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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 전형서 선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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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 지역인재전형 80%이상 수시에 배정될 가능성 높음
일부지역 지역인재전형 100% 수시서 선발
"의대 증원으로 지방의대 총 정원>수능 수학 1등급"
학생은 줄고 정원은 늘어…'수능 최저' 없애거나 완화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시서 미선발 인원 높아질 가능성 있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80% 이상 수시 전형에서 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의 결과 지방의대 입시가 수시는 지역인재, 정시는 전국 선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대를 노리는 비수도권 일반고 출신 수험생들 사이에서 당분간 치열한 내신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대들은 학생들이 줄어든 와중 늘어난 의대를 채워야 하는 만큼 합격선도 하락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23일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 27개교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권 의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통한 정시 전형에서 지역 학생 선발은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의대 증원으로 지방대 의대 전체 모집정원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는 지방 고교 3학년 학생 규모보다 많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만7910명이었다. 종로학원은 이 중 고3 수험생은 9623명이고 다시 비수도권 고교 재학생은 3346명이라고 추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지역별 1등급 학생 수 비율과 수능 응시자 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

 

앞서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대학별 학생 정원 배분 결과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 27개교의 총 정원은 기존 2023명에서 366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증원으로 지방의대 전체 모집 정원이 수능 수학 1등급 학생 수 추산치보다 300여명 더 많아진 셈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지역인재 선발전형' 확대 권고에 따라 지방의대가 이번 수시 모집에서 지역인재를 집중적으로 모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가 있는 지역 출신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입시 전형이다. 수도권 본교의 이원화 캠퍼스로 분류된 단국대 의대(천안)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의대 26곳은 지역인재 전형을 운영해야만 한다.

 

현재는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충청 ▲호남 ▲강원 ▲제주 총 6개 권역별로 의대와 같은 권역에 있는 고교를 3년 동안 다닌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함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전체 정원의 60% 이상으로 높이도록 대학에 권고했다. 현재 법령상 기준은 강원권과 제주권만 각각 20% 이상이고 나머지 권역은 40% 이상이다.

 

지난해 4월말 대학별로 정해졌던 기존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전형 모집 인원은 1071명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인 수시 모집 인원이 79.4%인 850명이다.

 

의대 증원을 반영한 뒤에도 적어도 지역인재 80% 이상은 수시에서 뽑지 않겠냐는 게 종로학원 분석이다.

 

학원 측은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대는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의대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등급 합)도 낮추거나 없앨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수시에서 전국 의대 39곳(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제외)이 뽑지 못한 '정시 이월인원' 33명 중 24명이 지방대에서 나왔다. 2년 전엔 13명 전부 비수도권 의대였고, 3년 전엔 63명 중 52명이 비수도권 의대였다.

 

지역 거점국립대들의 동향을 보면 개연성은 충분하다. 강원대는 30.6% 수준인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60%로 늘리고 무(無)수능 전형도 도입할 방침이다. 제주대도 의대 정원 10%를 무(無)수능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교육부의 대입전형 단순화 정책 기조에 따라 그간 수능 위주 전형은 정시, 고교 내신 등 학생부 위주 전형은 수시에서 운영하는 게 불문율로 굳어져 왔다. 지역인재 100%를 수시에서 뽑겠다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을 수시에서 대부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전국 단위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질 경우 비수도권 고교 재학생들의 내신(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해지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다만 지방의대 정원이 지금보다 약 2배 늘어나는 만큼 대학들의 노력 여하와 상관 없이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현재는 의대를 가려면 일반고에서 3년 내내 전 과목에서 1등급을 획득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제는 내신 2등급도 합격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임 대표는 "과거엔 대학이 정시에서도 충분히 뽑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내신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을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젠 의대 정원이 늘어나 의대 간 경쟁도 더 치열한 상황이라 지방의대는 수시에서 최대한 수험생을 뽑으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증원이 반영된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5월말 정해진다. 현재는 대학들이 배분 받은 의대 정원을 학칙과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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