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채용 지도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들여다보면 가히 ‘채용 대격변’이라 부를 만하다. SK하이닉스는 학력과 연령 제한은 물론 기존 자기소개서마저 폐지하고, PC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장시간 직무 과제를 해결하는 ‘반나절 심층면접’을 도입했다. KT, 넥슨, NC 등은 단순 코딩테스트나 정량적 스펙 대신 AI 리터러시와 업무 현장에서의 AI 해결 역량을 핵심 평가 잣대로 삼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은 “AI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AI를 도구 삼아 현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능숙하게 풀어내는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전광석화 같은 AI 전환(AX) 속도에 비하면, 우리 교육 현장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거나 때로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대학 시험장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학생을 부정행위자로 규정해 0점 처리한 사건은 교육계가 맞닥뜨린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적 도구를 손에 쥐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곧 실무 핵심 역량이 되는 시대에, 시험장에서 AI를 썼다고 낙인을 찍는 것은 마치 정밀 계산기나 컴퓨터가 나온
정부가 국가의 사운을 걸고 추진하는 AI와 반도체 중심의 ‘3대 메가프로젝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 지금 글로벌 산업 전쟁터는 첨단 기술과 거대 자본, 그리고 국가 시스템이 총동원되는 그야말로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여야 정치권은 물론, 당정과 재계, 환경단체와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추진 동력을 배가해야 한다. 영화 ‘타짜’의 명대사처럼, 지금이야말로 국가적 역량을 ‘묻고 따블로’ 결집해야 할 결정적 골든타임이다. ‘정치(政治)’의 본뜻은 구부러진 것을 바로잡아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며,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 즉 세상을 다스려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데 있다. 정치의 존재 이유는 결국 경제를 살려 국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있다. 지금 세계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단연 AI와 반도체다.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이 첨단 산업에 걸고, 다소 무리가 따르고 무모해 보일지라도 3대 메가프로젝트라는 대담한 도전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여당 지도부 역시 정부와의 강력한 연대를 공언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 몇 개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
현재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화려한 착시’와 ‘냉혹한 현실’ 사이의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과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협력 성과는 한국 AI 반도체가 세계 AI 생태계의 핵심 축임을 증명한다. 그러나 주가를 끌어올리는 화려한 샴페인 폭죽에 취해있는 사이, K-반도체의 뿌리를 흔드는 경고음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날카롭게 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삼전닉스)가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사활을 걸면서, 역설적으로 범용(레거시) 메모리 시장에 커다란 빈자리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거대 자본과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CXMT(창신메모리)가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상장 직후 주가 폭등에서 보듯,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범용 시장의 패권을 쥐는 동시에 이미 차세대 HBM 양산 단계까지 턱밑 추격을 시도 중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인적 자원의 유출’ 우려이다.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숙련된 외국인 인력 및 핵심 엔지니어들이 고연봉과 파격적 조건을 무기로 한 중국 기업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단순한 인력 이탈을 넘어 기술 노하
정치인의 말은 때때로 상상외로 더 큰 파장을 낳는다. 국민을 보듬고 통합해야 할 언어가 오히려 갈등을 키울 때 정치는 신뢰를 잃는다. 최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경상도 사투리 표현인 ‘무섭노’를 두고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노노 논란’이 확산됐다. 이 논란에 대해 발언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결과적으로는 사투리와 지역문화, 정치적 표현을 둘러싼 또 하나의 사회적 갈등을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는 말을 사용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MBC경남 김현지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를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고, 조국 전 대표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같은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표현이 일상적인 경상도 사투리인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차용된 표현인지에 대한 반론이 이어졌고, 정치권 안팎에서도 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판이 나왔다. 조국 전 대표는 한때 검찰개혁의 상징이었다. 법학자로서 검찰 권한의 분산과 사법개혁을 꾸준히 주장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조국혁신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대 1로 꺾으면서, 32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던 한국 축구의 탈락이 최종 확정되었다. 지난 남아공전 패배 직후만 해도 32강 진출 확률이 90%에 육박했으나, 다른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53%, 31%, 17%로 연일 곤두박질치더니 결국 본선 진출 48개국 중 3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귀국길에 올랐다. 터무니없는 성적을 남긴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약 38억 원(216만 유로) 수준으로 본선 진출 48개국 감독 중 16~17위권이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연봉은 홍 감독의 40% 수준인 82만 유로에 불과하다. 선수들 연봉 총액만 약 730억 원(추정치)으로 출전 48개국 중 25위권에 속하는 한국 축구다. 감독과 선수들이 최소한의 '몸값'만 했어도 32강 진출은 무난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비등하는 이유다. 이번 참사는 단순한 스포츠의 패배를 넘어, AI와 반도체 산업의 활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증시 시총 10위권을 넘나들고 역대 최고의 수출과 무역수지를 기록 중인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기'에 일어난 최악의 오점으로 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500원을 넘어 1,550원대까지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다.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56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시절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인천공항 환전소 전광판에는 지난 8일 ‘1달러=1,619원’이라는 공포스러운 숫자가 찍히기도 했다. 이 같은 환율 상승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8년 만에 마주하는 가장 위태로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우려가 극에 달하고 있다. 환율은 한 나라 화폐의 대외적 가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 가치는 급등하고 원화 가치는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뜻이다. 이제 주말 가족 외식 가격이 뛰고, 출퇴근길 주유소의 기름값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실감한다. 당장 해외에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은 ‘달러당 1,600원 송금’이라는 현실 앞에 한숨을 쉬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환율 상승은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수많은 제품의 원재료인 원유, 천연가스, 곡물이 모두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고환율은 곧 민생을 위협하는 거대한 쓰나미와 같다. 대한민국은 전형적인 무역 의존 국가다. 수출로 달러를 벌어 성장하고, 수입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을 조달한다. 따라서 환율의 급등은 경제 전
