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기사회생 이광재 계속 살아날까?

URL복사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 일단 업무복귀…‘운명’은 대법원 손에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강원도지사 당선 후 직무가 정지됐던 이광재 지사가 62일 만에 도정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일 지방자치법의 직무정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직무 개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사회생이라는 말을 하지만 아직까지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어 2% 부족한 영광이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이 사건은 박연차 회장의 진술만 있고 증거는 없다”면서 “재판을 보면 박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박연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해서 무죄가 났고 야당의원들은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유죄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 중 10억원이상을 거절한 적이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지 모르겠다는 법정진술도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제가 10억원을 거절했는데 가장 돈이 필요했던 지난 총선에 돈을 줬다고 진술해 결국 제가 그것을 거절한 것이 확인돼 무죄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진 의원 같은 경우 법정에 박연차 회장을 강제 구인해서 진술을 듣고 그 진술의 결과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무죄를 냈는데 저의 경우 박연차 회장이 법정에 나오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박연차 회장이 법정에 나오는 것에 반대의견서를 냈다. 그래서 충분한 심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대법원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도청직원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로 봐서는 인사를 그렇게 많이 할 생각은 없다”며 “전체 조직을 진단하고 준비하고 도청의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다니면서 일을 하게 되면 저도 많이 알게 되기 때문에 연말쯤 조직개편을 마무리해 연초인사를 의미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오히려 현재를 존중하면서 일을 차분하게 동의의 수준으로 높여나가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직무 수행을 허용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같은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간 형평성 등을 주로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지사 앞에는 ‘박연차 게이트’ 사건 상고심 판결이라는 더 큰 장애물이 놓여 있다. 그가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헌재는 자치단체장이 하급심에서 받은 유죄 판결을 근거로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건 헌법이 규정한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은 상황에서 1, 2심의 유죄 선고를 근거로 자치단체장의 손발을 묶는 건 잘못이라는 논리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자치단체장도 유죄 판결 확정 전까지는 죄가 없는 사람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헌재는 또 “국회의원의 경우 유죄 판결을 근거로 직무 수행을 정지하는 제도가 없는데 유독 자치단체장한테만 이런 제재를 가하는 건 평등 원칙 위반”이라며 “마찬가지로 교육감이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직무 수행 정지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해당 법률 효력을 즉각 정지시킨 건 이례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야간 옥외집회 금지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 당시 효력을 바로 상실시키지 않고 “당분간 그대로 적용하라”고 하면서 혼란이 벌어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헌재 선고 직후 도지사 직무 수행을 시작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모두 유죄 선고를 받고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 지사직 유지를 자신할 수 없다. 이 지사한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이 상고심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그는 지사직을 잃는다.

후에 일이야 어찌됐던 이 지사는 2개월 만에 되찾은 강원지사직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첫 드라이브는 공직사회 ‘개혁’이다. 그는 우선 관리자 위치의 실국장단에는 ‘발로 뛰는’ 역할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