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휴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지만, 이란 핵 개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동의하면서 중동 갈등이 봉합 국면을 맞은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간 발표된 휴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충돌이 더욱 격화될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에 자제하고 긴장 완화를 선택한관련 당사국들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란 핵 개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황 대사는 "이번 분쟁의 핵심 사안은 핵 문제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중대한 신뢰 간극이 오랫동안 존재했다"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과 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핵안전 조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오로지 평화목적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를 언급했다.
황 대사는 "휴전 이후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정보 부족으로 상당한 불확실성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도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란 핵 활동이 전적으로 평화적으로 이뤄지도록 일관되게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IAEA의 감시 및 검증 활동이 방해받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란이 IAEA의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오는 10월 만료되는 이란 핵 합의 관련 안보리 결의안 효력이 연장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