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2학년 학생이 자신의 집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53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 1층 바닥에 A(14·여중2년)양이 떨어져 있는 것을 B(48)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양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경찰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옥상에서 들리던 전화소리가 안 들리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 옥상에 올라가 보니 딸이 1층 바닥에 머리를 다친 채 엎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A양은 집에 들어와 가방을 놓고 전화를 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가 통화를 한 뒤 스스로 뛰어 내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숨진 A양은 노트에 간섭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내는 내용의 글을 적어 자신의 책상위에 남겨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누군지를 파악하는 한편, 친구 및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