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사가 된 것에 대해 항상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환우들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런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B형간염 환우가 직장 기본검진에서 간기능이 항상 정상이어서 안심했다가 처음으로 받은 간초음파 검사에서 10cm 이상 크기의 간암으로 진단되어 결국 안타깝게도 사망하는 일 등을 겪은 후 간질환의 지속적인 검진 필요성과 특히 40세 미만 B형간염 환우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이 꼭 도입했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을 만나 간질환 예방과 검진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울산편한내과 간클리닉을 소개하면.

 

울산편한내과는 만성 B형간염, C형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등 다양한 간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간질환 정밀 진단 장비 등을 바탕으로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저희 클리닉은 간염의 항바이러스제 치료뿐만 아니라 간질환 진행 정도의 정밀한 진단과 간암을 예방하는데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정기 간암 검진 초음파 등 평생 관리 측면에서 환우들의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사라지지 않기에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간암을 간절제 등 근치적 치료가 가능한 조기 간암 병기에 진단하기 위해 매일 정밀한 검사와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만성 B형간염, C형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의 검진과 치료에 대한 세계적인 새로운 연구를 소개한 공개강좌를 매년 두 차례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 발생 후 아쉽게도 이 공개강좌가 중단되었지만, 진료실에서 한 분 한 분께 검진과 치료 중 중요한 이슈에 대해 계속 변화하는 연구와 진료 지침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간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거나 공개강좌를 개최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

 

제가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에 짧게 봉직 후 개원을 했습니다. 지금은 울산대학교병원에도 전임의 과정이 있지만, 당시에는 막내 스텝이었던 제가 식도정맥류 출혈 등 시술이 필요한 응급실 콜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휴일은 물론이고 하룻밤에도 몇 번 응급실로 불려간 적이 있었는데 간경변증으로 인한 식도정맥류 출혈로 내원하는 분들이 적지 않았고, 응급 지혈술을 하면서 간환우들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검진과 치료를 잘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후 간질환 등 소화기내과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개원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울산편한내과는 언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1차 의료기관이고 오랜 시간 만성 B형간염에 대한 진료를 지속해왔는데 송구스럽게도 정기검진이나 치료를 받는 환우들의 규모가 커졌고 진료실에서 만성 B형간염의 예후, 치료 및 최신 연구 등을 다 말씀드리긴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매년 간의 날에 대한간학회에서 각 지역 거점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간질환 공개강좌를 해오고 있어서 울산편한내과도 환우들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1차 의료기관 전문의로 만성 간질환 진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1차 의료기관인 울산편한내과는 만성 간질환, 특히 B형간염 환우의 최일선 평생 주치의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첫째는 간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입니다. 베믈리디, 비리어드, 바라크루드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B형간염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여 간섬유화의 감소, 간경변증의 호전과 간암의 발생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회 가이드라인이나 보험급여 기준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대상군이 아니라고 해서 간암의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짧은 간격의 검진으로 보험급여 기준에 맞을 때 치료를 시작하거나 항바이러스제 보험급여 기준을 넓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간학회 가이드라인에는 있지만, 우리나라 가이드라인에는 언급이 없고 당연히 보험급여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 가족력 중 간암 혹은 간경변증이 있을 때 항바이러스제 치료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도 치료를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B형간염 환우 중, 이 상황에 해당하는 분들이 매우 많아서 진료실에서 늘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간초음파로 조기 간암을 잘 발견할 수 있나?

 

간경변증이 있을 때 초음파 검사로 간암 진단 민감도에 대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연구들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초음파 검사로 전체 간암 진단 민감도는 84%였지만, 조기 간암 진단 민감도는 혈청 AFP와 병행했을 때도 63%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에 분석된 대부분 연구가 10년 이전의 연구여서 초음파 장비 해상도의 발전 등으로 현시점에서는 더 향상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울산편한내과는 고해상도 초음파 두 대를 운영하면서 정밀한 간암 검진 검사를 시행해 많은 조기 간암을 진단하였고 이는 저희 간클리닉의 가장 큰 자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만도가 심하거나 간에 무수한 결절이 관찰되는 간경변증의 경우 초음파가 불완전 검사가 될 수 있어서 혈청 간암 표지자, CT 및 MRI 검사 등을 적절한 시기에 병용해서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하는 간암 검진 초음파 검사에서 만약 병변을 놓치게 되면 간암의 근치적 치료 기회가 줄어들고 간환우의 인생 여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B형간염이 완치되어도 간암이 발생하는지?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만성 B형간염으로 검진 및 치료 중 표면항원 소실이 온 분들을 분석한 연구에서 표면항원 소실 후 연간 간암 발생률은 0.86%였습니다. 표면항원 소실 시점에 간경변증 유무에 따른 연간 간암 발생률은 간경변증 동반 군 2.42%, 없는 군 0.43%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아시아 지역인 홍콩에서 만성 B형간염에서 표면항원 소실이 온 9천 명이 넘는 분들의 간암 발생률을 조사해서 올해 발표한 연구에서도 표면항원 소실 후 12년이 지나도 간암 위험은 지속되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만성 B형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되어 기능적 완치에 도달하더라도 간암 발생률이 낮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간암 검진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간환우들이 검진과 치료를 잘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만성 B형간염으로 검진이나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인 많은 환우가 70 혹은 80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항바이러스제를 3년 이상 복용한 만성 B형간염과 B형간염 음성인 대조군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 복용 중인 만성 B형간염이 B형간염 음성인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만성 B형간염에서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끝으로 저는 간환우를 진료와 검사하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실제 임상과 가이드라인에 적용될 논문과 신약 개발 등을 위해 많은 고민과 연구에 매진하고 계실 교수님들과 전 세계 연구자들께 깊은 존경심을 늘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환우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는 간환우협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울산편한내과는 간환우의 최일선 평생 검진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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