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0 (화)

  • 흐림동두천 -11.6℃
  • 구름조금강릉 -1.3℃
  • 구름조금서울 -10.1℃
  • 구름많음대전 -6.9℃
  • 구름조금대구 -3.8℃
  • 구름많음울산 -2.6℃
  • 구름조금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1.3℃
  • 구름많음고창 -5.2℃
  • 흐림제주 2.4℃
  • 구름많음강화 -10.3℃
  • 구름많음보은 -6.8℃
  • 구름많음금산 -7.2℃
  • 흐림강진군 -3.8℃
  • 구름많음경주시 -2.6℃
  • 구름많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사람들

【특집-2023 서울아트페어】 전현경 작가, 여성의 주체적 욕망·패션을 그리다

URL복사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더 추구
“추구하는 예술세계는 인물화와 패션 섞어서 만든 나만의 것”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작가 소개와 걸어온 길은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패션을 그리며, 어반(unban) 인물화를 보여주는 서양화가이다.


이화여대 도예학과를 나와 패션 회사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중국 광저우대 미술디자인대학에서 유화학술 석사학위를 받아 중국에서 전통적 고전주의 인물화를 공부했고, 프랑스 인상파들의 패션 그림을 연구하였다. 여러 차례의 아트페어와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23에 패셔니스타 초대 개인전을 가졌다.


수상 경력으로는 ▲2020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2021 한국 미술대전 입선 ▲2022안양관악 미술대전 특선 ▲2020 홍콩 중앙 도서관,작품 “고독” 은상 ▲ 2015 홍콩 중앙 도서관, 작품 “에르니에스의세자매”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안양미술가협회 회원과 한국현대인물화가회 사무국장으로 활약 중이며,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 그룹 ㈜엔제이아트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차만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주체적 욕망과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가장 특화된 부분은


내 작품에는 멋진 옷을 입은 화려한 젊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마치 패션디자이너가 한땀 두땀 손바느질한 의상 작품을 자신이 점지한 모델에게 입히는 것처럼, 섬세한 붓 터치로 재구성한 자기 의상 작품으로 그림 속 모델을 감싼다. 그림에도 패션처럼 오트 퀴트르가 있다면 나의 작품이 그러할 것이다.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거침없는 붓의 터치로, 재탄생한 모델은 마치 금세라도 캔버스를 찢고 걸어 나올 듯 생동감 있어 보인다. 나의 그림에 나오는 여성들의 얼굴은 살짝 현실을 비켜 간 듯, 초현실적(또는 탈 현실적)이며 몽환적이다. 뭔가 욕망하는 강렬한 눈빛과 당당한 자태가 인상적이다. 


바람이 불면 나비의 날갯짓 처럼 나풀거릴 것 같은 화사한 의상을 입고서 바닥에 누운 모델의 도도한 눈빛은 그리스 로마신화 속의 아름다운 정령인 님프(Nymphs)의 치명적 매혹을 연상시킨다. 조금도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관람객을 응시하는 모델의 형형한 눈빛에 나 자신도 모르게 빨려든다.


관람객들은 그림 속 여성의 깊고 짙은 시선에서 팜므파탈(femme fatale)의 치명적 비밀을 해부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여성은 비밀스러운 미로에 숨어든다. 아름다움에 반하면서도 그걸 곧이곧대로 인정하지 않고, 왜 아름답냐고 따지려는 행위는 위선적이다.


그림 속 모델과 패션은 아름답지만, 전현경은 사실 눈에 띄는 아름다움보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더 추구한다.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은 그가 화폭에 은밀하게 설정한 미로에 갇혀 한참을 돌고 돌아서야 팜므파탈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보이는 작은 아름다움’을 잘 그려야 한다. 나는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지만, 화폭의 어떠한 언저리도 허투루 남기지 않는다. 이는 붓의 선을 중시하는 중국 고전주의적인 인물화 기법을 따르면서도 정형화된 틀이 없는 현대미술의 화법을 혼합해 나만의 유니크한 작업이 작용한 것이다.

 

 

300호나 되는 대형 캔버스에서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10여 명의 젊은 여성들이 멋진 옷을 입고, 명품 핸드백을 걸치고서 날씬한 각선미를 과시하는 모습은 너무나 세부적이어서 디테일의 아름다움을 안겨주지만, 정작 화가가 의도하는 바는 그저 ‘보이는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다. 


