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5.7℃
  • 안개대전 5.2℃
  • 박무대구 5.6℃
  • 구름조금울산 7.6℃
  • 박무광주 7.9℃
  • 구름조금부산 12.0℃
  • 맑음고창 4.5℃
  • 구름조금제주 15.0℃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4.7℃
  • 맑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문화

마음을 치유하는 ‘열반의 하모니’

URL복사

동양적 섬세함을 지닌 불가리아의 명지휘자 안드레이 아드리에프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주형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7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달 26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 ‘창작명상음악회’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명상음악을 발굴하고 종교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안드레이와 주형기의 행복한 만남
 서양악과 국악의 크로스오버의 정수를 보여준 이번 음악회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진행하는 불기 2549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봉축 자비나눔’ 사업 개막 행사로 기획됐다. 음악회를 주관한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불교를 소재로 창작명상음악을 꾸준히 발표, 현대 종교음악의 지평을 넓혀온 불교계의 대표적인 서양음악 연주단체다.
안드레이 초청지휘자와 니르바나의 인연은 2002년부터 시작돼 이번이 3번째다. 니르바나는 ‘왜 안드레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동양적 정서를 체득한 세계적 지휘자다”고 답한다.
불교명상음악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는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 음악축제에 초청, 수상경험이 있는 등 한국과의 친분이 돈독한 지휘자기도 하다.
그는 “한국 관객층이 젊다는 것과 연주회 반응이 열광적이라는데 놀랐다”며, “연주자 아티스트들이 연습과 연주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호응도 빠르다”고 한국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재영 2세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주형기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양식을 모색하는 젊은 음악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한국에서 50명의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싶다”던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 꿈을 이루었다.

 김대성 이진구 창작곡 돋보여
 이번 음악회의 진수는 한국의 명상클래식을 이끄는 김대성 이진구 작곡가의 창작곡이었다. 박경훈 스님의 선시 ‘아시게나 우리가 선 이 땅이 낙원이라네’에서 감흥을 얻어 만들었다는 김대성의 ‘님 맞이’와 대금과 서양 오케스트라가 만나 역동적인 선율을 빚어낸 ‘광명진언’는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대중성도 상당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창작오페라 ‘동승’ 중 3곡의 아리아를 재연한 무대는 역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소개돼 절찬을 받았던 ‘동승’의 주인공들이 당시 의상을 그대로 입고 등장해 ‘얼마나 부르고 싶은 이름이었나요’ ‘인연은 끊느니만 못한데’ ‘지심귀명례’를 들려주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봉축 자비나눔’ 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공연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강원지역 및 낙산사 재난구호금으로 전달됐다.
그야말로 ‘나눔으로 하나 되는’ 음악회였던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