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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태양을 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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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이 피부에 작용하는 악영향에 비해 눈에 미치는 해악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외선이 눈에 통과하면서 일으키는 각종 안과질환은 결코 피부보다 경미하지 않다. 안과 전문의들은 “햇빛이 뜨거워지면 눈이 위험해지는 계절이다”고 말한다. 자외선이 절정에 달하는 초여름에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는 것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말해준다.
 각막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Vacuum UV,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로 나뉜다. 이 중에서 정상적인 상태라면(최근엔 환경오염으로 이 정상적인 상태가 깨어지고 있다) Vacuum UV와 UV-C는 대기중에서 차단되며, UV-A와 UV-B가 인체의 피부를 거쳐 진피까지 침투하며, 눈에는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하는 위험한 광선이다.
자외선은 6~7월에 가장 높아지는데 최근처럼 더위가 빨리 올 때는 이 주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알려졌다시피 오전 10~2시 사이다. 특히 눈, 물, 모래 같은 반사체가 있는 휴양지에서는 자외선 양이 증가되므로 위험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태양의 해로움이 밝혀지면서 일상생활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이 자외선 지수다. 태양의 고도가 최고인 남중 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UV-B 영역의 복사량을 환산한 자외선 지수는 피부차단 뿐만 아니라 눈의 보호에도 적극 응용돼야 한다. 자외선 지수가 9.0 이상일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할 정도로 강렬한 자외선을 의미한다. 7.0~8.9 이하면 10~2시 자외선 최고치 시간대에 외출을 피하는 정도면 적절하다. 5.0~6.9는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챙겨서 나가면 된다.

  광각막염, 익상편, 백내장 등 유발
해수욕장에서 선글라스 없이 일광욕을 즐기거나 태양이 강렬한 날 스키를 타면 눈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게 되면 통증과 함께 눈부심, 눈물 흘림, 결막 부종 등이 유발되는데 이것이 광각막염, 혹은 광결막염이다. 이 같은 증상은 대체로 자연 치유 되지만 각막이 한번 손상되면 재발의 가능성이 많아 예방이 중요하다.
더욱 위험한 것은 만성적인 노출이다. 자외선에 특별한 대처 없이 눈이 장기간 노출되면 익상편이나 백내장, 황반변성, 막망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급성의 익상편, 백내장이다. 강남성모병원 김진형 교수는 “햇빛이 장시간 노출되는 시골의 농부들에게서 잘 생기는 익상편은 군날개 또는 군살으로 불리며 삼각형 모양으로 각막 위를 침범하는 이상 결막 조직이다”고 설명했다. 흔히 중년 이후 발생하는데 눈에 자극을 줘 충혈을 일으킨다. 검은 동자까지 침범할 경우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햇빛을 자주 받고 이것이 세월과 함께 축적되면 백내장의 위험 또한 커진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작년에 일본 가나자와 의과대학원 고지마 마사미는 생물학 실험결과 자외선이 눈의 수정체를 흐리게 하고 백내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고지마는 처음엔 투명했으나 열이 가해지면 하얗게 변하는 계란 프라이에 빗대 자외선이 백내장을 일으키는 원리를 설명했다.
이진학 서울대병원 안과교수는 “사진기로 치면 렌즈에 때가 묻어 필림에 상이 잘 맺히지 않으므로 사진이 잘 안 나오는 현상과 같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50세가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시작되며 아주 진행이 느린 노인성백내장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부심 현상, 복시현상 등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백내장의 치료는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주된 치료이나 초기에는 몇 가지 약물로그 진행을 느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품질 뛰어난 선글라스 99.5% 차단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외출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면 상책이다. 두 번째로는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다. 장비라고 하면 모자, 양산, 선글라스 같은 것을 말한다. 눈 보호에는 선글라스가 가장 좋다. 김 교수는 “품질이 뛰어난 플라스틱 선글라스는 99.5% 이상 자외선을 차단하며, 유리알 안경의 차단 효과도 85%나 된다”고 말했다.
비싼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격은 상관없다. 단지 UV 차단 마크는 확인해야 하며 너무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대해 오히려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아들이게 한다. 눈동자가 보일 정도의 색이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 교수는 “갈색은 단파장 가시강선을 차단해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므로 운전할 때 좋은 반면, 녹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에 시내를 돌아다닐 때나 등산할 때 좋다”고 일러주었다. 그밖에도 회색 계통은 거의 모든 빛을 골고루 차단하기 때문에 색약처럼 색 판정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하며, 노란 색이나 붉은 색은 원거리 경치를 볼 때 효과적이다.
선글라스가 불편하다면 자외선 차단 콘택트렌즈도 있다. 자외선 차단 콘택트렌즈는 유해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기존 콘택트렌즈에 배합한 제품이다. 기존 콘택트렌즈에 비해 80%까지 자외선 차단이 가능하고 산소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두께를 줄임으로써 각막 부종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모자 차단막을 부착하는 자외선 차단 모자도 좋다. 하지만 선글라스 색깔이 계속 변하는 특수 렌즈나 빛이 반사되는 편광렌즈 등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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