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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서전에서 보는 출판계 흐름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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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 코엑스 태평양 인도양홀에서 대규모로 펼쳐진 출판계의 대규모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 11주년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획을 보여주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보다도 인쇄를 체험하거나 북아트 작품을 만드는 등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 두 번째는 출판계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출판계의 이슈를 보여주는 세 개의 전시를 소개하겠다.

책과 미술의 행복한 만남
국제도서전이 최근 들어 부쩍 시각적 이미지가 강해졌다. 부스들도 화려해졌고 책 조형물 같은 스펙터클한 설치물들도 많아 졌다. ‘읽는’ 책이 ‘보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일까. 책과 미술의 결합 ‘북아트’는 그런 의미에서 출판계의 민감한 트렌드다. 작년부터 시작한 ‘서울 세계 북아트 페어’(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가 올해는 훨씬 풍부한 참가자들로 규모가 커졌다. 국내 32여개 단체, 해외 15여개 단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는 각국의 다양한 작품과 북아트의 세계적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국제도서전의 꽃인 특별전에는 문학사에 손꼽히는 거장들의 육필원고를 전시했다. 육필원고는 디지털 정보화 시대를 역설적 방법으로 보여주는 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라져가는 육필원고에 담겨 있는 작가의 숨소리를 듣자는 것. 사람의 글씨체에서 얼마나 많이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읽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유명인의 육필원고를 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인 것만은 틀림없다.

글씨와 문체가 닮았네
김훈의 ‘자전거여행 2’ ‘칼의 노래’는 원고지에 연필로 흘려 쓴 글씨가 인상적이다. 김훈은 지금도 원고지와 연필을 고집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연필을 깎으며 작품에 대한 자세와 구성을 마친다고 그는 말한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의 원고는 힘주어 써내려간 듯한 꿈틀대는 글씨가 열정적으로 느껴진다. 볼펜으로 또박또박 쓴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원고는 딱딱 떨어지는 정확한 자신의 문체와 닮았다.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육필원고도 힘을 뺀 듯한 볼펜 글씨가 동글동글한 것이 ‘이야기 해 주는 듯한’ 박완서 특유의 문체를 연상시킨다. 최인호의 ‘해신’ ‘상도’ 등의 원고는 빠르게 써내려간 악필, 거침없는 교정 자국이 장편소설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가가 직접 교정한 흔적에서 작품에 원래 붙었던 제목이나 고심한 흔적 등을 엿볼 수 있는 점도 남다른 재미를 주었다.

세 번째로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홍보관은 올해 출판계의 최대 이슈를 담은 전시다. 올림픽보다 많은 수의 기자가 취재경쟁을 펼친다는 문화 올림픽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주빈국가로 선정된 한국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소개할 것인가. 이 홍보관은 그에 대한 궁금증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주빈국관 전시에 소개될 한국 인쇄 출판의 역사적 유물과 오늘의 책들을 미리 보여준 것. 도서전은 이렇게 단편적으로나마 출판계의 물결을 정리하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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