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유명 블로거 황덕하(52)가 범행 뒤 69일만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14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께 화성시 매송면의 칠보산 C기도원 뒤편에서 노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황씨를 약초를 캐기 위해 산을 오르던 정모(78)씨가 발견, 신고했다. 발견 당시 황씨는 백골 상태로 숨진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시신에서는 황씨 명의의 통장과 배터리가 분리된 휴대전화, 휴대폰가입신청서 등이 발견됐다.
또 범행 당일 인출한 현금 70만원도 고스란히 황씨의 지갑속에 남아 있었다.
황씨는 등산로와 100여m 가량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서 숨져 그동안 경찰의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가 범행 직후 ‘나도 죽겠다’는 말을 남겼고, 범행 현장에서 약 7km 떨어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칠보산 초입에서 황씨의 차량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자살에 무게를 두고 이 일대를 수색해 왔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황씨의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총방문자수 170만명에 달하는 유명 블로거인 황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30분께 권선구 곡반정동 자신의 부모 아파트에서 2년전 이혼한 전 부인 A(51)씨를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도주, 69일동안 행방이 묘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