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천정숙 의장 체제의 인천시 남동구의회의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내달 말로 종료된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의회 주변에서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합종연횡과 같은 물밑 작업이 한창 벌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시 남동구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내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의장단은 의장, 부의장, 총무·사회도시·운영위원장 등 5명으로 현행 규정상으론 별도 후보 추천 없이 의원들의 무기명 비밀 투표로 선출된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전반기 의장단에 포함이 안 된 민주당 안희태·박상준 의원과 새누리당 조오상·이우일 의원 등 4~5명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천정숙 의장과 새누리당 윤석향 부의장, 한민수 사회·도시회위원장 등도 의장직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구 의회 의석은 민주통합당 6석, 새누리당 5석, 통합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의 분포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민주당과 진보당이 야권 연대인 점을 감안한 의석수가 모두 7석으로 새누리당을 앞서고 있는 수치다.
하지만 무소속 2명이 반 민주당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당 간의 의석 분포도 7대7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당론 보다는 ‘소신 투표’를 예고하고 있어 표 예측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을 맡지 않는다’고 약속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 각서’도 벌써부터 “지켜야 된다” “아니다”는 의견으로 양분돼 구도는 더 안개속이다.
결국 남동구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당 보다는 의원 개개인 간의 유리한 셈법에 따른 짝짓기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경우 세 확보 실패나 나이 변수(결선투표 시 동수는 연장자 결정) 등의 돌발 요인이 발생해 뜻밖의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의회 관계자는 “각서에 대해서는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지금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지만 6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한 구 의원은 “현재 주변에 나오는 말은 서로의 입장일 거다”면서 “중요한 것은 집행부에 견제와 협조가 가능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의장 체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