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화도에서 발생한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고 이승훈(25) 중사와 이승렬(20)·박치현(21) 병장, 권승혁(20) 상병의 영결식이 6일 오전 8시 성남 국군의무사령부 연병장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됐다.
희생 장병들의 영결식은 장의위원장을 맡은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의 주관으로 유가족들과 김관진 국방부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장병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 최고의 예우인 해병대장으로 진행됐다.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을 마치고 헌화와 분향이 이어지면서 영결식장은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슬픔으로 가득찼다.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에서 “우리의 아들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 다시는 우리 전우를 잃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영원한 해병이 돼 영면하라”고 말했다.
이어 추도사에 나선 강민우 상병은 “아직도 이것이 현실인지 얼떨떨하다. 전우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슬퍼하는 일밖에 없다는 것이 더 슬프다”라고 말해 유족과 동료 해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모든 영결식이 끝난 뒤 군악대의 진혼곡에 맞춰 시신이 운구되자 영결식장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