한국 주식시장이 역사적인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5월 26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8,047.51을 기록하며 대망의 8,000고지를 넘어섰고, 그 기세를 몰아 5월 29일 8476.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언론은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넘기는 날, 대한민국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가 세계적 금융강국인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로 도약했다며 대서특필했다. 가히 눈부신 속도다. 지난해 10월 말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5,000선, 4월 6,000선, 5월 초 7,000선을 차례로 정복하더니, 불과 13거래일 만에 8,000선마저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숫자만 보면 증시활황으로 국민 모두가 상당한 수익을 거둔 듯 하다. 하지만 화려한 전광판 뒤에 숨겨진 서민들의 삶과 투자 현장의 실상은 전혀 다른 언어로 쓰여진다. 이번 증시 급등은 전 세계를 휩쓴 AI 반도체 열풍 속에서 우리 증시 시총의 약 50%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른바 ‘삼전·닉스’ 두 종목이 불과 반년 사이에 3~4배 폭등한 데 기인한 ‘철저한 착시’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연일 주식시장이 급등했고, 투자자들이 막대한 부를 거머쥔 것처럼 보도하지만,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서울시에서 평생을 공직에 몸담았던 전 서울시 간부들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시정정책지원단(단장 최창식 전 행정2부시장)을 꾸리고 공개적으로 오 후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22일 오후 서울 관철동에서 지지성명발표에 나선 최창식 단장은 “오세훈 후보는 깨끗하고 미래 지향적인 인물이다. 오 후보만이 「주택공급의 재개, 서울디자인과 한강르네상스 완성, 글로벌 TOP3를 향한 도시경쟁력 강화, 강남북균형발전등의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분」”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최 단장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들어 입법, 행정, 심지어 사법권력까지 장악하려는 시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세계를 선도하는 행정을 중단없이 이어나가기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이다. 이제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서울시를 또 다른 시행착오로 주저앉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오 후보가 다시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성명을 발표한 시정정책지원단은 최 단장을 비롯, 이덕수, 김병하 전 부시장들을 중심으로 서울시 실국‧본부장, 국‧과장을 비롯 구청 간부 출신 등 100여 명이 모여
최근 필자는 40년 넘게 중소기업을 이끌어온 한 기업인과 AI(인공지능)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요즘 저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왜냐하면 평생의 짐을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찾기 힘들던 유능한 경영기획실 인재가 바로 제 손안에 있습니다.” 그가 가리킨 것은 다름 아닌 생성형 AI였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실력 있는 기획 요원을 채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고, 어렵사리 구해도 금방 대기업으로 떠나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AI가 단 몇 초 만에 수준 높은 회사소개서, 경영 진단서와 제안서를 만들어주니 그의 표현대로라면 ‘AI 활용도 100%’의 신세계가 열린 셈이다. 이 장면은 AI가 우리 사회에 선사한 ‘빛’의 단면이다. 거대 자본과 조직을 가진 소수만이 누리던 전문적인 기획과 분석의 도구가 이제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생산성의 민주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고, 개인에게는 1인 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 찬란한 빛이 강해질수록,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 또한 짙고 시리게 다가온다. 며칠 후 만난 또 다른 지인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제이케이오토모빌은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자동차 유통 전문기업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다양한 영업과 사업 경험을 거치며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이후 중고차 업계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오며 지금의 회사를 만들게 됐습니다. 제이케이오토모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개인고객 위주의 ‘소매 중심’이 아닌 국내외 법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B2B 중심’의 ‘실전 중심 자동차 유통기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중고차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차량 매입부터 상품화, 경매 출품, 국내 판매, 해외수출까지 자동차 유통 전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월 600대 수준의 차량 매입 및 출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도권 뿐 아니라 경상권, 호남권까지 전국 단위 매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확보하고 유통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운영 능력이 제이케이오토모빌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현재 연매출은 자동차유통업계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하며 임직원 20여 명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회전 구조와 실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링 서비스가 주목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링 서비스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경영리스크, 예컨대 산업의 급격한 구조적 변화나 강력한 경쟁제품의 등장과 같은 경영전략 리스크와 각종 재해나 사고와 같은 안전 리스크, 회계부정과 횡령 등 윤리경영과 관련된 내부통제 리스크 등에 대해 기업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프레임워크와 조직문화 가치체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 최초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러인 배기표 대표를 만나 비즈니스 리스크 프로파일링에 대해 알아보고 그가 운영하는 경영자문사인 리스크 매니지먼트 코리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새해 1월 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겸손하고 담담하게 소개한 배 대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먼저 놀랐다. 미국 워싱턴주 공인회계사로써 대한민국과 제3세계를 넘나들며 ‘바이오에탄올 비즈니스 컨설팅’,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Internal Control)’ 등의 차별화된 산업의 경영자문 경력을 쌓았으며, 국내 최고 대학 MBA를 거치며 국내외 많은 기업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