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3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8℃
  • 구름많음강릉 15.2℃
  • 구름많음서울 23.6℃
  • 맑음대전 24.5℃
  • 맑음대구 18.7℃
  • 구름많음울산 15.9℃
  • 흐림광주 20.3℃
  • 흐림부산 17.1℃
  • 구름많음고창 17.5℃
  • 흐림제주 16.8℃
  • 구름많음강화 16.4℃
  • 구름많음보은 22.3℃
  • 맑음금산 24.1℃
  • 흐림강진군 18.8℃
  • 구름많음경주시 14.9℃
  • 흐림거제 17.5℃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뇌 건강을 위협하는 SNS 중독

URL복사

짧고 빠르고 자극적 컨텐츠와 시청 습관 기능 저하 유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중·고등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쓰며, 3명 중 1명 이상은 일상에 지장을 느낄 정도라고 답했다. 20대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34%로 조사됐다. 디지털 스크린 중독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특히, 숏폼이나 배속 시청 등 최근 확산하는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나 시청습관은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배속 초과, 전 연령 인지 능력 저하

 

영상 콘텐츠를 2배속 이상으로 빠르게 시청하는 습관이 뇌의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캐나다 워털루대 티판 타루말링감 교수, 미국 시카고대 브래디 로버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상 재생 속도와 인지 기능 상관관계’를 다룬 전 세계 실험 논문 24편을 종합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영상 시청 속도를 일반 속도, 1.25배속, 1.5배속, 2배속, 2.5배속 등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2배속을 초과할 경우 인지 능력이 전 연령에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배속까지는 정보 이해나 기억력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고령층(61~94세)은 1.5배속만으로도 기억력 손실과 이해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18~36세 연령대는 2배속 시청에서도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었지만, 연구진은 부정적 영향 가능성을 지적했다. 빠른 속도로 보면서 내용의 이해도가 떨어지며 뇌의 피로도 정보 과부하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영상 콘텐츠의 배속 시청은 이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편화됐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응답자 중 ‘1.5배속 이상 시청’ 비율은 27%, ‘2배속 시청’ 응답도 24%에 달해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같은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진 숏폼 컨텐츠의 경우에도 뇌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많다.

 

대웅제약의 소통 채널 ‘대웅제약 뉴스룸’에 따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 보는 것을 반복하면 우리 눈도 피로하지만 뇌도 과도한 자극을 받아 점점 지칠 수 있다.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의 이목을 끌어야하기에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청하게 되면, 보다 더 강렬한 자극을 찾게 되는 ‘팝콘브레인(Popcorn brain)’ 현상에 빠져들 수 있다.

 

‘팝콘브레인’은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 데이빗 레비(David Levy) 교수가 만든 용어다. 시각 또는 감정적으로 자극적인 영상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이 반응하는데, 반복에 노출될 수록 내성이 생겨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고 팝콘 터지듯 큰 자극만을 추구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2011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인터넷을 10시간 사용하는 사람과 2시간 사용하는 사람은 뇌의 구조에 차이를 보였다. 하루 10시간 사용한 사람의 사고 인지를 담당하는 전전두엽 크기가 두 시간 사용한 사람에 비해 줄었다고 한다.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뇌의 휴식을 방해해 만성 피로도 유발한다. 수면 장애, 시력 저하, 목 어깨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사용으로 지친 우리의 뇌를 잠시라도 쉬게 하기 위해선 잠들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뇌가 쉬기 위해서는 수면의 질을 높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몸은 수면을 통해 회복하는 만큼 수면의 질이 중요해서다.

 

특히, 첫 잠에서 가장 깊고 파장이 느린 서파(Slow wave)가 나타나면서 뇌가 휴식하기 때문에, 잠들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루에 30분씩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을 하면 근육과 연결된 뇌신경이 자극받아 혈류량이 증가하고 평소보다 약 30% 많은 혈액이 산소와 함께 뇌 속으로 유입돼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숏폼 콘텐츠, 강한 중독성

 

숏폼 콘텐츠는 또한 스마트폰 중독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도 우려된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는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함으로써 스마트폰이 생활 패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이를 조절할 능력이 감소해 우울, 수면 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정도에 이른 것을 말한다.

