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씻고 또 씻어라

URL복사

인류의 화두인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손만 잘 씻으면 70%는 막을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나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등도 손 씻기를 생활화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철저한 개인위생이 건강의 기본’. 이 같은 명제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1970년대 표어처럼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논의의 가치가 없어 보이는 말이다. 하지만 매일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서도 식사 전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손을 씻는 단순한 행동이 막을 수 있는 전염병은 70%를 넘는다. 또한, 양치질만 잘 해도 구강건강은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청결의 생활화는 건강관리의 첫 걸음이다.

실제로 공공화장실 이용 후 손 씻는 경우 63.4%
손 씻기의 중요성은 떠들썩한 방법을 통해 알려진지 이미 오래다. 국민건강증진과 전염병예방을 위해 25개 단체가 힘을 모아 범국민 손 씻기 운동본부를 발족,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던 것도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반짝 손 씻기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개인위생만큼 습관이 배야 하는 것도 없기에 서서히 잊혀져갔던 것도 사실이다. 손 씻기 운동본부의 실태조사만 봐도 그 사실은 쉽게 파악된다.

손 씻기 운동본부가 전국 14세이상 국민 1,000명에 대한 전화 조사한 결과 ‘자주 손을 씻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7.9%에 불과했다. 손 씻기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77.6%가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손을 잘 씻는다는 47.9%의 대답도 자신들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전화 조사와 함께 전국 7대도시 공공화장실(공항, 터미널, 역 등)이용자 2,800명에 대해 관찰 조사도 함께 펼쳤는데 전화조사에서는 94.2%가 공공화장실 이용 후 ‘항상 또는 대체로 손을 씻는다’고 응답했으나, 관찰조사결과 63.4%만이 실제로 손을 씻는 것을 나타났다.

특히 관찰조사 결과 주위에 사람이 있을 때는 74.3%가 손을 씻는 반면, 사람이 없을 때는 49.7%만이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차이는 여자(72.1%)보다는 남자(54.6%)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손을 잘 씻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습관이 안 돼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39.6%), 다음으로 ‘귀찮아서(30.2%)’, ‘씻을 장소가 없어서’(7.5%), ‘비누가 없어서’(3.8%)로 나타났다. 손씻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4.9%에 불과했다.

결핵 만성퇴행성 질환 등 청결만으로 예방
운동본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선진국의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국민들의 손 씻기 실천률은 선진국에 비해서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손 씻기는 조류독감 사스는 물론 독감과 감기, 콜레라 이질 유행성눈병 등 전염병 및 식중독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개인위생은 건강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다. 유혜선 보건학자는 “몸이 지저분하면 병균이 침입하기 쉬워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청결만으로도 결핵 등과 같은 전염성질환과 만성퇴행성 질환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먹기 전에는 손을 씻고 먹고 난 후에는 양치질을 꼭 한다는 수칙을 계속 체크하고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초등학생들도 다 하는 손 씻기와 양치질이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잘 없다. 손을 급하게 대충 씻는 것으로는 병균을 충분히 제거할 수 없다.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손과 팔을 적셔서 충분한 양의 비누로 거품을 내야 한다. 손톱으로 손바닥을 긁듯이 여러 번 씻어내고 양 손바닥을 골고루 문지르며, 깍지를 끼고 문질러 손가락 사이사이도 골고루 씻는다. 팔목도 노출된 부위이므로 잊지 않고 씻어주도록 한다. 특히 손톱 밑을 주의해서 씻고, 흐르는 물에 비누기를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목욕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질 정도로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질제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손톱과 발톱은 수시로 깎는 것도 필요하다.

항문은 물로 씻어야
항문도 물을 이용해 씻어야 한다. 비대가 없다면 좌욕을 해주면 치질도 예방되고 항문 건강에 유익하다. 좌욕은 샤워기로 40~42℃ 정도의 따뜻한 물을 항문에 세게 틀어주고,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 배변 후에는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치핵이나 치루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 좌욕은 필수다. 질환이 있는 경우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좌욕기를 사용해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 괄약근에 힘이 안 들어가게 해야 한다. 이때 손으로 문지르거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비누를 사용해야 할 경우는 중성비누를 최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다. 치핵은 2~3분이고, 치루는 5~10분 좌욕을 한다. 너무 긴 시간 좌욕을 하면 오히려 치핵이 심해진다. 한번에 오래하는 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가 좋다. 좌욕 후에는 휴지가 아닌 수건으로 항문의 물기를 닦고 드라이어 찬바람으로 항문을 건조시키도록 한다.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 또한 샤워기를 이용해 아침 저녁 씻어주면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뜻한 물이 효과적이지만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는 오히려 찬물좌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휴지로 닦아낼 수밖에 없을 경우는 물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구강 위생 정성이 중요
구강 위생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단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자연식품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입은 음식물의 섭취기관인 동시에 청소기관이다.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그 자체가 청소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연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구강 위생의 첩경인 것이다. 곡식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아서 먹은 후에 치아를 청소하고 잇몸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물을 먹어서 잇몸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면 좋다.

칫솔질은 반드시 하루 세 번 식사 후 최소한 3분 이상 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이 하나를 10번씩 닦는다는 기분으로 세심히 칫솔질 할 것을 권장한다. 이가 난 방향인 수직 방향으로, 솔이 잇몸을 쓸면서 지나가게 해야 한다. 잇몸은 칫솔의 자극에 의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각화층이 발달해 저항력이 커진다. 잘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꼼꼼히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다. 거울을 보면서 하나씩 정성껏 닦는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청소가 효과적으로 안 되는 것은 바로 충치가 시작되는 곳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철학적 뿌리부터 정책 실행까지 ‘이재명의 실용주의’ 본격 분석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냄출판사가 이념보다는 실용, 싸움보다는 해법을 지향하는 ‘이재명 실용주의’를 철학적 뿌리부터 실제 정책 실행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를 펴냈다. 2024년 12월 이후 이념의 대립과 정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한국 정치의 현실 앞에 국민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성과를, 선동이 아닌 해법을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국민의 선택이 만나 2025년 6월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노선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분명하고 본격적으로 표방한 최초의 정치 지도자다. 신간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실천을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국민주권행동 총괄운영위원장 김태철 소장과 사무총장 황산 박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활동해 오면서 현장에서 호흡하며 정책을 함께 고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기존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나 어록을 넘어 이재명 실용주의의 철학적 기반, 정책 방향, 리더십 특징을 아우르는 입체적 분석을 통해 추출한 실천적인 통찰을 담았다. 지금 한국 사회의 갈등 지수는 OE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