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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 '수능 지시'에 교육계 올해 입시 영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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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나오기 전 "지시 불이행"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8일 교육부와 대통령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수능은 변별력을 갖추되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는 배제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런 지시를 대입 담당 부서와 평가원에 전달했음에도, 지난 1일 6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결과 이런 지시의 취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보고 평가원에 대한 감사 추진을 시사한 상황이다.

다만, 가채점 분석에서 어떤 문제가 교육과정을 벗어났는지에 대해서 교육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오는 28일 나온다. 평가원이 표준점수를 공개하면 앞선 시험, 영역 간 격차 등을 비교하면서 난이도를 판단한다. 올해는 채점이 끝나기 전에 시험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신호부터 나온 셈이다.

 

우선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9월6일 치를 예정인 9월 모의평가는 예년보다 수험생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입시 전문가들도 올해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하기 무척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일단 윤 대통령이 언급한 '비문학 국어', '과목 융합형 문제' 등은 9월 모의평가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어 영역에서는 그간 과학이나 경제, 금융 등 이해하기 까다로운 내용을 소재로 삼은 비문학 문제들이 주로 '킬러 문항'으로 꼽혀 왔다.

학원가에서 지난해 수능의 최고난도 문제로 꼽은 문항은 지문에서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다룬 12번,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다룬 17번이었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가 149점으로 현 체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높아 어려웠던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경제 지문이 대표적인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미국이 기축통화로 자국 달러를 쓰며 국제수지 적자를 안고 가는 '트리핀 딜레마' 지문(10~13번)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1~17번에 해당하는 공통과목 독서 관련 지문은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쓰이는 핵심 문항이었다"며 "(해당 문항 지문이) 교과서나 EBS 교재 지문으로 인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는 앞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가 알려진 후 교육계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는 무척 쉬워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이유기도 했다. 대통령실과 교육부가 황급히 '수능 난이도에 대한 지침은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수험생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치러지는 세 번째 수능이기도 하다. 수능 난이도의 척도인 영역별 만점자 표준점수는 2022학년도에는 국어 149점, 수학 147점으로 변별력은 확보했지만 '불수능' 논란을 샀다. 당시 만점자는 문과 지망 재수생 단 1명이었다.

이듬해인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가 15점이나 급락한 134점을 기록했다. 수학 영역(145점)과의 차이는 11점 벌어졌다. 만점자는 3명으로 늘었지만 모두 수학 '미적분', '과학탐구'를 응시했던 의대 등 이공계열 지망생이었다.

수학이 대입 당락을 가르는 영향력이 커졌고, 무엇을 선택과목으로 택했는지에 따라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지는 이른바 '문·이과 유불리' 논란도 더 심화됐다. 서울 주요 대학은 대입 정시 전형자료로 수능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주로 활용한다.

이에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지난 3월28일 올해 수능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에서 "국어,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도 올해 초까지 이를 보완하겠다며 대학들이 수험생을 선발할 때 지원 자격 조건 형태로 수능 선택과목을 강제하지 말라는 기조를 이어 왔다. 국고 사업 평가 지표에 반영해 대학들을 압박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올해의 경우) 국어, 수학 모두 변별력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두 과목의 난이도 불균형으로 어느 한 과목에 변별력이 극도로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국어의 1등급 컷이 만점(100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수능이 쉽게 출제될 수 있다는 기대로 지금부터 공부를 시작하려는 반수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쉬운 수능에 재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출신의 한 입시 전문가는 "평가원이 감사까지 받게 되는 상황에서 출제위원으로 누가 참여할 지 의문"이라며 "경험이 부족한 출제위원이 대거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서 난이도가 어디로 튈지 모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16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킬러 문항을 내지 말라는 뜻이 아닌지' 묻는 말에 "수능이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목적의 시험으로만 보면 그런 의문이 들겠지만,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더라도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고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말에는 "출제위원과 숙의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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