 

바른ICT연구소 이건우 교수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된 한국미디어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숏폼의 도입은 20대의 주당 OTT 이용 빈도를 약 1.7회만큼 유의미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특징은 특히,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집단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24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2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34%로 성인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논문은 20대에서 특히 문제가 두드러지는 이유를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조되는 시기적 특성상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우 교수는 일정 시간 시청 시 휴식을 권장하는 알림 기능을 도입하는 등 플랫폼 운영자의 사회적 책임과 20대 스스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자기 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휴대폰 등 디지털 스크린에 중독된 아동이 스크린 이용 시간이 많지 않아도 자살 충동 또는 자해 가능성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 의학협회 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의 절반 가까이가 높은 중독 수준의 휴대폰 중독 증상을 보인다. 중독적 행동은 충동을 제어하는 전전두엽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 시절에 더 쉽게 발현한다.

 

4,285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10살 즈음부터 휴대폰 등 스크린 중독 증상을 추적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살이 됐을 때 자살 충동 등 정신 건강 상 평가에서, 참가자의 5.1%가 자살 시도 또는 시도 준비와 같은 자살 행동을 보였고, 17.9%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샤오 윤위 미 웨일 코넬 의대 정신의학 및 인구보건학과 조교수는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는 중독이 치유되지 않으며 인지행동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독됐다는 경고 신호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단순히 휴대폰을 빼앗는 방법으로는 갈등을 유발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 및 히스패닉 청소년들, 연 소득이 7만5천 달러(약 1억 원) 미만인 가정, 부모가 혼인하지 않았거나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 비디오게임, 휴대폰에 대한 중독적 사용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 아동 중 절반 가까이가 11세부터 높은 중독적 휴대폰 사용을 보였고, 25%는 초기에는 낮은 수준이었으나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샤오 박사는 급격히 중독 수준이 높아진 아동들의 경우 “자살 행동 위험이 2배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정치

더보기
양향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절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며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견제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중도 확장성 없는 추미애부터 중도 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깁시다”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 선거 모두를 역전시킵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더보기
삼성물산·전력거래소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개발·해외 협력' MOU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한국형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Energy Management System)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전력거래소와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기술 실증과 고도화,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열린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부이사장)과 김광호 정보기술처장,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 표원석 신재생사업본부장, 정기석 신재생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은 전력의 경제적 생산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 전력 설비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계통 상황에 맞춰 원격으로 설비를 제어·조정하는 한편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생산부터 전달, 사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전기설비를 아우르는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전력거래소와 협력해 EMS 신규 응용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해외 에너지망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문화

더보기
민요와 강강술래를 결합한 체험형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이 2026년 5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가족 참여형 전통예술 프로그램 ‘어울어울 우리가족 - 강강술래 한바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족이 전통예술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함께 참여하고 완성하는 체험형 공연으로 기획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도심 속 전통공연예술 전용극장으로서 전통의 본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여 왔다. 특히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전통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번 ‘어울어울 우리가족 - 강강술래 한바퀴’는 민요와 강강술래를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전통예술을 ‘배우는 대상’이 아닌 ‘함께 완성하는 놀이’로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참여자들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민요를 배우고,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이동해 강강술래를 체험한 뒤, 전문 예술가의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예술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된 것으로, 박물관의 전통음악 자원과 공연장의 체험·공연 콘텐츠를 연계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AI시대는 위기이자 기회…‘활용능력’극대화하는 창조형 인재 필요
AI시대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의 시대에 살고 있다. AI(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집어삼킬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상당 부분 잠식당한 상태다. 이제 정보의 양이나 관련 분야 숙련도만으로 생존해 왔던 시대는 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는 인공지능이라는 터널을 지나면 한순간에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나 지식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두가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정보의 양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어 최대의 효율성을 발휘해야 하는가 하는 ‘인공지능 활용능력’을 요구한다. 우리의 생각의 크기가 인공지능이 내놓는 출력값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내가 원하는 출력값을 받아내기 위해 AI의 연산 능력에 우리의 활용능력을 더하는 협업의 기술을 완성해야 한다. 미래학자인 신한대 신종우 교수는 “정보나 지식 생산의 패러다임 또한 습득하는 공부에서 창조하는 공부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이제 정보나 지식의 소유 자체는 아무런 권력이 되지 못하며, 산재한 정보들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