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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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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신라의 장군인 김유신의 누이 문희는 태종 문열왕 김춘추의 비였습니다. 이 여인이 왕비가 된 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하루는 언니가 간밤의 꿈으로 심히 언짢아하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인즉 산꼭대기에서 소변을 보자 그것이 끝도 없이 나와 온 서라벌을 채웠다는 것입니다. 언니는 이 꿈이 너무나 망칙하게 느껴지고 ‘무언가 나쁜 일이 있을 징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문희는 엉뚱하게도 “언니, 비단치마 줄게 그 꿈을 내게 팔아요.” 합니다. 언니와는 달리 문희는 이 꿈의 주인이 온 서라벌을 품을 만한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해석을 하였습니다.

이후에 오빠 김유신의 친구였던 김춘추가 찢어진 옷을 가져왔을 때도 언니는 수줍어하며 피했지만 문희는 그 옷을 꿰매어 주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왕족이었던 김춘추의 사랑을 입어 결국 자신이 꿈을 해석한 대로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꿈을 꾼 사람은 언니였지만, 그것을 예사롭게 보지 않은 동생이 그 꿈을 샀고 마음에 품은 대로 이룬 것이지요.

이 한 가지를 통해 그녀의 생각하는 방향이나 마음씀이 큰 사람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꼭 그 꿈으로 인해 왕비가 된 것이 아니라 해도 우리는 이러한 것을 그냥 흘러 넘겨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즉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씀 하나하나, 입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지요.

또한 내가 무엇을 소유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유한 그것의 가치를 얼마나 알고 지혜롭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은 꿈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형 에서의 장자권을 얻을 수 있을까’ 늘 생각하였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만났습니다.

하루는 부엌에서 팥죽을 끓이고 있는데, 형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와 몹시 배고파하며 죽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팥죽 한 그릇을 주는 대신 형의 장자권을 요구합니다. 에서는 너무 배고픈 나머지 그 요구에 응하였고, 결국은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만일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소중히 여겼다면 배고픔보다 더 절박한 상황일지라도 그것을 경솔히 팔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창세기 25장).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물론 이것을 반드시 선악의 차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나 똑같은 상황과 환경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그 결과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지요.

또한 소중한 것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것의 가치를 모른다면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구원에 이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어 있지만, 그 말씀의 소중함을 알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게 됩니다.

반면 대수롭잖게 여기며 흘려버리는 사람은 영원한 지옥을 얻을 뿐입니다. 천하를 얻었다 해도 구원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며 영생의 축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창세기 25: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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