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검찰, '백현동 의혹' 개발업자 구속기간 연장…28일까지

URL복사

"대관 담당…혐의 입증 명확"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민간 개발업자의 구속기간을 연장하며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9일 구속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구속기간을 오는 28일까지로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를 수차례 불러 그의 횡령·배임 혐의와 함께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성남시에 대한 로비를 청탁하고 그 대가로 77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현동 사업이 시행되던 시기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백현동 사업은 이 곳에 있던 한국식품연구원이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시작된 부지개발 사업이다. 2011년부터 부지 매각이 추진됐지만, 2013년 8월까지 입찰이 8회 유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0~2018년 사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이 대표는 2011년부터 수차례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대규모 고급 주택부지나 아파트 단지 또는 노유자시설은 들어서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로비를 했고, 그 결과 ▲부지 용도지역 변경(자연 보전녹지지역→준주거지역) ▲주거용지 비율 확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참여 배제 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개발업자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조치가 이뤄진 것인데, 실제로 성남알앤디PFV는 분양이익 3185억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700억원은 성남알앤디PFV의 최대주주(46%) 아시아디벨로퍼에게 배당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공사·용역 대금 과다지급 등의 방법으로 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 및 자신이 실사주인 회사 법인 자금 약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정 대표가 막대한 이익을 얻고, 그 이익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던 이 같은 배경에는 결국 성남도개공 사업 참여 배제 등 성남시를 상대로 한 로비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 전 대표가 2006년 성남시장 출마(낙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 2008년 총선(낙선) 출마 때는 선거사무장을 맡았고, ▲2010년 지방선거(당선) ▲2014년 지방선거(재선) 때도 직함 없이 이 전 대표 선거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이 전 대표 측근인 정 전 실장과 '형수 욕설 파문' 등 선거 전략을 논의할 정도로 가까웠고, 2014년 4월1일부터 2015년 4월6일까지 거의 매일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성남시 비선실세' 역할을 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공소장에 김 전 대표가 2014년 12월 정 전 실장에게 "도시계획과에서 R&D 용지 비율을 너무 높게 요구하고 있어 사업을 하기 어려우니 주거용지와 R&D 용지 비율을 7:3이나 적어도 6:4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탁했다고 적었다.

또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6년 1월 별건으로 수감 중에 접견을 온 정 전 실장을 상대로 "부지 전체를 다 기부채납 하는데 성남도시개발공사까지 들어오게 되면 사업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전 대표 측은 법정에서 공소장에 기재된 매우 일부분 내용을 제외하고 모두 부인했다. 특히 정 전 실장에게 옥중 청탁했다는 진술과 주거용지와 R&D 용지 비율 관련 청탁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 및 정 전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이 전 대표에게 후원금을 냈다는 일부 사실을 제외한 대부분을 부인했다. 비선실세라거나 김 전 대표가 성남시 인사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지 않았다는 취지다.

검찰 측은 "(김 전 대표가) 본인 진술을 기초로 한 (공소장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며 "동업자이기 때문에 정당한 행정절차 변경을 요구했다고 하고, 검사 앞에서 한 얘기들을 한 적이 없다고 모두 거짓이라고 하느냐"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물적 인적 증거는 충분하다"며 "77억원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동업을 한 만큼의 역할이 없이 대관 업무를 했기 때문에 혐의 입증이 명확한 사건"이라고 했다.

검찰은 정 대표 조사를 통해 김 전 대표의 성남시 청탁 정황을 보강한 후 성남시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의 본류인 성남시 관계자들의 배임 혐의를 본격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월에는 백현동 사업 당시 부지 용도변경 업무를 담당 공무원 등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화

더보기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을 펴냈다. 신간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A Farewell to Arms’를 현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해설서다. 저자 고민곤은 원작의 줄거리를 단순히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한다. 특히 비와 눈 같은 자연 현상에 담긴 상징을 짚어내며 독자가 원작을 더욱 입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전쟁이 개인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탐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온기를 강조한다. 또한 군인과 사제, 젊은이와 권력자 간의 갈등을 다루며 전쟁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날의 현실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고민곤 저자는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검토위원, 대학 강의, EBS 교재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NEAT쓰기완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