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노숙자에서 건실한 시민으로

URL복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노숙자들은 대개 신용불량, 빚더미, 가족의 해체 등으로 오갈 데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만큼의 부를 누리지 못한다는 심리적 박탈감과 절망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노숙자들이 건실한 사회인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우리 교회의 성도 중에 이에 대한 좋은 간증 사례가 있어 소개합니다.

이 성도님은 교회에 나오기 전, 한 여자를 만났는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부푼 마음에 그동안 모아 두었던 돈을 그녀에게 맡겼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헤어지게 되었지요.

큰 충격에 싸여 허랑방탕한 삶을 살다가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자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지만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뺑소니 차 사고를 당해 좌측 어깨 분쇄 골절, 우측 갈비뼈 손상, 우측 다리 마비 등으로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병원에서 강제퇴원을 당해 노숙자 생활로 접어들었습니다. 용산역, 서울역, 노량진 철교 밑, 사육신 공원 화장실 등을 전전했습니다. 종이를 수집해 고물상에 팔고, 품팔이를 하며 하루하루 연명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5년 7월 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어린이공원에서 전도를 받아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수요예배 중이었는데, 말씀이 어찌나 은혜롭던지 왠지 마음이 끌렸다고 합니다. 예배를 마친 후 여느 날처럼 어린이공원을 향해 터벅터벅 걷고 있었는데 안면이 있는 중고 옷 가게를 하는 할머니께서 "내가 방 빌려줄 테니 돈 벌어서 갚게나."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은 당시 이상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전도자의 말을 듣고 교회에 발걸음을 옮긴 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축복하셨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전도한 사람이 다시 찾아와 살아 계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면서 믿음을 심어 주었습니다. 양복도 사주고, 때를 따라 양식과 생필품을 공급해 주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2008년 3월경, 일거리도 생기고 생활의 안정을 찾아가니 어느 새 마음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돈을 좀 더 벌 생각에 불법 짝퉁 제품 판매에 손을 댔는데, 그 일로 다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성도님은 그동안 보살펴준 많은 분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 교회에 나오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돈이 없어 힘든 상황이었지만 핸드폰이 꼭 필요해 개통을 하였습니다. 바로 그날 도움을 주었던 어느 교회 성도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뒤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성도들의 도움으로 숙식을 제공받으며 보험회사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삶은 변화하기 시작했고, 정도를 걸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니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을 하고, 각종 헌금도 정성껏 드리니 믿음이 성장함은 물론, 보험계약도 날로 늘어나 물질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성도님은 믿음 안에서 예수님 사랑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성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잠언 3장 27∼28절)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