욕망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젊은 여성의 패션 의상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관람객들이 갖는 부르주아적 소유의 욕망, 그리면서도 그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다.


나는 여성주의에 기반한 패션 그림을 작업했지만, 흔히 말하는 미디어적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뭇 여성들처럼 상처 많았던 여성으로서 당당한 주체로서의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나에게 있어 패션은 단순히 여성의 신체를 감싸는 의복이 아니라, 심리와 욕망을 표출하는 도구이자 상징이다. 화폭에 담은 패션은 때로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또 때로는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며, 전투적이기까지 하다. 내가 선택한 그림 속 공간은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이는 그림 속 모델이 단순히 그려지는 종속적인 모델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적인 주인공임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무엇보다도 당당한 시선으로 도발적인 자태를 보인다. 세속적 명품은 그저 여성들의 원색적 욕망을 받쳐주는 소모품에 불과하다. 내 작품에서 기하학적인 형태나 문양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것은 인간의 다변적 욕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술인과 대중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작가로서 대중예술에 대한 생각은


예술이 대중예술일 필요가 있을까? 의상도 대중 의상인 프레타 포르테가 있듯이 예술도 맞춤 의상인 소수의 고급화된 오트퀴트르가 있다. 내가 추구하는 나의 예술세계는 인물화와 패션을 섞어서 만든 나만의 것이고 나의 예술세계를 사랑하는 컬렉터를 위한 것이다.

 

 

향후 작품 계획은


우리나라에서는 인물화는 비인기 종목이다. 과거의 명화는 거의 모두 인물화이지만 현대에는 인물화보다는 추상미술과 표현주의로 치우쳐 있다 보니 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팔기가 힘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추상으로 바꾸는 현실이지만 이 어려운 인물화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대중이 좋아하는 꽃 풍경보다 매력이 있고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물화의 어려운 길을 꿋꿋이 가고 있는 이유는 패션의 오트퀴트르처럼 나의 예술혼을 넣어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그리다 보면 나의 인물화를 좋아해 주는 층이 생기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나는 그림을 나이가 40이 넘어 어렸을 때 화가의 꿈을 찾아 다시 시작한 만큼 남보다 더 피나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고 인물화에 패션을 섞어 여러모로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나의 그림은 더 많이 진화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물화를 만들고 싶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새해에도 지속되는 특검 정국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민주당 등 범여권은 현행 특별검사팀이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2차 종합특검법인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보수 야권은 ‘야당 탄압·정치보복 수사의 반복’임을 강조하며,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킬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정청래 “내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내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내란 옹호 세력은 지금도 준동하고 있다”며, “이 내란 잔재를 완전하게 청산하기 위해 내란의 티끌까지 법정에 세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3대 특검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또 수사 방해로, 또 진술 거부로 마무리하지 못한 미진한 부분을 모아서 종합특검을 하고 이 종합특검을 통해서 김건희 국정농단, 양평고속도로 문제, 김건희·박성재 문자, 또 지방자치

경제

더보기
민병덕 의원, 탈쿠팡법 대표발의...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소비자 즉시 탈퇴 가능 규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탈퇴를 더욱 자유롭게 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정무위원회,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7. ‘플랫폼사업자’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거래를 제공하는 통신판매업자 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말한다”고, 제21조의4(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즉시탈퇴 요구권)제1항은 “소비자는 전자상거래를 위해 가입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또는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플랫폼사업자에게 즉시 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제2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불필요한 절차나 부가 요구 없이 즉시 탈퇴를 처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탈퇴 방해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탈퇴 메뉴를 은폐하거나 찾기 어렵게 구성하는 행위. 2. 탈퇴 의사를 반복

사회

더보기
검사 보완수사권 결국 폐지되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검사 보완수사권이 결국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개혁추진단(단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마련하고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입법예고를 하고 있는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는 것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정청래 “수사와 기소를 반드시 분리하겠다” 정청래 당대표는 지난 14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축산종합센터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소는 검사에게 수사는 경찰에게’ 이것이 수사·기소의 분리 대원칙이다. 수사·기소 분리는 점 하나 바꿀 수 없는 대원칙이다. 검찰의 폐해를 목도한 수십 년 동안의 시대와 국민의 통합된 의견이다”라며,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란 청산을 바라는 시대적 과제이고 국민들의 열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공소청·중수청 정부 입법예고안에 대한 국민적 걱정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입법예고안은 확정된 안이 아니다. 수정·변경이 가능하다. 더불어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