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5.3℃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4.0℃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0℃
  • 구름조금부산 5.0℃
  • 맑음고창 1.9℃
  • 구름조금제주 6.0℃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3℃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3.4℃
  • 구름조금거제 4.9℃
기상청 제공

정치

거세지는 ‘檢風’…재계 초비상

URL복사
<%@LANGUAGE="JAVASCRIPT" CODEPAGE="949"%>


무제 문서





 


거세지는 ‘檢風’…재계 초비상



재계 1위 삼성 수사, 3위 현대차 압수수색 檢 “대선자금수사 성역없다”




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으로 맞서왔던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갈등이 ‘대표단식농성’ ‘대통령 하야 투쟁’ 등으로 증폭되고
있다. 한편 정치권에 불법 선거자금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계 1위 삼성을 겨냥하면서 재계는 초긴장 상태다.


LG, 삼성, 현대차 압수수색

검찰은 지난달 18일 LG 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그룹총수로는 처음으로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을 소환 조사한데이어 24일에는
재계 1위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전기, 27일에는 재계3위 현대차 그룹의 현대캐피탈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1월24일 삼성그룹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에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전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삼성전자 최도석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기 본사 사무실과 이 회사 강호문 사장의 자택, 동양전자공업 등 납품업체 1∼2곳 등 총 5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아울러 검찰은 삼성그룹의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인 삼성전자 최사장을 소환해 계열사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삼성전기 압수수색은 넓은 의미에서 비자금 조성과 관련있다”며 “불법 대선자금과의 관련성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전기가 동양전공 등 납품업체와 물품거래를 하면서 실적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기 강사장 등 임직원들과 동양전자공업 대표이사 최병수씨 등도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삼성전기 외에 다른 삼성 계열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등을 실시하는 한편 조만간 구조조정본부의 이학수 사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 확대, 재계 ‘당혹’


검찰은 LG 구본무 회장의 출금에 이어 LG홈쇼핑 압수수색, 금호그룹 계열사 사장에 대한 전격 소환, 삼성, 현대차 압수수색 등을 잇따라
벌이면서 재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11월19일 강신호 정경련 회장이 대검 송광수 검찰총장을 방문해 수사협조를 약속하고 수사
조기 종결을 촉구한 것도 초비상 사태에 들어간 재계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만 10여개에 이른다. 재계 1위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롯데, 한화, 두산, 풍산,
금호그룹, 서해종건 등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는 수사진행 상황을 살펴볼 때 검찰이 특정 기업에 대한 본보기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LG홈쇼핑 압수수색이 압박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 LG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서를 확실히 포착했다고
공언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 기간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검찰 수사는 LG그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LG그룹내 돈줄 역할을 하는 LG홈쇼핑이 분식회계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정치권에 건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르면 다음주중 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부회장, LG홈쇼핑 최영재 대표 등 그룹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LG그룹 전체를 초긴장시키고 있다.

검찰의 금호그룹 수사상황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른 수사대상 기업과 달리 검찰은 금호그룹 오모 사장을 직접 소환해 밤샘조사를 비롯해 이틀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박삼구 회장을 다음주중 불러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확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금호그룹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확실한 혐의를 포착하고, 사법처리 단계까지 나갔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소환대상 인사로는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강유식 LG그룹 부회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신동인 롯데호텔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이날 압수수색에 들어간 강문호 삼성전기 사장도 조만간 소환해 동양전자공업과의 비자금 조성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속전 속결”

검찰이 이처럼 기업수사에서 전면전으로 나온 것은 수사를 “속전속결”로 끝내겠 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검찰로선 수사기간이 늘어질
경우 거세질 “검찰이 경제를 망친다”는 여론의 비판이 부담일수 밖에 없다.

검찰이 이달중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가닥을 잡는다 는 내부 수사 스케줄을 잡아놓은 것은 이 때문이다.

대선자금 수사를 넘어 기업내부 비리 전반으로 수사대상을 확대하는 신호탄이라 는 해석도 없지 않다. 그동안 그룹 총수의 편법 지분확대나 편법
주식증여와 같은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만간 수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은 대선 관련 비자금수사와 관련된 것일 뿐"이라며 기업 오너나 그룹일가의 상속문제등으로의
수사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선 “이번 압수수색이 넒은 의미에서 비자금과 관련이 있으며 대선자금과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중”이라는 검찰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보기에 따라서 “선 비자금 수사,후 사용처 규명”으로 대선자금 규명 방식 이 이전과 달리 정반대로 급선회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검찰은 그동안 “불법 정치자금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서가 나올 경우 확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따라서 삼성전기의 비자금조성
여부를 먼저 수사한 뒤 이를 통해 대선자금의 흔적을 파헤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검찰은 재계의 하소연을 감안,삼성 LG SK 현대차 롯데 금호 한진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기초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짓고 기업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정치권 압박 강도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