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자신이 사는 집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아침 7시 10분쯤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의 한 빌라 앞에서 옥상에서 떨어진 A(17·고교1년)군을 이곳에 사는 주민 B(50․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발견 즉시 119구급차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B씨는 이날 “집에 있는데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가보니 A군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날 A군은 아침에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와 5층 옥상으로 올라간 뒤 안경과 신발을 벗어놓고 핸드폰을 남긴 채 1층 아래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2달여 전 인천 남구에 있는 이 고등학교로 진학한 A군은 학교 성적도 좋은 편이었으며, 집에서도 성실했다는 말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서 현재 A군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성 글들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근거가 없는 대부분 추측성으로 글을 올린 A군의 친구도 이에 동의해 글을 내린 상태라고 학교 측과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군이 인터넷사이트에 남긴 “내가 누군가, 끝이다”는 등의 글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