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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으로 섬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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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어떤 어머니가 회갑을 맞았습니다. 자녀들은 저마다 현금이 두둑하게 든 봉투, 보석, 해외여행 티켓, 몸에 좋다는 영양제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 왔습니다.

어머니는 이를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시다가 상 위에 놓인 닭볶음탕 한 조각을 집어 드셨습니다.

이는 형편이 가장 어려운 자녀가 준비한 음식이었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니는 평소 닭고기를 드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자녀들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나는 닭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서 못 먹는다”며 평생 거짓말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닭볶음탕을 준비한 아들은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좋아하시는 음식을 마음껏 드십시오.’ 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것이지요. 어머니는 값나가는 선물보다 이 아들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한 가지 일화를 통해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도 어떤 예물이나 외적인 행함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원하신다는 점입니다. 곧 하나님 뜻을 헤아려 중심으로 섬기고자 하는 그 마음을 기뻐하시지요.

그래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이 모든 계명 중에 가장 크다 하신 것입니다(막 12:30).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모든 계명을 지키는 듯하지만 정작 이 큰 계명은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부자 청년도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나와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계명들을 지키라고 답하셨지요.

그러자 청년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합니다. 예수님 앞에서 이렇게 당당히 고백할 정도라면 그가 얼마나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도 그를 사랑스럽게 여겨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셨습니다.

청년은 자신이 당연히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여겼지만 ‘재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에는 오히려 슬픈 기색을 띤 채 근심하며 물러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나를 좇으라’ 하시는 예수님 말씀에 즉시 순종하여 배와 그물, 곧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터전과 가족까지 버리고 좇았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지요.

그러면 이 청년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비록 겉으로는 경건한 삶을 살았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소유를 다 버리고 예수님을 좇으라는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외형상으로는 믿음 있는 사람처럼 행한다 해도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소유하지 않으면 온전한 헌신과 순종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축복받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그 어떤 외적인 행함보다 먼저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이뤄야 합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마태복음 23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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