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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박근혜 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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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중진 지원받은 홍준표 당대표에…유승민 2위 대파란, 원희룡 4위로 친이 몰락

한나라당이 7.4전당대회를 통해 완전한 세력교체를 이뤄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보완재 역할을 내세웠던 만년 비주류 홍준표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고, 친박계 유승민 의원은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친이계의 지원을 받은 원희룡 의원은 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실상 친이계의 몰락과 친박계의 부상에 완전한 마침표가 찍힌 것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4만 1666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친박계 대표주자로 나서 2위를 차지한 유승민 의원은 3만 2157표를 얻었으며,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나경원 의원은 당내 조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만 9722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당초, 홍준표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며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원희룡 의원은 2만 9086표를 얻어 나경원 의원에게도 밀렸다. 5위는 당내 소장파와 쇄신파의 지원을 받은 남경필 의원이 1만 4896표를 얻어 지도부행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한나라당 당심과 민심, “친이계 당표는 안 된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홍준표 의원의 압도적인 승리와 친박계 유승민 의원이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는 점, 그리고 친이계의 지원을 받은 원희룡 의원의 부진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전당대회 결과의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있다. 당권-대권 분리에 따라 주요 대선주자들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선거’로 치러졌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 대부분은 선거 과정에서 누구라 할 것 없이 朴心 잡기에 열을 올렸고, 이 때문에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는 박 전 대표의 의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친박계 내부적으로는 2표 중에서 한 표는 친박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의원에게 주고, 나머지 한 표는 비교적 친이계 색깔이 옅은 후보에게 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특히,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서 원희룡 의원이 SD측 친이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자, 당내에서는 친이계 대표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친박계 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친이계 대표만은 안 된다는 것이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 나타난 당심이자 민심이었던 것이다. 이는 곧, 친이계가 회생 불능 수준으로 몰락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비교적 친이계 색깔이 옅으면서도 탈계파를 내세운 홍준표 의원에게 표가 쏠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깔려 있었던 셈이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완전히 ‘박근혜 정당’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반면, 소장개혁파의 상징이었던 원희룡 의원의 경우 이번 전당대회로 인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구주류로 몰린 친이계의 손을 잡고 대표주자로 나섰다는 자체만으로도 개혁적 이미지는 사라져 버리게 됐다. 또한, 차기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최초의 40대 대표이자 최연소 대표가 되려던 꿈도 모두 접게 됐다. 당권을 잡았다면,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 돼버렸다.

◆홍준표+유승민, 한나라당 좌클릭 이끌어간다

홍준표 신임 당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계파 없이 홀로 뛴 당내 선거에서 제게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의 뜻은 하나 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 대선에서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인다”며 “한나라당은 참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이제 나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왔다. 그러나 변방의 치열했던 변방정신을 잊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압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먼저 계파타파부터 하겠다”며 “내년 총선까지만이라도 계파를 없애고, 대선 후보 경선할 때는 각 계파 진영으로 돌아가 일하도록 하겠다”고 계파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청와대나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정부여당인데 정부와 상의 않고 불쑥불쑥 내지르는 건 야당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 당에서 치고 나갈 것이다. 나는 이미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고 더 이상 청와대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란을 일으킨 유승민 최고위원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복지 분야에서 당이 노선과 정책을 왼쪽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표의 친서민 정책 강화 입장과 코드가 유사한 부분이다. 또, 지역균형 발전을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는 “당장 내년 총선을 겨냥한 약속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처럼 약속했다가 동남권 신공항, 과학벨트처럼 왔다갔다, 세종시처럼 비틀거려선 안 된다”고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유승민 최고위원은 “방법은 잘못됐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최고위원들보다 특별히 관심 갖고 지방 살리기를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야권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향후 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이 활성화되어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정치, 상생하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안상수 전임 한나라당 대표의 불명예스러운 사퇴를 곱씹어 볼 때,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 앞에 겸허하게 고개 숙이고 ‘쇄신이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이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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