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 9시53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흥륜사에는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진행중이었다.
이날 인천공단소방서 동춘119안전센터 소속 김종회 소방장은 센터장 박우철 소방위와 함께 흥륜사에서 화재 특별 경계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흥륜사 종무원 앞 계단 쪽에서 “사람이 쓰러 졌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곧 바로 달려간 그는 현장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황모(82·여)씨를 발견했다.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머리엔 넘어져 상처까지 말 그대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 소방장은 구급차 지원 요청과 함께 곧바로 흉부 압박해 호흡을 돌아오게 하는 심폐 소생술 실시했다.
황 할머니는 심폐 소생술(흉부 압박) 70여회를 받고 한 3-4분이 지나 호흡을 재개했다.
이후 황 할머니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소방장은 “많은 차량과 인파로 구급차가 신속하게 도착하기 힘든 상황에서 빠른 심폐 소생술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소방관으로 할 일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럽고, 심폐소생술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했다.
주위에서 심폐 소생술을 지켜 본 시민들은 소방관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시민 박모(52·남동구 구월동)씨는 “쓰러진 할머니를 자기 부모 대하 듯 심폐 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 처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면서 “남들은 쉬는 날 근무하며 시민들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든든해 보였다”고 칭송했다.
김 소방장과 함께 응급조치한 박 소방위는 “심폐 정지 환자는 최초 5분이내의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