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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피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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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여행 계획으로 머리를 싸매는 부모들이 많을 듯싶다. 불황에도 부담스럽지 않을만한 비용에, 천편일률적인 코스를 피하자면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는 법.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하자니 방학에 마땅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도 편치는 않다. 그렇다면 문화여행은 어떨까. 명산에 명 계곡 이상으로 시원하고 짜릿한 방학 맞이 문화여행 코스 몇 가지를 분야별로 추천한다.

할인권 범람하면 의심을
방학용 문화 프로그램을 고를 때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율배반적인 충고지만, 언론을 과신하는 것도 좋지 않다. 마찬가지 논리로 방송국 같은 거대 제작사의 이름이 작품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제작지분을 나눠 갖는 거대 기획사는 방학용 기획 작품의 질 보다는 상품성을 따진다. 할인권이 범람하는 작품은 완성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적은 제작비로 운영하는 방학용 한철 장사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옥석을 어떻게 가리나? 왕성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가정이라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많이 보는 게 최고니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쏟아지는 프로그램 중에 못 보는 것이 보는 것 보다 많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작품 선정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부모가 예술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들을 데려가서 옆 좌석에서 잠만 잘 생각이라면 자녀에게 좋은 문화 체험을 선사할 욕심은 버려야 한다. 어른이 가서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어른이 지루한 작품은 근본적으로 아이들에게도 좋은 작품일 확률은 적다. 명심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특정 교훈을 주고 싶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다. 평소 작품을 보고나면 질의응답을 통해 반응을 확인해 아이의 이해도와 취향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 놓으면 점점 성공확률은 높아진다.

미국 애니메이션 무난
기본적 지침이 이렇다는 사실을 모른 다기 보다는 실천이 어려운 것이 어른들의 현실. 그래서 도식화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분야별로 작품 몇 가지를 선정해보았다. 일단,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인 장르인 영화.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3~24일 ‘한여름밤 가족영화 대축제’가 눈여겨볼만 하다. 선정작이 ‘올림포스 가디언’ ‘안녕 형아’로 부족한 감이 있지만 영화에 앞선 두드락, 풍장21 예술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데다 한여름밤의 낭만이 어우러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개봉작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와 ‘로봇’ ‘발리언트’를 비롯해 한국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3-D’ 등 방학을 겨냥한 가족영화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마다가스카’는 먼저 개봉돼 검증이 끝난 보증수표라는 면에서 가장 무난한 추천작 되겠다. ‘슈렉’ ‘샤크’를 만들었던 드림웍스의 신작 ‘마다가스카’는 뉴욕 동물원의 스타 사자와 얼룩말, 하마가 우연히 마다가스카의 정글에 떨어져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으로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특유의 유머와 박진감, 메시지가 녹아있다.

크로스오버, 창작극 주목
공연예술 분야는 작품은 많지만 좋은 작품을 찾기는 오히려 더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 한다. 이달 16~24일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과 사다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서울 아동청소년 공연예술 축제’는 호주 덴마크 스위스 독일 영국 등 7개국 작품과 국내 초청작 6개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회로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다. 02-745-5584~5.

창작극으로는 19일~8월28일 대학로 창조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나의 교실’이 관심을 끈다. 집단따돌림을 소재로 잔인한 놀이와 불안심리, 죄의식 등을 이미지로 표현한 이 작품은 2001년부터 공연돼 인정을 받은 앙콜작이다. 02-762-0010.

이밖에 발레나 클래식 등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청소년용 기획 작품들이 많지만 레퍼토리가 너무 비슷하고 다소 형식적이라 해마다 참여하는 관객에겐 천편일률적인 것이 흠. 제목에 ‘청소년~’이 붙은 것을 고집하지 않으면 의외로 질 높은 가족공연이 많다. 크로스오버 공연은 청소년에게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7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리엔 탱고’ 콘서트가 권할 만 하다. 동양인 최초로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 유일의 탱고 전문 듀오 ‘오리엔탱고’는 정통 탱고에 민요 팝 등을 접목시켜 세계적인 극찬을 받은 뮤지션이다. 02-324-3814

거장 찍고, 젊은 현대 작가 작품 관람
교과서 속에 나오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을 찾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로그램은 해마다 방학숙제 목록에 포함될 만큼 ‘교과서적인 전시’를 고수한다. 이번 방학기간 중 국립현대미술관은 5회(7.29/8.5/8.12/8.18/8.19 오전 10~12시)에 걸쳐 백남준, 토니 크랙, 세자르 등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청소년 현대미술 산책’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토론으로 감상력을 끌어올린다는데 있다. 참가비는 무료로 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02-2188-6069.

좀 더 예술세계를 넓히려면 고전에서 벗어나 현대미술이나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장을 찾아다니는 것이 좋다. 이달 20일까지 쥴리아나갤러리에서는 우주에 대한 미학적 철학적 해석이 돋보이는 제임스 브라운의 유화 25 작품이 전시된다. 02-514-4264.

연극과 미술의 사이에 서 있는 체험놀이는 이제 방학마다 인기 메뉴가 됐다. 히트작 ‘바투 바투’를 제작한 루트원은 이번 시즌엔 물 바람 흙의 자연을 테마로 ‘숲 속 놀이 창고’를 기획했다. 9월11일까지 코엑스 1층 특별관에서 펼쳐진다. 02-51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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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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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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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