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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 내수회복타고 재도약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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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불어 닥친 경기침체가 회생국면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997년 말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지난 2002년 월드컵 특수로 반짝 회복했을 뿐 뒤이은 SK네트웍스와 카드대란 등이 실업난과 극심한 소비침체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상반기, 성장동력 수출 주춤
최근 국내 경기는 2003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내수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수출호황세가 뚜렷했지만, 최근 수출이 한 풀 꺾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1·4분기 들어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소비가 점차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4분기 산업생산증가율은 3.8%에 불과해 지난해 2·4분기(12.7%) 이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3.8% 상승하는 것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수출은 올 들어 급격히 둔화되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 분기 20~30% 안팎으로 상승했던 수출증가율은 1·4분기 들어 12.8%로 뚝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중수출이 23.8%로 지난해 30%가 넘었던 것에는 못 미쳤지만, 4·4분기 24.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미와 대EU수출은 3분의 1수준까지 곤두박질 쳤다.

분기마다 5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던 대EU수출은 1·4분기 들어 19.7%까지 하락했다. 대미수출도 11.2%에 그치면서 경기침체기에 나 홀로 호황을 누렸던 수출특수가 고유가와 달러약세 영향으로 약발을 다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긴 터널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소비가 1·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향후 경기회복에 큰 지원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소매판매액의 경우 1·4분기가 지난해 동기대비 1.2% 상승하며 2년 1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도소매판매도 분기로는 1.1% 감소했지만, 3월 들어 1.3% 증가하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1·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3월에는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1.6%가 늘어났다. 각종 소비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와 기업의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표는 올 1·4분기 108을 기록 2년 만에 기준치(100)을 상회했고, 지난 4월 통계청에서 조사한 소비자기대지수도 101.3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업경기조사 등 기업들의 심리지표 또한 2월 한국은행의 업황BSI는 74에 머물렀으나, 5월 전경련의 조사에서는 114.1로 올라섰다.

내수경기, 회복국면 전환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하반기 경제는 수출 부진을 내수가 상당수 커버하면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수출은 다소 침체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지만 내수회복이 원활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5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8.2%로 둔화되겠지만, 내수회복을 기반으로 경제회복이 이뤄져 투자가 확대되고 실업률이 낮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기업설비투자는 지난 2년여 동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로 연결되지 않던 부분이 하반기에는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상반기 기업의 고정투자는 설비투자의 점진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위축 등으로 1% 내외의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설비투자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반전돼 4.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설비투자가 내수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등이 원인이었다.

하반기 실업률이 3.5%로 1·4분기 3.9%에 비해 0.4% 포인트 낮아질 전망이어서 소비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내수회복의 발목을 잡았던 가계대출의 만기연장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1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만기연장비율이 85%를 넘어서면서 도시근로자의 부채상환부담이 지난해 23.9%에서 23.5%로 하락해 소비심리가 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하반기부터지만, 실제 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아직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가 서서히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양극화현상이 심해지면서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 신석하 연구위원은 “큰 흐름상 내수회복과 수출둔화로 볼 수 있는데 체감경기는 낳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계소득에 대한 확신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소득증가율이 낮지만, 소비가 늘어난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라며 내수회복에 무게를 실었다.

전자·반도체·일반 ‘맑음’
자동차·섬유·정유 ‘흐림’
하반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혜 업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업종의 200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 일반기계와 전자, 반도체 등의 업종은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자동차 건설 섬유 등의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는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LCD·PDP 등 디지털 제품 수요확대, 고가 프리미엄 가전제품 출시 등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가 올해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수출침체도 전자업계로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반기 내수는 에어컨 특수와 가전제품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5.8% 증가했으나, 수출감소는 1.7%에 불과했다.

상반기 생산과 내수가 IT업종 등 국내 설비투자 회복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반기계의 경우는 하반기는 장밋빛이다. 환율하락으로 상당수 업종이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로 12.1%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내수 또한 수출증가세 지속과 설비투자 부품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3.0%의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자동차와 정유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자동차업종은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과 SUV 차량 판매부진 등으로 내수가 -3.1%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신차 출시로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내수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더라도 환율하락과 미 현지생산 본격화 등으로 수출은 둔화되고, 생산 또한 증가세가 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유 상승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유업은 수익성 면에서는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생산과 내수는 고전이 예상된다. 한 때 국내 산업의 중추역할을 맡기도 했던 섬유업종은 섬유퀘터 폐지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잠식과 의류생산감소 화섬업계의 설비·인원 감축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단지 경제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수가 활발히 이뤄져 상반기 -5.0%였던 증가율이 3.8%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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