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회가 심야시간에 민주당 중심의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총무 및 사회·도시위원장을 기습 선출했다.
남동구의회는 10일 새벽 3시 제199회 제1차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총무 및 사회·도시위원장 선거의 건을 상정·처리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에는 안희태 의장 등 민주당 의원 5명과 김은선 의원 등 새누리당 2명, 진보당 용혜랑 의원 등 모두 8명이 참석했으나 한민수 의원 등 6명은 불출석했다.
물론 회의 1시간 전 의회사무국은 전화 및 메일과 문자 등으로 의원들에게 사전 예고한 상태였다.
투표에서는 새누리당 김은선 의원이 8표 투표수 중 8표를 얻어 총무위원장에 진보당 용혜랑 의원이 8표 중 7표(1표는 무효)를 얻어 사회·도시위원장에 선출됐다.
의회는 이번 본회의에서 다루지 못한 운영위원회와 예결위원회 구성의 건은 11일 제8차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이 새벽 기습처리로 후반기 총무 및 사회·도시위원장을 선출한 남동구의회는 반쪽 의회라는 오명아래 앞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2년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 의회 관계자는 “파행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면서 “업무보고 서면 대체와 추경 예산안 심의 등에 대해 의장단과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의회는 지난 9일 열린 제6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한 가운데 청경들의 호위 아래 안 의장이 직권으로 총무 및 사회·도시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건을 처리했다.