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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등푸른 생선’ 치매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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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은 ‘세계 치매의 날’이었다. 1994년 국제 알쯔하이머병협회(ADI)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공동주최로 지정된 이 날은 알쯔하이머병 등 치매의 예방과 관리법에 대한 계몽을 위해 설립됐다. 노인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자녀와의 동거율이 43.5%인 실정에서 각 가정에서 노인의 부양기능이 약화돼 생기는 치매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의 예방과 케어법, 특히 치매 환자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팁을 중심으로 한국치매가족협회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았다.

식사량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치매란 보편적인 사고능력의 장애를 초래하는 다양한 종류의 뇌의 질병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줄이고, 육식을 멀리하며 생선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등푸른생선을 많이 먹어야 한다. 부산 경성대학 식품생명학과 최진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DHA와 뇌의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알로에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노인성치매 흰쥐에게 DHA와 알로에를 주입했더니 기억 학습능력이 50% 이상 향상됐고, 노화도 또한 20% 지연됐다. DHA는 참치 방어 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의 등푸른생선이 많이 함유돼 있다.

흡연은 치명적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뇌혈관 질환이 훨씬 많다는 통계가 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기억력 감퇴도 두드러진다. 과음 또한 뇌세포를 파괴해 알코올성 치매를 불러일으킨다. 알콜은 뇌의 기억 능력을 손상시킨다.

평소 머리를 쓰고 몸을 열심히 움직이도록 한다. 화를 참지 말고 감정표현을 적절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뇌가 피로한 상황이 싸이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가정과 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치매를 예방한다.

치매는 진행성, 빠른 조치가 중요
노인성치매의 포인트는 빠른 발견과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치매는 진행성이기 때문에 방치는 사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증상이라는 치매에 대한 오해가 치매를 더 심각한 상태로 발전시킨다고 경고한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기억력 감퇴가 오거나 자신이 익숙하게 해왔던 일들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의사소통을 하는데 적절한 표현을 못하거나 시간과 장소에 대한 개념이 상실하는 등 치매의 징후들이 오면 세심하게 관찰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증상은 치매가 아닌 다른 질환에서도 발생하지만 이 때도 건강상의 이상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우울증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료 전에 건강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면 도움이 된다. 과거의 건강문제나 현재의 증상을 세밀히 작성하고, 복용중인 약이 있으면 가져간다. 의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구체적인 것이 좋다.

감정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다
치매의 공포는 가족의 고통이 따르는 ‘사회적 질환’이라는데 더욱 깊어진다. 2~20년 지속되는 기억력 판단력 장애로 인해 치매환자를 가정에서 간호하기는 어렵다.
‘가정 파괴의 병’이라고 불리는 치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역할과 지식이 중요하다. 치매환자의 지능은 계속 저하돼 가지만 감정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다. 따라서 간호자가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치매환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도와주면서 자기 자신도 돌보는 요령이 필요하다.

치매가족협회는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 가족이 알아야 할 10가지를 이렇게 정리한다. △가능한 일찍 진단을 받아라 △법적이고 경제적인 계획을 세워라 △환자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내하라 △어떤 자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지 알아두어라 △주변의 도움을 받아라 △자신을 돌보아라 △당신의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라 △환자를 다른 곳에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하라 △현실적이 되어라 △자부심을 가져라

환자의 실수는 병으로 인해 생긴다
치매 환자와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게 간호자의 불안감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환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환자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이자 동시에 간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복잡한 일이나 선택권이 너무 많은 일은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부질없는 말다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간호자는 스트레스에 지치고 환자는 상태가 악화된다. 환자들의 실수는 병으로 인해 생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볍게 웃음으로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게 좋다. 하지만 환자를 놀리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웃는 것은 피한다. 또한, 신체적인 장애나 기억상실 등으로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변을 안전하게 정돈하고, 적절한 운동을 시키는 등 의사의 조언을 꼼꼼하게 적용하면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환자가 건강했을 때 했던 직업이나 취미활동과 관련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매환자들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점검할 수 없게 되므로 간호자들이 이를 잘 관찰해서 각 개인에게 맞는 활동을 계획하도록 해야 한다.

의사소통을 위해서 안경이나 보청기가 환자에게 잘 맞는지 항상 살피는 것 또한 필요하다. 환자와 이야기할 때는 얼굴을 마주보고 눈높이를 맞춰 천천히 명확하게 발음한다. 환자가 좋아한다면 따뜻하게 감싸며 사랑의 표현을 해준다. 환자 친척들의 사진에 이름을 써서 크게 붙이는 등의 기억력을 자극시키는 것도 좋다. 하지만 말기에는 이런 것들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간호자들은 자신에 대한 관심의 끈 또한 놓지 말아야 한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간호자들도 지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간호자의 건강도 지속적으로 체크 받아야 한다.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모임에 참가해 정보도 얻고 감정조절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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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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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