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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무로의 새 별 ‘개성파 여우들’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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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 ‘오로라 공주’의 엄정화, ‘청연’의 장진영 등 여배우의 활약이 유난히 두드러졌다. 30대의 성숙하고 관록 있는 연기파 여배우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여배우들 또한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충무로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피’ 여배우들은 누구일까.

‘정 트로이카’ 개봉작 잇달아
최근 영화계는 ‘정 트로이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청춘스타의 반열에 이제 막 오르기 시작한 김민정-강혜정-임수정이 이들. 세 배우들은 모두 개성 있는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현재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기대작들에 모두 출연중이라는 면에서 2006년을 여는 여배우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를 빛낼 청춘 스타로 꼽히고 있는 ‘정 트로이카’ 가운데 가장 먼저 관객을 찾을 주인공은 ‘음란서생’의 김민정. 아역으로 데뷔해 차근차근 성인 배우로 입지를 굳힌 성공적인 케이스다. 최근 드라마 ‘패션 70s’와 ‘아일랜드’ 를 통해 스타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급성장하고 있다.

2월 개봉 예정인 ‘음란서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어떤 위험도 불사하는 강인한 여성 정빈 역을 맡아 고혹적인, 그러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한석규 이범수 등의 대선배들과 충무로 최고의 기대작에 전격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그녀는 영화 속 아름다운 한복 자태가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역으로 데뷔한 강혜정 역시 ‘올드보이’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이후, 작년 ‘연애의 목적’ ‘웰컴 투 동막골’로 흥행성을 입증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촬영 중인 ‘도마뱀’에서는 우정과 사랑을 오고가는 아리 역을 맡아 실제 연인 조승우와 함께 출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그녀의 풋풋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를 통해 ‘눈물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임수정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스타다. 연약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녀는 현재 촬영 중인 ‘각설탕’에서 여성기수를 꿈꾸는 시은으로 분해 말과의 열연을 펼치고 있는 중. 곧 감동의 드라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각오다.

이 세 여배우 중 김민정과 강혜정은 개띠이기도 하다. 아역으로 출발한 이 두 여 배우 중 2006년을 맞아 누가 개띠 해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자신의 해로 만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정과 임수정은 여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욕심을 내는 화장품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차기작 기대 한 몸에
한지민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지민은 ‘청연’에 출연해 드디어 청춘스타가 아닌 배우라는 이름에 걸맞게 됐다는 평을 얻었다. 올해는 MBC 드라마 ‘늑대’로 다시 브라운관 등장을 먼저 예약했지만, 영화에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5년 최고의 신예로 꼽히는 김아중 또한 올해의 활약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CF스타로 몸값을 올리고 있는 김아중은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올해 후속작을 결정해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남상미 또한 급성장한 면모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작년 출연작 ‘강력 3반’은 흥행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남상미 만큼은 호평을 받았다. ‘얼짱’의 이미지를 벗고 개성 있는 연기 스타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 남상미는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를 통해 고급스럽거나 청순한 여배우들의 흔한 이미지를 거부하고 스스로 망가지면서 털털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이어나갔다.

정형화된 기호 파괴
작년엔 유독 연기파 개성파 배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스타 파워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스타의 이름값만으로 어느 정도의 표를 팔 수 있다는 기대치가 무너졌다는 뜻이다.

지금은 흥행력이 입증된 스타가 됐지만 ‘말아톤’ 제작 당시 조승우는 스타성이 입증되지 않은 배우였다. 신하균 정재영 강혜정이 뭉친 ‘웰컴 투 동막골’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정진 이문식 여운계 김을동 김수미 등 조연급 배우들만 출연한 ‘마파도’ 또한 마찬가지. 대표적인 흥행작들이 모두 스타가 빠진 영화가 됐고, 반대로 스타를 앞세운 영화들이 실패의 쓴 잔을 마시는 사례가 많아졌다.

올해도 이 같은 경향 속에 차세대 스타들이 급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날개를 단 여배우들의 활약상이 한층 더 기대를 모으는 까닭이다.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는 여배우들의 특징은 개성이다. 이전 세대들이 아름다운 외모와 다소 천편일률적인 이상적 여성관, 혹은 완벽한 연기력으로 승부했다면 최근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춘스타들은 다양한 이미지로 신선한 바람 몰이를 하고 있다. 예쁘거나 청순하거나 하는 정형화된 기호로는이들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 여성 캐릭터의 다양화된 경향에 따라 이 같은 여배우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들 여배우들은 완벽하진 않지만 몸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것도 최근 배우들의 새로운 생존방식이다. 이영애나 김선아 등의 배우들이 TV에서 대중적 지명도를 높이고 스크린에서 배우로서의 이미지나 연기력를 더 갈고닦는 방식으로 성공하고 있다. 젊은 배우들에게 이 같은 혼재 출연 방식은 이미 정형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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